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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엄마 어렸을 적을 찾아가는 강경역사관

강경의 과거를 찾아가는 타임캡슐

2019.02.09(토) 01:12:48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볍게 나들이나 가자고 나선 곳이 강경이었네요. 걷기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시는 어머님을 모시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옛날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곳, 강경역사관을 찾았습니다.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중앙초등학교에서 이어지는 강경 근대건축물 거리를 시작으로 젓갈 간판이 줄지어 있는 골목들을 지나 붉은 벽돌이 우뚝 서 있는 곳. 이곳이 바로 강경의 근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강경역사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 어렸을 적에'를 설명할 수 있는 곳이고, 어르신을 모시고 갔다면 추억을 불러올 수 있는 곳입니다.

강경역사관 입구
▲ 강경역사관 입구

강경역사관은 1905년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으로 설립되었고, 일제강점기에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해방 후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다시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요. 강경이 젓갈시장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기 강경의 대표적인 금융시설이었습니다. 현재 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되어 강경의 근대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고, 다양한 근대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 안내문
▲ 근대문화유산 안내문

입구를 들어서면 강경의 근대문화유산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단체관람의 경우 미리 해설을 요청하면 강경역사문화연구원에서 해설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몇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 휠체어를 타신 분들에게는 입장이 쉽지 않네요. 계단 옆으로 유모차길을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곳의 전시물들은 모두 기증을 받은 것들인데요. 전시관 입구에 기증자들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기증자 사진과 강경 문화유산 사진
▲ 기증자 사진과 강경 문화유산 사진

 
날 물건을 둘러보는 어머니
▲ 옛날 물건을 둘러보는 어머니

어릴 때 겨울이면 아버지께서는 사랑방에서 가마니를 짜셨습니다. 가마니틀이며 새끼 꼬는 기계, 오래된 농기구, 석발기, 생활용품 등등 과거의 물건들을 보시며 어머니께서는 신기해 하십니다. 불과 30년 전만해도 일상에서 사용하던 것들인데, 그만큼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겠죠?

강경역사관 옛날 물건 가마니틀
▲ 강경역사관 옛날 물건 가마니틀

강경은 젓갈과 기독교, 근대문화유산으로 유명하지요. 국가 등록 문화재와 도 지정 문화재, 향토 유적 등 정말 많은 문화재가 있었네요. 일 년에도 대여섯 번은 강경을 찾고 있는데요. 새로운 친구들과 강경의 거리를 걸으며 근대문화유산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나 할까요. 

강경의 국가 등록 문화재
▲ 강경의 국가 등록 문화재

강경의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 강경의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강경역사관은 과거 은행 건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데요. 쇠창살로 막힌 창문, 큰 건물에 비해 턱없이 작은 입구를 꼽습니다. 그리고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금고인데요. 금고 안에 두꺼운 쇠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금고입니다. 문을 여닫아 보면 철판이 얼마나 두꺼운지 알 수 있는데요. 아마도 은행에서도 귀중한 것들을 보관했었나 봅니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의 금고
▲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의 금고

1900년대 강경의 모습을 보여주는 몇 장의 사진들도 인상적인데요. 사진 속에서 대략 위치를 추측해 보기도 합니다. 다른 것은 모두 바뀌었는데, 옥녀봉의 모습은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경의 과거 사진들은 강경젓갈전시관이나 제일교회 강경역사전시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엄마 어렸을 적에 사용한 물건들
▲ 엄마 어렸을 적에 사용한 물건들

2층에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2층에서 내려다보니 방금 관람했던 전시물들이 한눈에 보이네요. 크고 화려한 시설은 아니지만 아담한 전시관입니다. 단체로 찾았다면 2층에서 강경의 옛모습 영상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역사관 유물들
▲ 위에서 내려다 본 역사관 유물들

강경하면 '맛깔젓'이죠. 아마 강경을 아는 분들은 대부분 강경젓갈축제를 떠올릴텐데요. 강경역사관도 주위에 젓갈상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경역사관 전경을 찍으려면 어쩔 수 없이 젓갈 상회의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그래서 젓갈도 시식하고, 구매도 하게 됩니다.

강경의 젓갈 상회
▲ 강경의 젓갈 상회



강경 여행 필수 구입품 강경 맛깔젓
▲ 강경 여행 필수 구입품 강경 맛깔젓

어머님과 추억을 찾아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강경은 강경역사관 외에도 1930년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많은 근대문화유산이 있습니다. 강경의 근대문화거리를 걷고 있으면 상인들로 북적거리던 과거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평소에는 학생들과 함께 찾았는데요. 가족과 함께 관람하니 또 새롭네요.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167번길 50(서창리)
041 - 745 - 3444
관람시간 10:00 ~ 17: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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