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에게는 휴양과 활력을 주고 농민들에게는 안정적 소득과 보람을 가져다주기 위해 시작된 도농교류사업은 향후 도시와 농촌의 공동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갈수록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농촌과 도시는 대립과 경쟁의 공간이 아닌 협력과 상생의 공간으로 중앙정부와 충남도에서도 관련법(도농교류촉진법)을 제정하고, 이에 관한 조례(농어촌체험관광 활성화 지원 조례 등)를 제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상생(주)에서는 농촌공간을 단순히 관광 및 체험을 넘어 건강과 휴양, 교육과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9일 천안 유기농 효덕목장&썬러브치즈에서 도시민과 농촌이 함께 상생하는 행복한 바베큐 팜파티를 열었습니다.
 

 
팜파티란 농장에서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농촌문화를 주제로 하는 파티입니다. 그리고 장소와 관계없이 농산물이 갈 수 있는 곳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잔치이기도 합니다. 또한 팜파티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 속에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한데요, 농업인은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농산물 생산현장의 정보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농산물과 생산 농가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목장 텃밭에서 직접 농사지은 쌈채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작황은 부진한데 수요는 크게 늘며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식탁에 주로 오르는 신선채소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추는 말 그대로 '금추'라고 불릴 정도로 값이 치솟고 있지만 목장에서는 이러한 걱정 없이 아이들은 목장 주변에 쌈채소를 수확하며, 바베큐 팜파티를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수한 교육학자들은 자연환경과 농업 활동의 교육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농촌 체험 활동은 가장 자연스러운 인간성을 발현하고 자아와 세계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농촌 체험 활동은 거시적인 차원에서 인간 삶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미시적인 차원에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과 학습에도 도움을 줍니다.
 

 
가족들이 함께 수확한 채소들이 식탁 위를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효덕목장&썬러브치즈는 유기농 치즈, 요거트, 피자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자연치즈 개발과 유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마다 추진되는 목장형 자연치즈 콘테스트에서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효덕목장은 농촌진흥청과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인증받은 우수 농촌체험교육농장으로 초·중·고교생들의 현장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효덕목장(대표 이선애)은 고품질의 유제품 생산과 교육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 우유의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데요, 바베큐 팜파티에 앞서 아이들과 함께 피자만들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피자만들기 체험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상생(주)에서 개발하고 있는 아산 제터먹이 앉은뱅이 밀가루로 만든 피자도우 사용하였는데요, 제터먹이는 순우리말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터 혹은 지역에서 나는 먹거리를 말합니다.
 

 
아산 제터먹이는 토종 먹거리를 통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토종 밀인 '앉은뱅이밀'은 다른 밀보다 키가 작아 '앉은뱅이밀'로 불리며, 다른 밀보다 색이 붉고, 낱알이 작으며, 껍질이 얇아 제분량이 많고 가루가 부드럽다고 합니다.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 함량이 적어, 쉽게 바스러지고 점성이 적습니다. 지방 함량은 낮고 당류 함량은 높으며, 열량이 낮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밀로 만든 피자도우는 바삭바삭한 크래커 같은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농촌 체험과 농촌 문화를 즐기면서 자신이 만든 피자 재료가 누가 어떤 곳에서 어떻게 생산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들은 밖에서 고기를 구우며 목장에서 행복한 저녁시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팜파티를 통해 농업인들은 생산한 농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 체험과 농촌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울려서 상호 이익이 되는 문화 행사가 되었습니다.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도농 소득 격차의 심화, 시장 개방과 경쟁력 약화, 식량자급률의 하락 등 갈수록 어려워져 가고 있는 농어업과 농어촌의 현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농교류는 도시민의 농촌 방문으로 인한 지역 내 소득 창출뿐만 아니라 도농 간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농촌지역 내 농산물을 농촌을 방문한 도시민에게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농업과 농촌이 단순히 농산물의 생산과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과 농촌의 다원적, 공익적 가치를 활용해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