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아열대 작물 전시포 운영
“신소득 작물로 시장 공략할 것”
도 농업기술원이 도내 재배 가능한 아열대 작물의 최적 재배법을 찾고, 농가 보급 확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기원은 지난 5월 기술원 내 아열대 작물 전시포를 마련, 도내 재배 가능한 32종을 시범 재배 중이다. 재배 작물은 파파야·오크라·차요테 등 과채류 9종, 공심채·몰로키아·인디언시금치 등 엽채류 15종, 카사바·야콘 등 근채류 8종이다.
이 중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맛 본 뒤 ‘천사의 열매’로 극찬한 것으로 유명한 채소인 파파야는 비타민C가 오렌지의 7배에 달하고, 칼슘은 우유의 4배, 마그네슘은 달걀의 36배에 달한다. 농기원은 지난해 난방 등 별도 에너지 투입 없이 파파야를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낸 바 있다.
또 몰로키아는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해서 ‘왕가의 채소’로 불린다. 이 채소는 베타카로틴 함유량은 시금치의 3.2배, 당근의 1.9배에 달하며, 칼슘은 시금치의 4.7배나 된다. 인디언시금치는 일반 시금치에 비해 칼슘이 45배나 많고, 비타민A와 철분도 8배나 많이 함유돼 있으며, 중국이 원산지인 채심은 배추보다 비타민A가 12배, 비타민C가 2배, 철분 5배, 칼슘은 1.5배가 많다.
도 농업기술원 이중원 연구사는 “아열대 작물 전시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시포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 소득 아열대 작물을 농가에 소개하는 한편, 판로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31.1㏊로, 전국 재배 면적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041-635-6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