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청양지사, 전신주 현수애자 파손이 원인 해명
▲ 한전 청양지사 협력업체 직원들이 주공아파트 정전의 원인된 전신주를 수리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 25분경 충남 청양군 청양읍 주공아파트 울타리 부근에 설치된 전신주 현수애자가 파손돼 아파트 4개동 372가구에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들은 한 시간 동안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35도가 넘는 찜통 더위를 보내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주민 A씨는 “오늘은 올해 들어 최고로 더운 날씨였고, 휴대전화로 행정안전부 폭염안내 문자를 두 번이나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 정전이 됐고, 냉장고 등에 보관된 음식이 상하거나 맛이 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주민 B씨는 “정전사고 발생 후 한전에 바로 신고했는데 본사직원은 오지 않고 협력업체가 고장난 시설만 고치고 갔다”며 “사건이 발생하면 담당직원이 나와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줘야 하는데 한전은 이런 시스템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청양지사는 전신주 현수애자가 더운 기온에 파손돼 정전원인이 됐다고 봤다.
한전 관계자는 “전신주 점검은 주기적으로 하고 올해는 3월 광학진단, 4월은 카메라진단을 했다. 이번 사고는 고온 추정의 돌발 상황으로 정전 원인이 된 전신주는 문제의 현수애자 외에도 나머지 3개도 모두 교체했다”고 말했다.
한전직원이 현장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죄송스럽고, 앞으로 철저한 관리와 주민안내를 실시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