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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친환경 고추농사로 ‘대박’…소멸 위기 농촌마을의 ‘부활’

이제는 농촌융복합산업이다 - 아산 농업회사법인 ㈜제이에스

2019.06.17(월) 14:25:3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주)제이에스 오일섭 대표가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살펴보고 있다.

▲ (주)제이에스 오일섭 대표가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살펴보고 있다.


 


마을 가구 80% 법인에 참여

비닐하우스로 병충해·잡초 극복

작황 좋아 매출 3억원 목표

 

키운 농촌융복합산업체는 마을 하나를 먹여 살리기도 한다. 아산에 소재한 ‘제이에스(대표 오일섭)’가 대표적이다.

제이에스는 아산 선장면 일대마을 35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이다. 마을 전체 가구 수가 42가구인 점을 감안했을 10가구 8가구가 제이에스와 함께하고 있는 셈이다. 제이에스의 대표상품이자 일대마을의 특산물은 ‘친환경 고춧가루’다. 병충해에 약한 고추를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곳은 매우 드물다. 희소성에 힘입어 올해는 매출 3 달성을 기대할 정도로 운영도 안정적이다.

일대마을 주민들이 처음부터 친환경으로 고추를 재배한 것은 아니다. 경쟁력 있는 소득작물을 준비했던 몇몇 농가들의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부터 제이에스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오일섭 대표는 두레일대마을 역사의 산증인이다.

“농촌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일손도 부족해지잖아요. 우리 마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고소득 작물을 키워야겠더라구요. 병충해에 약해서 농약을 많이 치는 작물로 알려진 고추를 무농약으로 기르면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어요. 무농약 도전 2 만에 고추를 생산했고, 어림도 없다고 다들 손사레를 치던 마을 어르신들도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2012 두레일대영농조합과 2013년에 농업회사법인까지 설립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이 만든 마을기업인 셈이죠.

모든 친환경 농법이 그렇듯 친환경 고추 재배 역시 병충해, 잡초와의 싸움이다. 일대마을은 비닐하우스로 이를 극복했다. 한냉사가 설치된 2미터 높이의 측창, 출입문, 포충기, 환풍시설 고추를 재배하는 하우스는 전국 최고 설비를 자랑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해충의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하우스 문마다 걸려있는 자물통은 일명 ‘자물통고추’라는 별명을 만들어냈다.

비닐하우스 특성 고추는 12월까지도 수확한다. 친환경 고추는 통돌이 세척과 거품세척을 통해 이물질이 제거된 상태에서 저온제습 상태에서 건조된다. 일반 고온건조기보다 가량 비싼 저온제습건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타민C 파괴가 적고 고춧가루의 색도 더욱 곱다. 습기가 완전히 제거된 건고추는 제분하기에 가장 적당한 수분함량인 13~15% 조절한다.

까다로운 재배와 공정을 바탕으로 두레일대마을에서 생산한 고춧가루는 전통식품인증, 유기농인증, 유기가공인증, 해썹인증 각종 인증이 품질을 담보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고춧가루에 비해 비싸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2000여명의 소비자가 매년 고정적으로 고춧가루를 예약구매하고 있고 주요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서도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난다. 최근에는 학교급식에도 고춧가루를 납품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매년 생산량이 주문량에 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두레일대마을 친환경 고춧가루 인기가 전해지면서 재배와 생산공정을 배우기 위한 견학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농장을 다녀간 방문객만 1000여명에 이른다. 아예 두레일대마을에 정착한 사례도 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설립 이후 12가구가 친환경 고추농사를 위해 두레일대마을로 전입했다. 농업회사법인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두레일대마을은 공동요양시설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소멸위기에 놓였었던 작은 농촌마을의 부활이다.

오일섭 대표는 “친환경고추농사로 주민들의 소득이 늘면서 마을에 전에 없는 활기가 생겨나고 있다”며 “두레일대마을이 하나의 계기가 아산시 전체로 친환경고추농법이 확대되고,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거듭나 아산 농민들의 주요 소득창출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동 khd1226@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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