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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명절을 앞둔 논산 화지중앙시장 나들이

재미있는 시장 구경에 맛있는 커피와 왕꽈배기까지

2019.02.02(토) 22:11:41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말 오후 포근한 겨울 날씨에 아내와 데이트에 나선 곳은 논산 화지중앙시장입니다. 다른 곳도 많은데 하필 전통시장이냐고요? 가끔 재래시장 데이트 나들이를 하기 때문이지요. 재래시장은 이런저런 볼거리 많고 걷는 맛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데이트도 좋고, 길거리 간식도 좋고, 한 보따리 장도 보면서 훨씬 사이도 오붓해진답니다.명절을 앞두고는 재래시장 인기도 반짝 올라가기 마련인데요. 시장 구경에 특별한 재미 가득한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소개합니다.

논산 화지중앙시장 입구
▲ 논산 화지중앙시장 입구

논산에서 가장 분주한 화지중앙시장 입구를 들어서면 60여 년 전 논산시장의 옛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평일엔 사람의 그림자도 뜸한 날도 많지만 60년 전 시장은 그야말로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1960년대 화지시장의 모습
▲ 1960년대 화지시장의 모습

주말 오후라서 점심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주말이면 논산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시장으로 몰려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단연 축산물 가게인데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아시아 마트도 들어서고 낯선 외국 야채며 과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스들도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축산물 골목
▲ 축산물 골목

의류와 신발 코너 중에서도 어르신들이 찾는 곳은 더욱 조용합니다. 겨울이 다가올 때쯤이면 겨울옷을 장만하는 어른들의 단골 코너인데요. 명절을 앞두고는 아이들의 한복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류 골목
▲ 의류 골목

명절을 앞두고 손님을 기다리는 어린이 한복
▲ 명절을 앞두고 손님을 기다리는 어린이 한복

시장 구경은 뭐니 뭐니 해도 먹을거리지요. 시장 입구에 들어선 분식 코너에서는 할머니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아이가 어묵 꼬치를 들고 한창 먹고 있습니다. 떡볶이며 김밥, 튀김 등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과 코를 유혹합니다. 남자 혼자 시장에 가면 간식을 사 먹는 일은 거의 없는데요. 부부가 같이 다니니 어묵도 맛있고, 겨울 날씨에 어묵 국물도 속을 따뜻하게 풀어줍니다.

시장 구경에 필수 코스 길거리 음식
▲ 시장 구경에 필수 코스 길거리 음식

분식집에서 간식 시간
▲ 분식집에서 간식 시간

전통시장 인기 품목인 과일가게입니다. 정말 다양한 과일들이 신선한 빛깔을 뽐내며 진열되어 있습니다. 논산의 자랑 논산딸기도 가격이 제법 만만해져서 한 팩 살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싱싱한 과일들
▲ 싱싱한 과일들

한겨울 인기 과일 논산 딸기
▲ 한겨울 인기 과일 논산 딸기

골목에 은은하게 기름 냄새가 고소하게 퍼져 있는데요. 즉석에서 부쳐주는 전집입니다. 생선전을 좋아해서 이곳을 들를 때면 사 먹곤 하는데요. 요즘은 전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양도 정말 많습니다. 명절이면 집에서 부치기 힘든 전들은 이곳에서 사 가는 집이 많아져서 눈코 뜰 새 없다고 합니다.

명절을 앞둔 모듬전 가게
▲ 명절을 앞둔 모듬전 가게

명절에 인기 만점 모듬전
▲ 명절에 인기 만점 모듬전

입에 맞는 반찬을 찾으려면 몇 집을 돌아봐야 하는데요. 저는 논산 화지중앙시장에 가면 홍어회 무침을 삽니다. 반찬가게가 여러 곳이 있으니까 먹어보는 것도 중요한데요. 가게들마다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 반찬 가게
▲ 다양한 먹거리 반찬 가게

별미 반찬 홍어 무침
▲ 별미 반찬 홍어 무침

시장 구경에 골목을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시장 안에서 커피숍을 발견했습니다. 분위기도 괜찮은데 커피 가격까지 싸니까 주저 없이 들어섰습니다. 이곳에서는 고구마라떼가 인기인데요. 커피숍 밖에는 고구마 상자를 쌓아 두고 군고구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장 골목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바쁜 일상 속에서의 여유를 줍니다.

시장 구경 쉼터 옛살비 카페
▲ 시장 구경 쉼터 옛살비 카페

예살비 카페에서 고구마라떼 한 잔
▲ 예살비 카페에서 고구마라떼 한 잔

커피숍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 보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논산 화지중앙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대영모찌랍니다. 시장 외곽에 있었는데 며칠 전에 이사 왔다고 합니다. 텔레비전 생활의 달인에 소개될 만큼 유명하다는데요. 왕 꽈배기를 사려고 줄을 서신 분들이랍니다. 꽈배기를 만드는 3시 반이 되면 보통 때에서 몇 십 명씩 줄을 선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 사람에 다섯 개씩만 판매한다고 해요. 꽈배기를 만드는 손놀림도 구경하고, 기름에 노랗게 튀겨지는 꽈배기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맛이 어떠냐고요? 텔레비전에 소개될 만하네요.

논산 화지시장의 명물 왕꽈배기
▲ 논산 화지시장의 명물 왕꽈배기

쫄깃하고 맛있는 왕꽈배기
▲ 쫄깃하고 맛있는 왕꽈배기

오래간만에 나선 논산 화지중앙시장 데이트에 몇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눈도 만족하고, 입도 만족한 즐거운 시간이었는데요. 예전에 느끼지 못한 더 깨알 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멀리 나가기 어려울 때에는 가까운 전통시장에 데이트 나들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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