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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 주말 여행은 근대 문화유산 가득한 강경으로

소소하게 걷기 좋은 강경 여행

2019.09.07(토) 23:45:59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근대 문화 여행의 시작인 강경역 전경
▲근대 문화 여행의 시작인 강경역 전경
 
강경 여행의 시작은 강경역에서 시작됩니다. 지금은 기차도 많이 들르지 않고, 손님도 많이 줄었지만 강경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업도시였답니다. 강경 여행은 근대 문화유산을 찾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쇠락한 과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쓸쓸한 여운을 느끼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현 강경상업고등학교) 관사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1931년 건립, 등록문화재 제322호,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220) 

강경 여행은 근대 문화유산 코스와 기독교 순례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보통 근대 문화유산을 찾는 분들이라면 '구 강경공립상업학교(현 강경상고)' 관사 건물을 맨 처음 찾게 됩니다. 1931년 건립된 이 건물은 전형적인 일본식 건물로 붉은 벽돌과 뾰족한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1937년 준공)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1937년 준공, 등록문화재 제60호, 충남 논산시 옥녀봉로 8) 

강경은 작은 도시인데도 워낙 근대 문화유산이 많아서 대충 아무 골목이나 걸어도 특별한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초의 신사참배 거부로 잘 알려진 '강경성결교회'의 석상에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들을 향해 총을 들고 있는 일본군의 모습 또한 선명해서 나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최초 신사참배 거부로 알려진 강경교회
▲최초 신사참배 거부로 알려진 강경성결교회(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219번길 40-1)

다른 문화유산이 지나가면서 안내문을 읽는 정도라면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현 강경역사관)'은 강경의 근대 문화유산과 과거 물건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과거 은행 건물이라서 정문이 작고 창문에는 쇠창살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창문도 적고 아주 작은 편이죠. 무쇠 금고의 육중한 철문을 여닫아 볼 수 있어서 은행이었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일년이면 몇 번은 외국 친구들과 찾는 곳인데요, 1960~70년대 정도에 사용하던 물건들을 보면서 신기해 합니다. 어르신들의 과거 추억 나들이 장소로 아주 좋은 곳이죠.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현 강경 역사관, 1913년 건축)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1913년 건축, 등록문화재 제324호,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167번길 50)
 
강경 역사관 전시물
▲강경역사관 전시물

'구 남일당 한약방'(연수당한약방)의 낡은 목조 건물도 쇠락한 과거의 영화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 건물은 1923년 건립된 2층 목조 건물인데요, 조금씩 낡아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적한 길가에 외롭게 서 있지만 1920년대 강경 사진에서 보면 이 한약방 앞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장 거리였습니다.
 
구 남일당 한약방 (연수당 한약방) - 등록문화재 10호
▲구 남일당 한약방(등록문화재 제10호,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 24번길 14)
 
강경에는 근대문화거리가 있습니다. 골목의 건물을 논산시에서 매입하여 1930년대 거리로 조성하고 있는데요, 조금씩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보다는 훨씬 작고 아담한 근대 건물들이 나란히 서 있는 골목을 걸으면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들지요. 근대의 거리로 재탄생해서 많은 분들이 찾고,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면 좋겠네요.
 
경경 근대문화 거리
▲경경 근대문화거리
 
강경 근대문화 거리
▲강경 근대문화거리
 
강경의 대표적 촬영 명소 옥녀봉을 찾아가는 길에는 '구 강경성결교회'의 아담한 한옥을 만나게 됩니다. 역시 안에는 들어갈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옛날 교회는 남자와 여자가 따로 기도를 드렸다고 하네요. 옥녀봉에 오르는 길에는 강경의 역사를 벽화로 그려 놓았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때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벽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구 강경교회
▲구 강경교회(1924년 건축, 등록문화재 제42호)
 
옥녀봉 바로 아래에는 '기독교 한국 침례회 최초 예배지'가 초가의 형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나란히 서 있는 안내문을 통해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1896년 2월 9일 폴링 선교사 부부가 최초로 예배를 드린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부도 개방되어 당시 선교사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고, 사용하던 물건들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 한국 침례회 최초 교회
▲기독교 한국침례회 최초 예배지(1896년 2월 최초 예배)
 
그리고 강경에서 가장 높은 옥녀봉을 허위허위 올라갑니다. 야트막한 봉우리지만 봉수대도 있고, 금강을 조망하는 곳에는 바위에 영포대, 해조문 등의 글귀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옥황상제의 딸인 옥녀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옥녀봉은 해넘이 명소로 유명합니다. 강경을 여행하는 많은 분들이 옥녀봉 해넘이로 여행을 마무리짓습니다. 특히 금강에 얕게 얼음이 얼고, 강경포구에 바람이 부는 날이면 손을 불며 해넘이를 기다리는 보람이 있지요.
 
강경 옥녀봉
▲강경 옥녀봉
 
옥녀봉에서의 조망
▲옥녀봉에서의 조망

전국에서 젓갈로 가장 유명한 강경은 해마다 젓갈축제로 손님들을 불러모읍니다. 올해는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금강포구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합니다. 강경은 과거의 번성을 뒤로 하고 쓸쓸한 돌담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가을날 소소하게 걷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강경을 찾으면 어떨까요? 
 
2019강경 젓갈축제
▲2019 강경젓갈축제

강경젓갈축제 홍보 영상
- https://youtu.be/LzoummI95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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