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해년을 맞이하여 올해는 다른 해와는 달리 고향이 아닌 천안에서 설날을 지냈습니다.
나이 한 살을 더 먹는 의미의 떡국을 푸짐하게 해결했으니 곧 어딘가를 단체로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쉼 없이, 게다가 무료입장에 의미 있는 장소를 선택해 보니 천안 가볼만한 명소로 바로 이곳을 선택해 봅니다.
답답한 아파트 생활을 싫어하실 부모님을 모시고 우리나라 최대 역사 박물관 중의 하나인 천안 독립기념관을 오늘의 가족 나들이 명소로 정해봤는데요. 모처럼 만에 화창한 날씨가 나들이 나온 여러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를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설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를 피할 겸 실내 전시관이 훌륭하게 준비되어 있는 독립기념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줄을 잇고 있네요.





온가족 신나는 나들이에 맛있고 간단한 주전부리가 빠져서는 안되겠지요~
천안 호두과자 한 입에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손주들도 연신 맛있다를 외쳐봅니다.
바삭하고 부드러운 반죽 속 꽉 찬 팥앙금에 영양 만점 호두까지 알차게 들어있어 현지인도 좋아하는 호두과자이지만 특히나 타지에서 오시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간식거리가 된 것 같습니다.


▲ 겨레의 뿌리 1관

천안 독립기념관은 제1관에서 제7관까지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장을 두루 갖추고 있으나 입장에 앞서 제3관과 7관은 다음 전시를 위해 임시 폐관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전개되는 제1관은 약 50만 년 전의 한반도 역사의 시작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문화와 국난 극복의 자료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1관의 유물들을 한데 모아놓은 전시 구조는 유물 볼거리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예로 발해의 무덤 현장과 온돌을 이용한 휴식 의자 등은 소소하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목을 끌기도 했지요.
정밀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의 거대 모형과 사람 모형으로 제작하여 스토리를 알려주는 전시 등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언제나 그렇듯 늘 흥미로운 전시가 되고 있었습니다.


▲ 고구려 영향의 받은 발해 온돌 방식의 관중석


▲ 거북선 1/2.5 축소 모형



특히 우리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국민의 한 마디를 실어 화면으로 띄어보는 체험관은 직접 참여하는 참여자 뿐만 아니라 참관자도 마냥 신기하기만 한데요. 종이에 쓴 글과 그림을 스캔하여 전체 화면으로 비춰주는 과정을 직접 해보니 체험에 대한 성취감이 배가 되는것을 느껴볼 수 있었네요.


▲ 제4관 평화누리


▲ 제5관 윤봉길 의사 등 독립군의 활약 전시

노약자들에게는 다소 다리가 불편할 수도 있는 방대한 전시관 투어였지만 무엇보다도 진지하고 애국하는 자세로 전관을 관람하여 차근차근 모은 스탬프 체험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해보겠지 했던 스탬프 투어를 대가족과 함께 완성하고 보니 아이들이나 가족들 모두가 더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절 그날이 곧 벅차게 다가오겠지만 오늘날 가족들과 소소하게 찾아간 독립기념관 나들이도 저희들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성금으로 세워진 천안 독립기념관! 기해년 정월 초하루에 주인인 우리가 먼저 둘러보고 그 시작의 발걸음을 내딛어 본 것으로 말이죠.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방로 95 독립기념관 ☎ 041-560-0114
※ 관람시간 09:30 ~ 17:00 (11월 ~ 2월) / 09:30 ~ 18:00 (3월 ~ 10월)
※ 무료 입장 (주차는 유료)
※ 매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인 경우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