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오감 만족, 신선한 바다 음식과 낭만적인 산책로

대천항 수산시장과 대천등대 산책로

2018.12.06(목) 22:40:15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다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습니다. 어떨 땐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 가만히 서서 바다를 지켜본 적도 있었는데요. 잔잔하거나 파도가 일렁이거나 바다는 자기 마음을 대신 보여준다고도 하네요.
바다에 자주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바다는 늘 동경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논산에서 나서는 이민자들의 늦가을 나들이는 바다를 선택했습니다.

대천항 등대 산책로
▲ 대천항 등대 산책로

대천항 수산시장은 주차장부터 설렙니다. 주차장 입구의 좌판이나 노점 커피숍, 아이들 장난감에 엿장수 음악까지. 늘 보던 곳처럼 익숙합니다. 노점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여유 있게 건어물 시장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 대천항 수산시장 가는 길의 좌판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바글거리던 대천항 건어물 시장 골목은 평일 점심 때라 한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나누어주는 대천김과 쥐포를 먹으며 골목을 걷습니다. 다양한 건어물들은 재미있는 구경거리입니다. 가끔은 말린 박대며 반건조 우럭을 사는 분들도 있지만 그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친구들이라 구경만 하면서 지나갑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신선한 대천 멸치
▲ 신선한 대천 멸치

제가 좋아하던 단골집 '못난이 강정'을 지나며 강정에 조청까지 발라 입에 물고 길을 걷습니다. 건어물 골목은 커피숍도 들어서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입니다.  단풍철도 지나면서 날씨는 금세 쌀쌀해졌습니다. 아무래도 바다를 찾는 분들은 조금씩 줄어드는 계절이죠. 

대천항 수산시장 못난이 강정
▲ 대천항 수산시장 못난이 강정

그리고 수산시장의 골목을 지나며 다양한 수산물을 구경합니다. 여러 번 찾다 보니 단골도 생겨서 저렴하게 횟감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국민 활어회 광어와 우럭, 조금 특별한 도미나 농어, 고급스러운 킹크랩과 랍스터까지 바다에 자주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신나는 구경거리입니다. 거기다가 이름도 모르는 조개들까지 손님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가을 대하며 전어가 철이 지나면서 그 자리는 꽃게가 차지했습니다. 제철 맞은 석화까지 진열되어 있는데요. 굴찜을 해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제철을 맞은 대천 꽃게
▲ 제철을 맞은 대천 꽃게


제철을 맞은 대천 석화
▲ 제철을 맞은 대천 석화

오늘은 특별히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활어회와 동남아 친구들이 좋아하는 새우와 조개류까지 푸짐하게 챙겨주는 회 센터 사장님의 인사가 정겹습니다. 꼬들꼬들 맛있는 대하 찜에 생선회는 그만 뒷전이 되었습니다. 뒤이어 나오는 매운탕까지 정말 푸짐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천항 신선한 활어회와 대하찜
▲ 대천항 신선한 활어회와 대하찜


신선한 활어회와 대하찜
▲ 신선한 활어회와 대하찜

수산시장을 지나 대천등대 산책로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길도 좀 높이고, 주변도 새로 정비를 해서 깔끔한 길이 되었는데요.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걷는 맛은 좀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사이사이에 있는 아담한 벤치에 앉아 바다를 보는 여유는 바다가 주는 서비스입니다.



대천항 등대 산책로
▲ 대천항 등대 산책로



대천항 등대 산책로에서 바다를 보며
▲ 대천항 등대 산책로에서 바다를 보며

왼쪽으로 끝자락에는 바다 위로 난 다리가 보이는데요. 대천 해수욕장의 스카이 바이크입니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도 좀 있는데요. 그래도 레일 위를 달리는 스카이 바이크가 간간히 보입니다. 

대천 스카이 바이크
▲ 대천 스카이 바이크

대천등대 산책을 마치고 다시 건어물 시장을 나오면서는 건어물 쇼핑을 했습니다. 오징어나 쥐포, 김 등은 외국 사람들도 다들 좋아하기 때문에 한 봉지씩 뿌듯하게 들고 나옵니다. 야무진 주부들이라 흥정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돌아오면서 먹을 간식은 따로 사 두어야 합니다. 차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먹는 쥐포나 오징어는 특별한 맛이 있죠.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쇼핑
▲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쇼핑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골목

어느덧 우리 지역에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제철을 맞은 속살이 꽉 찬 꽃게와 석화로 입맛을 살려 보세요. 낭만적인 대천등대 산책로를 걸으면서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겠어요.
 

수운님의 다른 기사 보기

[수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