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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름다운 우리의 옛 다리를 찾아서

강경의 미내다리와 원목다리

2018.12.17(월) 23:05:27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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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림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원작 소설을 읽었습니다. 영화의 감동이 워낙 커서 소설을 읽는 동안 주마등처럼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할 다리의 사진을 찍으러 매디슨 카운티를 방문한 사진가와 남편을 잃은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제목만큼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매우 인상입니다. 소설을 읽고 난 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할 정도로 유명한 다리는 어떤 모습일까?'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때 문득 떠오른 것은 논산에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견줄 수 있는 미내다리와 원목다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이 미내다리와 원목다리로 이어지자 저는 망설이지 않고 집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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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내다리는 논산시 채운면 삼거리 541에 있습니다. 논산에서 강경으로 들어서는 길목인 강경대교에서 좌회전해 강경천변 길을 800m쯤 가다 보면 작은 공원으로 조성된 미내다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미내다리는 조선 영조 7년(1731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옛날에는 강경천을 미내천으로 불렀는데 미내다리는 그때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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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내다리는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다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오랫동안 강경천변의 수풀에 묻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교하면서도 튼튼한 조선시대의 건축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무지개 모양 같기도 하고 밥그릇을 업어놓은 듯도 한 미내다리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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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사람들 사이에는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가면 개태사의 철확과 관촉사의 은진미륵, 그리고 강경의 미내다리를 보고 왔느냐는 질문을 듣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논산으로 이사 온 후 논산 사람이 되었으니 미내다리를 보았다는 증거 사진이 필요할 것 같아 인증 사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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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미내다리 하나를 보려고 찾기에는 볼거리가 없다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미내다리가 품고 있는 풍경은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무궁무진합니다. 미내다리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숨은 그림 찾기 하 듯 곳곳을 살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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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의 미내다리를 본 후 원목다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미내다리에 비해 발길이 뜸한 원목다리를 찾아가는 길에는 바람개비가 이정표처럼 길을 안내해 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원목다리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논산에서 강경으로 가는 23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이정표가 보이지만 진입로를 놓치기 십상입니다. 저는 채운초등학교가 있는 야화리에서 농로를 따라 찾아가는 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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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다리는 조선시대 고종 4년(1900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미내다리의 동생처럼 규모는 작지만 무지개 모양의 홍예석교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원목다리는 조선시대 고종 4년(1900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미내다리의 동생처럼 규모는 작지만 무지개 모양의 홍예석교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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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기다린 후에 한 장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호남선 기차가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계 역할을 했던 원목다리 위를 달리는 듯한 사진입니다. 원목다리는 끊겼지만 철로는 숨 가쁘게 달리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해 주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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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다가 찾게 된 강경의 미내다리와 원목다리는 개인적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되어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편의 시설과 콘텐츠를 갖추면 제2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될 것 같습니다.


미내다리 찾아가는 길: 논산시 채운면 삼거리 541
원목다리 찾아가는 길: 충남 논산시 채운면 야화리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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