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산 가볼만한 곳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피나클랜드를 찾았다. 피나클랜드는 산의 '최고봉 또는 최정상'이라는 뜻을 의미한다. 1970년대 인근의 아산만방조제 매립을 위하여 채석장으로 쓰였던 부지를 목장으로 활용하다가 10여 년의 준비 끝에 2006년 7월에 개원하였다. 다목적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한 피나클랜드는 힐링하기 좋은 나들이 장소로 주말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피나클랜드 주차장에 도착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곳은 메타세콰이어길, 200미터 직선 구간으로 조성된 이곳은 계절마다 그 느낌이 다르다. 
  

 


매표 후 안으로 들어서면 서클가든을 만나게 된다. 써클가든은 이름 그대로 원형 모양을 중심으로 알록달록한 꽃들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다. 그 뒤로 지그재그길 맨 위에는 피나클랜드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태양의 인사'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피나클랜드는 특색있는 정원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미니 동물농장,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산책로가 펼쳐져 있다. 과일정원, 윈드밀가든, 워터가든, 지그재그길, 레인보우가든 등 다양한 테마정원과 드넓게 펼쳐진 잔디광장, 전망대, 자작나무숲 등 힐링하기 좋은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매표소에서 건네받은 안내 자료를 참고해 순번대로 둘러봐도 좋지만, 그냥 편안하게 발길 닿는 곳으로 향해도 좋다. 
 

 
 
자연을 벗 삼아 걷다 보면 미니 동물원에서 유산양과 토끼 등 친근한 동물 가족들도 만날 수 있고, 먹이주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예쁘게 피어난 꽃길을 걷고 있노라면 그윽한 꽃향기에 취해 기분도 절로 좋아진다. 방문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곳곳마다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오르막길 끝에 다다르면 피나클랜드 최정상! 이곳에는 조망 포인트가 있다. 진경산수는 지난 1970년대 초반 아산만 방조제 공사를 위해 채석작업을 했던 곳이다. 공사 당시 사용했던 상당량의 돌이 이곳 석산에서 발파 작업을 거쳐 반출되었다고 한다. 그 후,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채석장은 친환경적으로 복구되어 현재는 인공폭포와 산정호수, 이끼산으로 만들어져 나들이객들을 반겨주고 있다.  
 
△진경산수
 


연인과 함께라면 전망대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자. 사랑의 종과 하트 포토존이 있는 이곳은 커플들이 사랑의 자물쇠를 걸며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다녀간 연인들이 저마다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소원 문구를 적어 자물쇠를 채워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론 사랑의 자물쇠는 옆 자판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좋지만 사랑의 자물쇠 종 뒤로 펼쳐지는 경치 또한 압권이다. 피나클랜드의 전경과 멀리 내려다보이는 서해대교, 평택호 그리고 아산만의 드넓은 평야가 시야에 들어온다. 
  

 
 
△피나클랜드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경

전망대에서 다시 입구 쪽으로 내려올 때는 수목원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거닐어도 좋다. 피나클랜드의 수목원에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노각나무, 자엽자두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 자작나무는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낭만적인 꽃말을 지니고 있다. 곳곳에 조각 작품들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날씨가 여름으로 성큼 다가왔지만, 푸른 자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사랑의 자물쇠 포토존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피나클랜드
충남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 20-42
◇입장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하절기)
◇입장료: 대인 8,000원, 소인 7,000원, 36개월 미만 어린이 무료
◇월요일 휴무(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