제20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 성료 속 아쉬움
▲ 전통혼례 신청에 의해 실혼례와 재연으로 진행(신부가 가마를 타고 대문을 통에 들어오고 있다) ▲ 다슬기 잡기 체험 ▲ 짚풀놀이터
‘짚과 풀’,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
제20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가 지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동안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외암민속마을 일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아산시가 주최하고 (사)외암민속마을보존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짚과 풀’ 주제와 ‘조상의 슬기와 숨결을 찾아서’ 슬로건으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전통가옥이 그대로 보존된 시골마을의 옛 정취를 만끽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체험 등 5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쉽게 접근하고 흥미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국악공연, 타악 난타, 줄타기, 풍물 등으로 구성돼 찾는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즐기기에 충분했다.
또한 주무대와 건재고택 마당을 중심으로 전통 공연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댄스, 난타 등 공연으로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전통 성년례, 혼례, 상례, 제례, 과거시험 등 조선시대 관혼상제를 재연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짚풀공예품, 농경유물, 마을사진 등 전시행사와 가마니짜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다슬기잡기, 짚풀놀이터, 추수 및 농기구체험 등 28가지의 다양한 체험은 가족단위 내방객들에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외암 이간 선생에 대한 불천위제례가 엄숙하게 거행돼 조상 공경의 본이 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짚풀문화제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일부러 내려왔다는 아산시 출향인 전 모씨(60대)는 "짚풀문화제는 사실상 아산의 어느 축제보다도 우리 고유의 농경문화의 향수를 담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예년에 비해 프로그램 수 등에서 다소 축소된 이번 문화제에 아쉬움을 표하며 내년을 기대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짚풀문화제를 통해 자연을 이용해 살아온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체험해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민속문화를 계승하고 외암민속마을이 보유한 자연 친화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연중 많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아산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