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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시 돈암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2019.07.15(월) 19:32:18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선시대의 교육 기관이었던 우리나라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인데요, 논산의 돈암서원도 소수서원, 도산서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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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후 8년 동안의 준비와 심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업적을 이루었기에 기쁨은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논산 시민들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저 역시 문화 강국의 국민이자 논산 시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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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돈암서원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정신세계와 가르침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되었습니다. 입구의 홍살문과 하마비를 지나면 '산앙루-외삼문-응도당-양성당-장판각-내삼문(꽃담)-사당(숭례사)'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돈암서원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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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앙루는 높은 산을 우러러보듯 사계 김장생 선생의 정신과 학문을 드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돈암서원에 들어서기 전 산앙루에서 대둔산을 바라보며 잠시 후학으로서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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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을삼문 형식의 외삼문을 들어서면 사계 김장생 선생이 강학하던 양성당이 보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발길은 양성당보다 응도당으로 향하기 마련인데요, 그만큼 응도당의 규모와 건축미가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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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569호로 지정된 응도당은 우리나라 사원 건축 중 최고의 규모와 건축 형식,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건축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응도당 앞에 서면 누구나 감탄과 함께 사진 찍기에 몰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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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도당은 유생들을 가르치던 강학 공간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응도당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넓은 마루에 무릎을 꿇고 앉아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던 유생들의 모습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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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문을 들어설 때 마주 보였던 양성당은 사계 김장생 선생이 강학하던 곳입니다. 양성당 앞마당에는 송시열, 송준길, 김만기의 필체를 엿볼 수 있는 원정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몇 해 전 TV쇼 진품명품에서 감정사로 활약한 서예·고서 전문가 김영복 씨를 돈암서원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돈암서원 원정비의 비문에 새겨진 의미를 직접 전해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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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각에는 사계 선생과 신독재 선생의 전서, 황강 실기 등의 목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항상 문이 잠겨 있었는데, 지금은 내부에 유리문을 설치하여 안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장판의 내용은 책과 마이크로필름 촬영본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고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처럼 탁본을 전시하거나 소장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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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생, 김집, 송준길, 송시열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숭례사) 내삼문 앞에 '돈암서원 꽃담'이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부해함(대지가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는 만천을 포용한다)', '박문약례(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서일화풍(상서로운 햇살과 온화한 바람)'이라고 새긴 글체가 눈길을 끕니다. 전통담장인 꽃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색감과 조형미로 인해 멋진 인증 사진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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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 숭례사는 백일홍 꽃이 만발할 때 가면 제일 멋진 풍경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의 열기에 마치 숯불처럼 타오르는 배롱나무를 배경으로 바라보는 숭례사는 눈이 따갑도록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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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사를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는 길에 묵은 향나무 한 그루가 정회당 쪽으로 가지를 뻗고 있습니다. 정회당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부친인 황강공 김계휘 선생이 강학하던 곳입니다. 향나무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으니 어려서 부친을 여읜 김장생 선생이 부친을 그리워하며 손길을 뻗고 있는 모습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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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돈암서원은 다양한 '향교 서원 문화재 활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이 완공되면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 제공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체험 시설이 갖춰지게 되는데요.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논산의 선샤인랜드, 탑정호, 논산 8경 등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논산의 명소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돈암서원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돈암서원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041-736-0096

문화관광해설 안내
-하절기(3~10월): 10시~17시
-동절기(11~12월): 10시~16시
-중식시간: 12~13시
-월요일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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