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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동백정 복원, 주민 의견 우선시 돼야...

사업 추진 편의보다는 지역 미래 위한 판단 필요

2019.07.10(수) 14:49:02 | 서천신문사 (이메일주소:news2358@hanmail.net
               	news2358@hanmail.net)

거의 마침표를 찍어 가던 동백정 해수욕장의 복원사업을 놓고 최근 서천군 서면 주민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중부발전의 신서천이행 협약사업 일환으로 수년째 중부발전과 줄다리기를 하다 최근에야 합의문 도출이라는 돌파구를 찾은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에 대해 서면 주민들이 예상치 못한 뜬금포를 쏘아대며 지역에 실익이 없는 사업은 반대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춘장대해수욕장의 상인들과 서면지역 이장단, 서면 청년모임인 천년의바다회원 및 서면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반대에 대한 목소리는 자칫 지역 이기주의로까지 비쳐질 수 있지만 이들의 주장은 어찌 보면 생업에 대한 보전과 발전소 건립을 통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지역 주민의 권리로서 충분한 설득력과 명분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발의 집중력 저하 및 경기침체로 인한 피서객 감소로 벼랑 끝에 선 춘장대 해수욕장 상인들 입장에선 동백정 해수욕장의 복원은 전혀 달갑지 않은 일로 그렇지 않아도 울고 싶은데 서천군과 중부발전이 뺨을 때려주고 있는 격이다. 또 과거 동백정의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있는 일반 주민들 역시 동백정 해수욕장이 복원될 경우 리조트 개발로 인한 기대이익을 같이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 현 계획에서는 반쪽짜리 복원에 불과하고 지반 강화를 위해 시공했던 바닥 파일의 훼수작업 등 완벽한 복원사업의 가능성 마저 불확실한데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민들의 참여나 고용 역시 당초 생각과는 거리가 먼 상태였음을 지금에서야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경적인 입장에서 보면 동백정 복원은 수백억원 이상 천문학적 사업비가 요구되는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환경을 파괴한 당사자인 인간의 입장에서 복원은 당연한 책무이기도 하고 공장부지를 원래의 환경으로 되돌리는 것은 세계 최초의 모델이 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찌됐든 서천군의 입장 역시 수년째 꼼짝도 않는 중부발전을 어르고 달래 어렵게 대화장으로 끌고 나온 이 마당에 서면 주민들의 이같은 주장은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로 찝찝한 부분이다.

더욱이 갈팡질팡하던 중부발전측이 서천군의 정관계를 총동원한 전략적 협공 끝에 오는 17일 서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백정 복원사업 계획 등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예고한 상황에서 서면 주민들의 이같은 복원반대 움직임은 그동안 노력해온 시간을 날릴 공산이 커 득보다 실이 많아 보이는 형국이다.

이유인즉 서면 주민들의 행보는 너무 늦은감 있다. 2012년이후 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동안 묵언수행으로 일관하다 몰랐다고는 하지만 이제서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서천군 지역사회를 위해서나 사업주체인 중부발전에 자칫 면피할 수 있는 명분거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보령이나 당진, 광양 등의 타 지역 발전소 주변에는 발전소의 온배수와 전기 등 에너지를 재활용한 온실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의 농업 발전과 1백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해당 사업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충분한 공감이 가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대처속에서 신서천건설에 따른 보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엇박자만 내며 좌충우돌한다면 못들은척 멍하니 하늘만 보고 싶은 중부발전의 입장에선 지갑을 닫고 최소한의 성의 표현으로 일관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사실 동백정 복원사업이 주민들의 이야기처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적 관점에 집중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을 위한 선택을 해야 되는 것인지는 정확한 정답을 추려내기가 쉽지 않다.

향후 서천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주민들 삶에 마이너스가 될 것인지 플러스가 될 것인지는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또 복원사업을 대신할 사업들이 식물공장이나 스마트팜을 제외하면 마땅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무에 달린 과실이 그리 탐탁지 않다 하여, 지역민들의 의지를 담아내지 못하다 하여 나무를 너무 흔들어 대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고 서천군 역시 협약의 당사자인 서면 주민들의 목소리 또한 최대한 경청해야 의무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동백정 복원사업에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은 지역의 미래이고 주민들의 행복임을 서천군과 관계기관은 다시 한번 신중한 검토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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