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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각원사를 품은 태조산 겨울 산책

2019.01.29(화) 09:48:59 | 초록나무 (이메일주소:buykks@hanmail.net
               	buykk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1

얼마 전, 국내 최대 좌불상을 품고 있는 각원사를 찾았다. 천안 터미널에서 24번 버스를 타면 각원사 종점에 다다른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선 곳이 각원사였다. 각원사 종점에서 하차 후, 5분 정도 오르다 보면 각원사 입구에 작은 연못을 마주한다. 이곳 연화지는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면  동동동 띄어져 있는 대형 연등 조형물들로 그 풍경들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2

태조산 자락 아래 펼쳐진 겨울 풍경들을 감상하며 연화지 둘레길을 여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깔끔하게 정비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잔잔한 풍경들이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연못 바로 옆에 있는 무량공덕계단을 따라 오르면 태조산 영봉에 모셔진 청동대불을 만나게 된다.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3 
무량공덕계단 옆으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입구에는 안서공원에 대한 표지판과 태조산 솔바람길에 대한 코스가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후삼국 통일의 기틀을 다진 태조산 솔바람길은 청송사에서부터 시작되어 성불사 각원사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이곳 각원사 입구에서부터 태조산 정상까지는 약 5㎞, 도보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4

각원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와 소나무 사이로 거대한 청동좌불상의 뒷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태조산 자락 각원사에 모셔진 청동대불은 아미타부처님으로서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1977년에 봉안되었다. 청동좌불상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위엄과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잠시 사색을 즐기는 동안 부지런히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완만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오고 가는 이들이 마음을 담아 쌓아 올린  돌탑들이 눈길을 끈다.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5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6

얼마쯤 올랐을까. 계단 위에서 내려다보니 단대 호수와 천안시내 풍경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쾌청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도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기분만은 좋았다. 조금씩 오르면 오를수록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사랑의 쉼터가 있는 유왕골고개에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좌측으로 가면 성거산, 우측으로 가면 태조산 정상으로 이어지지만 세찬 바람에 태조산 정상까지의 등반은 무리, 다음을 기약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7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8

유왕골 고개는 과거 목천 삼뱅이의 화전민들이 생계 유지를 위하여 화목과 숯을 구워 천안으로 입성하는 지름길이었다고 한다. 또한 유왕골은 안내판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고려 태조 왕건과도 유래가 깊다. 아쉬운 마음에 유왕골 고개에서 이정표를 따라 유왕골 약수터를 찾았다. 약수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물도 깨끗하고 물맛도 좋았다. 약수터 주위에는 벤치와 운동기구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휴식과 운동을 즐기고 가기에도 제격이었다. 산행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천안의 명산 태조산을 찾아보는 건 어떠할까? 성불사와 각원사를 품은 솔바람길을 따라 사찰 순례도 겸하고 자연을 벗 삼아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각원사를품은태조산겨울산책 9

<각원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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