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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무창포 바닷길 갈라지는 날

외국 유학생들과 함께한 조개캐기 체험

2018.12.12(수) 00:32:19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신비의 바닷길이 유명합니다. 신비의 바닷길을 처음 봤을 때는 바다 한가운데 길이 나 있는 것이 정말 신기했었죠. 게다가 땅을 파면 조개가 나오니 더 신기했었습니다. 그래서 일 년에 대여섯 번은 가는, 아주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답니다. 여름과 가을 동안은 바닷길 시간이 별로 없어서 찾을 일이 없었는데요. 겨울로 접어들면서 바닷길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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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앞에서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체험을 하기 위해 함께한 친구들은 논산 건양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입니다. '바다'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좋아하는 곳이라서 언제든지 가고 싶어하는 곳이죠. 하물며 유학생들에겐 외국에서 조개캐기 체험이라고 하니 다들 마음이 설레었다고 합니다.

무창포 표지판이 보이면 이제 다 왔다는 기대감에 마음은 벌써 갯벌로 달려가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바닷길 갈라지는 날이 드물어서 시간 잡기가 쉽지 않은데요.  반대로 겨울 동안은 바닷길이 갈라지는 날이 많지만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체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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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창포해수욕장 입구

바닷가로 나와 보니 바닷길이 훤히 갈라지고 사람들이 무리지어 바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호미를 하나씩 쥐어 주고 바닷길로 나섰는데요. 겨울을 맞은 바닷바람은 제법 싸늘합니다. 하지만 조개를 캐느라 열심히 움직이면 이내 몸이 후끈하게 더워지니까 날씨는 별로 관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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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전경

무창포바닷길갈라지는날 4 ▲ 무창포의 상징 주꾸미

무창포 해수욕장은 1928년 해수욕장이 개장되었다고 하는데요. 서해안에서는 최초라고 합니다. 썰물 때는 때론 거친 갯벌이 보이는 황량한 곳이지만 늦가을부터는 밀물이 가득 차면 바다가 진한 푸른빛으로 넘실거립니다. 조개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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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와 양파망을 들고 바다로

석대도까지 훤히 열린 바닷길을 걸어 들어가면서 보면 옛날부터 이용했다는 독살체험장을 지납니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독살체험장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해수욕장 부스인 어촌계에 문의하면 됩니다. 물이 완전히 빠지면 독살에 남아있는 물고기를 잡는 것인데, 봄철이면 도다리며 우럭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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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살 체험장

해수욕장 쪽을 돌아다보니 무창포해수욕장의 대표 건물이 비체펠리스와 무창포해수욕장의 명물 무창포타워도 멀리 보입니다. 여름 성수기엔 해수욕장이나 비체펠리스 광장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음악회도 열고 있어서 늘 음악소리가 들려오곤 하죠. 무창포타워에서는 차 한 잔을 마시며 바다를 내려다보는 운치를 맛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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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창포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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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창포해수욕장 닭벼슬섬과 비체펠리스

이미 도착한 분들이 열심히 갯벌을 파고 있습니다. 거친 모래를 파면 큼직한 바지락이 나오는데요. 예전보다는 수확량이 많이 적다고 하네요. 바지락을 캐는 분과는 달리 곡괭이로 바닥을 한참씩 파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다른 종류의 조개입니다. 큰 것은 손바닥 만큼이나 한데요. 조개구이용으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 전문가만이 할 수 있어서 저희는 엄두도 낼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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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의 바닷길에서 조개 캐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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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만 캘 수 있는 개조개

사실 유학생들은 조개를 많이 캐 봐야 요리를 할 것도 아니고 해서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보통의 해수욕장과는 달라서 사진을 찍으면 특별한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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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의 바닷길에서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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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한 외국 친구들

이윽고 무창포해수욕장 관리사무소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려 주는 신호인데요. 이 소리를 듣고 바다에서 나오면 됩니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조개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바닷길 시간에 달려 있는데요. 짧게는 30분 정도부터 길게는 2시간 이상까지 가능합니다. 그래도 조개캐기 체험을 하려면 1시간 반 이상 될 때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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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들어올 시간

석화를 따서 한 자루 이고 나오시는 분, 조개를 캐서 한 자루씩 메고 오시는 분들 사이로 열심히 갯벌을 파서 잡은 바지락을 들고 나왔습니다. 양은 얼마 되지는 않지만 외국 학생들은 무척 신기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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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수확한 바지락


무창포 해수욕장 바닷길 시간
http://www.moochangpo.com/bbs/board.php?bo_table=searoad&year=2018&mont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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