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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산 걷기 좋은 길 와야리 벽화마을

벽화 구경하면서 쉬며 걸으며 갤러리 감상까지

2019.05.01(수) 22:08:54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시 와야리 벽화마을
▲ 논산시 와야리 벽화마을

쉬며 걸으며 갤러리 감상까지 할 수 있는 곳. 논산시 은진면 와야리 벽화마을의 봄은 따스한 햇살에 담 밑에 피어난 노란 수선화처럼 따스함과 포근함이 묻어납니다. 벚꽃도 지고 이제는 철쭉꽃이 봄 한철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언제 걸어도 좋지만 봄꽃 화사한 때 걷는 발걸음은 더 가벼워지기 마련이죠. 

와야리 벽화마을 안내도
▲ 와야리 벽화마을 안내도

논산시 은진면 와야리. 과거에는 지번으로 위치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의 도로명 주소로는 위치가 짐작이 잘 안 됩니다. 와야리는 건양대학교 담 모퉁이를 돌아 건너편, 유학생들이 살고 있는 원룸이 빼곡한 마을입니다. 학교에 가까울수록 외양 좋은 건물이 보이지만, 멀어질수록 노후한 건물들의 거리가 을씨년스럽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이곳에 조금씩 벽화가 늘어나더니 지금은 논산뿐만 아니라 타 지방에도 소문난 벽화마을이 되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 좋은 와야리 벽화마을
▲ 천천히 걸으면 좋은 와야리 벽화마을

과속방지턱 그림이 그려진 이 골목은 자동차만 천천히 달리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산책에 나선 모든 이들에게도 천천히 걸을 것을 권유하는 것 같습니다.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낯익은 그림은 어릴 적 보았던 동화책의 한 장면이기도 하지요. 낮은 지붕의 옛 건물이 서 있는 골목길에서 우리는 행복을 탐색 중입니다.

와야리 벽화마을의 테마는 행복탐색
▲ 와야리 벽화마을의 테마는 행복탐색

시간이 멈춘 듯한 아기자기한 동화 속의 세상을 지나며, 그 동화의 한 장면처럼 사진도 찍습니다. 외국 친구들이라 그런지 이런 골목길을 걷는 것을 우리보다 더 좋아합니다. 시구라도 적혀 있으면 모두 읽고 지나갑니다.

와야리 벽화마을 시간의 집 벽화
▲ 와야리 벽화마을 시간의 집 벽화

와야리 벽화마을 애니메이션 속으로
▲ 와야리 벽화마을 애니메이션 속으로

와야리 벽화마을의 그림들은 과거 전래동화 속의 캐릭터에서 최근의 영화 캐릭터까지 골고루 다양합니다. 캡틴 아메리카나 헐크의 액션 장면을 떠올리기도 하고, 초등학교 시절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던 월트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나 도널드 덕을 보면서 회상에 잠기기도 합니다. 벽화마을은 봄 산책이 제격이죠. 여름에 나무가 무성할 때에는 오히려 그림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밴져스 벽화
▲ 어밴져스 벽화

와야리 벽화마을 애니메이션 속으로
▲ 와야리 벽화마을 애니메이션 속으로

지금은 어느 도시에나 벽화마을이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사실 이 그림들이 없었다면 황량한 한낮의 마을길이었겠지요. 더구나 어르신들만 사시는 마을이 많다 보니 벽화는 마을에 신선함과 함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와야리 벽화마을은 2015년 경 와야리 변전소 주변에 처음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벽화 지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지금은 와야리 원룸촌과 마을회관 등 대부분 장소에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초창기 벽화의 주인공이었던 유승록 선수는 논산 출신으로 백두장사 2품까지 올랐었는데요, 지금도 와야리 담벼락에서 황소와 함께 서 있습니다.

와야리 벽화마을 골목길
▲ 와야리 벽화마을 골목길

그 때 그 추억 속 씨름
▲ 그때 그 추억 속 씨름

벽화마을을 걷다 보면 '와야 작은미술관'을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 걸을 때는 못 보았었는데요, 낡은 우편함에 쓰여 있는 미술관 간판을 보고 호기심에 갤러리로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설치미술을 하시는 양충모 작가의 작업실 겸 전시실입니다. 낯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훈훈한 인심에 한참 동안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와야리 작은 미술관
▲ 와야리 작은 미술관

와야리 작은 미술관 설치예술가
▲ 작업 중인 와야리 작은 미술관 양충모 설치예술가

양충모 작가는 2018년 'A FACT THAT CANNOT BE HIDDEN(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그때 전시했던 작품들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설치 예술의 특성상 제목과 함께 작품을 한참 들여다 보며 생각해야 어렴풋이 의미를 알 것도 같은데요, 작가는 실존적 의미가 있는 이 작품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술 작품 앞에서
▲ 예술 작품 앞에서

작가와 함께
▲ 작가와 함께

다음에 또 놀러 오라는 따뜻한 배웅을 뒤로 하고 '와야 작은미술관'을 나섰습니다. 봄 햇살이 따뜻하게 와야리 벽화마을을 감싸고 있습니다. 와야리 벽화마을은 일상에 지친 머리를 잠시 쉬고, 걸으며 생각하기 좋은 곳입니다. 갤러리의 예술 감상은 덤입니다.

와야리 벽화마을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은진면 와야길 49 일대
와야 작은 미술관: 충남 논산시 은진면 와야1길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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