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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균일한 고당도·브랜드 단일화로 국내 사과 시장 재패

이제는 농촌융복합산업이다 -당진사과연구회

2019.07.08(월) 10:56:4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당진사과연구회 회원들의 현장 컨설팅 모습/ 해나루사과 착즙주스/ 동결건조 사과칩

▲ 당진사과연구회 회원들의 현장 컨설팅 모습/ 해나루사과 착즙주스/ 동결건조 사과칩


 

 

대통령상 받은 ‘해나루 사과’

국내 최초 해썹인증 착즙주스

영양가·당도 살린 사과칩 인기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하나의 브랜드로 단일화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생산하는 농가는 제각각이어도 농산물은 균일한 품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풍토나 기후에 민감한 과일은 브랜드 단일화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진사과연구회(대표 조규성) 과일 브랜드 단일화를 전국 최초로 이끌어낸 곳이다. 20여개의 사과브랜드가 난립하던 것을 2006 ‘해나루사과’로 통합, 고품질 사과 생산에 성공했다. 현재는 사과 외에도 사과주스, 사과칩 가공상품을 함께 판매하며 지역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당진사과연구회는 당진시 농업기술센터 산하 품목별 연구회로 지난 1999 시작했다. 당진에서 사과 농장을 하고 있는 24명의 농업인이 모여 영농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회원들은 각종 교육과 선진지견학 등을 통해 선진영농기술을 공부했다. 본격적으로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것은 2006, 당진 사과 통합브랜드인 ‘해나루사과’도 이때 탄생했다.

2009년에는 당진 순성면 아찬리에 850평의 땅을 구입해 회원 공동 소유로 사과 농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농원 켠에는 공동선별장도 지었다. 해나루 브랜드로 판매되는 사과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과일 품목에 있어 공동선별·공동출하를 도입한 최초 사례다.

영농조합법인은 1 생산에서 나아가 2 가공, 3 체험까지 이어지는 농업융복합산업을 완성하기 위한 발판이 됐다. 당진사과연구회는 사과를 이용한 착즙주스 출시했고, 지난 2017년에는 자체 개발한 동결건조칩을 선보였다.

고당도 사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브랜드 인지도까지 쌓아가면서 당진사과연구회 농가들의 소득도 폭으로 증가했다. 법인이 추산하는 지난해 사과농가 소득만 최소 60여억 , 1 농가 1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과 학교급식에 사과와 사과주스를 납품하는 법인도 2 원의 자체 매출을 올렸다.

당진 해나루사과의 강점은 어떤 사과라도 일년 균일한 고당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로부터 선진 영농을 위한 각종 교육을 받는 동시에 사과 재배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통일했던 것이 주효했다. 당진시와 당진시기술센터가 자재비를 비롯한 해나루사과 생산비의 50% 보존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진사과연구회와 당진시의 노력으로 해나루사과는 2011 농촌진흥청이 선발하는 전국 탑푸르트(Top Fruit)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수상, 명실공이 전국 최고의 사과로 우뚝 섰다.

해나루사과는 가공식품에서도 높은 당도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맷돌방식의 착즙으로 짜낸 해나루 사과주스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소비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연간 300t 이상이 판매된다. 과일주스 가공공장으로는 전국 최초로 2012 해썹 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학교급식으로도 판로를 넓혔다.

2017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사과동결건조칩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하 60도에서 수분을 빼낸 건조시킨 사과칩은 영양소와 맛이 자연 그대로 살아 있다.

당진사과연구회는 전국 최초 지역 사과브랜드 통합에 이어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정산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일부 품종에 한해 이뤄지고 있는 공선·공출이 전체 품목으로 확대되면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있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진사과연구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생산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마케팅이 60% 차지할 정도로 유통혁신이 중요하다”며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 공선·공출을 현실화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동 khd1226@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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