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은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광장에서 국민 참여형 축제로 1919년을 상징하는 19시 19분에 열렸습니다. 기념식 참석을 희망하는 국민은 누구나 신분증을 가지고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식장에 입장하면 대한민국 출범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흰 저고리, 검정 치마를 입은 소녀가 양팔을 들고 외쳤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 여의도는 조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만세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현장에는 2019명의 주자들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주요 인사, 학생, 시민 등 약 3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했고, 횃불 봉송은 약 32.2km 구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4월1일 천안에 도착한 독립의 횃불은 동남구 문화원부터 유관순 열사 유적지까지 1㎞ 행진을 벌인 뒤 대전으로 인계되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양승조 도지사는 “겨레를 밝혀준 역사의 불빛이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3.1운동과 독립투쟁의 성지, 충남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며 “앞으로 충남은 지난 100년의 역사를 이어 새로운 100년을 향한 희망의 여정을 지치지 않고 달려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봉송을 이어갔던 '독립의 횃불'이 42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장인 여의도 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완주식을 하였습니다. 서울, 부산, 광주, 천안 등 주자 봉송 23개 지역에서는 기념공연과 국민주자 횃불 봉송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함께 기약하였습니다.



박유철 광복회장과 임시정부 현장 탐방에 참여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포터즈 청소년들이 한목소리로 임시정부 헌장을 낭독하였습니다. 임시정부 헌장은 100년 전인 1919년 4월 11일에 공포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첫 헌법입니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임시 의정원 결의로 임시 헌장을 선포한다."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다"를 시작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은 "제3조 대한민국 인민은 남녀의 귀천 및 빈부의 계급이 없고 일체 평등하다", "제4조 대한민국의 인민은 종교, 언론, 저작, 출판, 결산, 집회, 신서(信書), 주소, 이전, 신체 및 소유의 자유를 향유한다" 등 임시정부 헌법 조문을 금과옥조처럼 읽어나갔습니다.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여의도공원(옛 여의도 비행장)은 74년 전인 1945년 8월 18일 이범석, 김준엽, 노능서, 장준하 등 광복군 4명이 미군 C-47 수송기를 타고 착륙한 곳입니다. 광복 후 미군 C-47 수송기를 타고 귀국한 임시 정부 요인들이 처음 고국 땅을 밟았던 여의도, 당시 쓸쓸했던 환국 장면을 재연한 후손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기념식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민족 선각자들은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과 가산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우리가 더 좋은 조국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2019년은 대한민국의 출발점이자 근대 한국 민족주의 운동의 뿌리인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3·1운동 정신에 따라 수립된 대한민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10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나라를 향한 애국선열들의 꿈을 기억합니다.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는, 이제 대한민국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으로 100년이 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자랑스럽게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100년 대한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