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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대천항과 수산시장 나들이

제철맞이 신선한 활어회도 맛보고 낭만적인 항구 풍경도 구경하세요

2019.05.12(일) 23:30:52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다를 본다는 건 참 매력적인 일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바다를 보러 가는 일이 쉽지 않아서 한 번 다녀오면 한참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바닷바람을 쐬고 온 상쾌함에 일상에서도 힘이 나지요. 제가 일하는 논산에서 대천까지는 한 시간 조금 더 걸립니다. 한 번 드라이브 삼아 운전하기도 적당한 거리이고, 워낙 바다를 좋아하다 보니 한 달에도 몇 번 갈 때도 있습니다.

대천항과수산시장나들이 1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오후 한나절 시간이 나서 대천으로 달렸습니다. 오로지 대천항에 가서 회를 먹고 오자는 충동적인 생각이었지요. 대천항 수산시장 주차장에서 보령시 관광안내도를 보면서 '보령의 유명한 섬도 가 봐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봄이 지나면서 슬슬 뜨거워진 대낮 햇볕에 건어물 가게들은 차양막인 어닝을 길게 늘이고, 파라솔로 그늘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봄이 점점 짧아지니 금새 여름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빨간색 모자를 쓰신 분과 노란색 모자를 쓰신 분들의 가게를 지나면 대천김과 구운 쥐포를 들고 손님을 반깁니다. 짭쪼름하면서 달콤한 쥐포의 부드러운 맛은 입 안에서 오래 남습니다. 나중에 나올 때 구입하겠다고 생각하고 대천항 수산시장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대천항 수산시장 신선한 건어물
▲대천항 수산시장 신선한 건어물

4월부터 5월 초까지는 주꾸미철이고, 그 뒤를 이어받는 것은 갑오징어입니다. 수산시장 함지마다 갑오징어가 주인공입니다. 물론 광어니 우럭이나 도미니 하는 국민 활어회야 1년 내내 인기품목이죠. 갑오징어 함지가 먹물로 온통 까맣게 변했네요. 함께 간 일행들이 모두 회를 좋아하다 보니 4명이 3kg을 샀습니다. 주말보다 저렴하게 주시고 거기다가 갑오징어까지 한 마리 서비스로 주셨지요. 식당으로 따라가면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제철 해산물 갑오징어
▲제철 해산물 갑오징어

횟집의 정식 코스는 바탕 음식이 많아서 먹을 것도 많지만 4명이 활어회를 실컷 먹으려면 가격이 좀 나오겠죠? 그래서 수산시장에서 횟감을 사서 인근 식당에서 차림비만 내고 먹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바탕 음식이 하나도 없어서 좀 아쉽기도 하죠. 보통 대천항 횟감은 계절별, 횟감별로 좀 다르겠지만 1kg에 2만원 정도 합니다.

대천항 회센터 식당
▲대천항 회센터 식당

대천항 등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식당입니다. 전망도 좋은데다가 푸짐한 활어회까지 먹으니 일상에서의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회센터에서 보이는 대천 등대길
▲창밖으로 보이는 대천 등대길

국민 횟감인 광어와 도미회입니다. 회를 먹는다고 하면 보통은 어떤 회인지도 모르고 그냥 먹는 분들도 많지요? 약간 핑크빛이 도는 말갛게 투명한 색은 광어회이고, 붉은 색 무늬가 있는 것은 도미회입니다. 우럭은 약간 어두운 빛깔의 투명한 색이죠.

신선한 활어회
▲신선한 활어회

서비스로 주신 피꼬막은 삶고 갑오징어는 회로 나왔네요. 갑오징어는 데쳐서 먹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요, 회로도 맛이 일품이네요. 회를 다 먹을 즈음 매운탕이 나왔어요. 차림비는 1kg당 8천원이고 매운탕까지 포함입니다. 여기에 공기밥이나 음료, 주류는 추가됩니다. 매운탕도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이 좋고 공기밥까지 뚝딱 한 그릇 비웠습니다.

제철 해산물 피꼬막과 갑오징어
▲제철 해산물 피꼬막과 갑오징어

생선 매운탕
▲생선 매운탕

배가 부르니 세상이 다 여유롭게 보이네요. 대천항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등대까지 가볍게 산책을 합니다. 대천항 등대 산책로는 지난해에 새로 정비를 해서 깔끔하고 시원스럽게 뻗어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의 여유로운 풍경을 볼 수 있고, 밖으로는 서해의 망망대해를 볼 수 있습니다.

대천항 어선들
▲대천항 어선들

한나절 나들이로 찾은 대천항 수산시장과 등대 산책로 함께하신 분들 모두 대만족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따라 나서겠다고 하시네요. 대천항 수산시장과 대천등대길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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