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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느리게 걷는 공주 원도심 여행

제민천 따라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공주 원도심 나들이

2019.06.05(수) 22:20:34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는 공주 원도심 제민천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는 공주 원도심 제민천

아이랑 아빠랑 개울 물놀이에 나섰습니다.

맑은 물 사이로 피라미들이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데요, 아이는 아빠한테 물고기를 잡아달라며 종이컵을 하나 들고 조릅니다. 작은 개울가에는 물풀들이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조금씩 짙어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시골의 개울 풍경인데요, 이곳은 공주 원도심을 연결해 주는 제민천입니다. 도심 개울 살리기의 결과 맑은 개울이 시민들에게 돌아왔고, 제민천 주변의 원도심 활성화로 인해 주말이면 제법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깨끗한 제민천과 천변 산책로
▲깨끗한 제민천과 천변 산책로

제민천변은 계절의 변화를 실감나게 합니다. 도심에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계절 따라 피는 꽃들이 늘 반갑게 맞아 줍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더위지는 날이면 바지를 둥둥 걷고 개울로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천변 뿐만 아니라 산책로 곳곳에 문화유산까지 가득하고, 추억의 먹거리도 있습니다. 주말이면 다양한 공연까지 펼쳐지니 주말 나들이 코스로는 딱입니다.
 
공주 원도심 나들이 코스
▲공주 원도심 나들이 코스

제민천을 걸을 때는 제민천교 부근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안쪽까지 들어오면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 불편하니까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좀 걸어가는 것이 여유롭습니다. 조금 걸어 내려오면 중동교에는 낚싯대를 드리운 어르신 한 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주 하숙마을 입구인데요, 공주 원도심 여행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지요. 특히나 '불타는 청춘'에 소개되면서 중년들의 추억찾기 코스로 유명해졌습니다. 요즘은 인근 대전이나 세종시에서도 모임 장소로 공주 원도심을 찾는다고도 합니다.
 
동창 모임 명소 공주 하숙마을
▲동창 모임 명소 공주 하숙마을

주말이면 제민천 아티스트 공연도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습니다. 아마 조금 지나면 추억의 교복을 입고 제민천변을 걷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입니다.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 그 시절의 골목길 풍경 앞에서 찍는 사진은 더 특별할 것 같습니다.
 
공주 캐릭터 고마곰과 공주
▲ 공주 캐릭터 고마곰과 공주

공주 하숙마을 주변은 학창시절을 연상하게 하는 벽화도 잘 그려져 있고, 골목에는 작은 카페나 기념품 가게도 들어서 있어 흥미로운데요, 연인들을 위한 작은 소품들은 걷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공주 하숙마을 벽화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공주 하숙마을 벽화
 
제민천변 작은 가게들
▲제민천변 작은 가게들

제민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보물 제150호로 지정된 반죽동 당간지주는 통일신라시대에 화강석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곳은 백제시대의 대통사(大通寺) 절터였다고 합니다. 옛날의 역사야 어쨌든 이곳은 길고양이들의 놀이터입니다. 사람을 보고도 달아나지 않는 고양이들이 무리지어 놀고 있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길고양이에게 음식을 주기 때문입니다.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공주 반죽동 당간지주

벌써 날씨가 더워서 한낮 땡볕에는 감히 길을 나설 엄두조차 못 내겠는데요, 오후가 이슥해지면 그나마 나들이에 나서기가 낫습니다. 길을 걷다가 더우면 제민천의 다리 밑에서 개울에 발이라도 담그면 더위가 좀 가시는 것 같습니다.
 
제민천 골목길에서 느리게 걷기
▲제민천 골목길에서 느리게 걷기
 
제민천 따라 걷는 다음 장소는 공주 제일교회 최초 예배당입니다. 지난해 6월 기독교박물관으로 거듭나서 한국 기독교의 뿌리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일교회 앞의 동상은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 대표였던 신흥식 목사라고 하는데요, 1916년 당시 공주 제일교회 담임목사였다고 합니다. 종교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유관순 열사, 시인 박목월, 이상화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주 제일감리교회 기독교 박물관 전경
▲공주 제일감리교회 기독교 박물관 전경
 
공주 최초 예배당 공주 제일감리교회
▲공주 최초 예배당 공주 제일감리교회

공주 제일교회 기독교박물관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공주시 제민1길 18  
관람시간 - 평일 10:00~17:00, 토요일 10:00~15: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해설시간 - 10:00, 11:30, 14:00(단체 예약 가능)
관람요금 - 성인 및 청소년 2000원, 아동 1000원
문의 - 041-853-7007~7008

운치 있는 한옥 카페
▲운치 있는 한옥 카페

제민천변은 크고 작은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요, 각각 개성적인 인테리어로 관광객들을 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과일 와플로 소문난 한옥카페에 들어섰습니다. 한옥의 은은한 나무 빛깔도 좋고, 전통문양인 격자 창도 운치가 있습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제민천변의 모습은 한가롭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주말이 되면 이 길은 사람들로 북적이게 되지요.
 
한옥 카페에서 제민천 바라보기
▲한옥 카페에서 제민천 바라보기

한옥 카페 인기 메뉴
▲한옥 카페 인기 메뉴

대통교를 지나 반죽교에서 가까운 곳에 공주 역사영상관이 있습니다. 토요일엔 길거리 공연 및, 아이들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밖에서 그림그리기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어른들은 공주의 역사를 영상으로 만나보는 것도 좋겠네요. 멀리는 1800년대 후반의 서양 선교사의 모습으로부터 가깝게는 3,40년 전의 모습까지 우리가 살았던 역사가 사람들의 사진 속에 들어 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추억 여행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공주의 과거를 보여주는 공주 역사 영상관
▲공주의 과거를 보여주는 공주 역사영상관
 
공주 역사 영상관
▲공주 역사 영상관

공주 역사영상관
찾아가는 길 - 충남 공주시 우체국길 8(반죽동 221-1)
관람시간 -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요금 - 무료
문의 - 041-852-6883

조금 더 산쪽으로 걷다 보면 공주사대부고 옆으로 풀꽃문학관이 있습니다. 전국의 벽화마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계신 곳입니다. 다양한 꽃들이 계절마다 피고 있는데요, 사물에 대한 따스하고 소박한 시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풀꽃문학관 입구
▲풀꽃문학관 입구

풀꽃문학관
찾아가는 길 - 충남 공주시 봉황로 85-12(반죽동 334-4)  
관람시간 - 하절기10:00~17:00, 동절기 10:00~16:00,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 041-881-2708

제민천 따라 걷는 공주 원도심 나들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과 맛이 어우러져 있어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깨끗한 개울에 발도 담가 보고,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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