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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보령 시민들도 모르는 단풍 명소

특산품 전시장 공원에서 애국심 키우고 단풍 구경 하고

2018.11.05(월) 00:29:09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령은 참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아니, 매력적인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도시입니다. 도심이야 어느 곳이나 다 비슷비슷해서 말할 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외곽으로 나서면 철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즐기는 대천 해수욕장과, 산림욕장, 패러글라이딩 등의 레포츠, 돌을 상품으로 만드는 많은 석재 공원 등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요소가 있어서 충남 관광의 일번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 입구
▲ 보령 석탄박물관 입구

계룡이나 논산에서 대천해수욕장을 향해 가다가 잠시 커피 한 잔 하고 싶을 때쯤 나타나는 곳이 바로 석탄박물관입니다. 잠시 들러서 발걸음을 쉬기 좋은 곳인데요. 석탄박물관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입구까지 가서 구경만 하고 발걸음을 돌려 바로 옆에 있는 보령 특산품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석탄박물관의 옆으로 작은 개울을 건너면 보령 특산품 전시장 주차장 너머로 붉은색 단풍이 펼쳐져 있는데요. 보령 분들에게 물어보니 공원이 있는 줄도 잘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은 공원은 4월 중순과 10월 말이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특산물 판매장 공원의 단풍
▲ 특산품 전시장 공원의 단풍

특산품 전시장의 벽에는 탄광에서 일하고 있는 광부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까만색으로 칠해진 고단해 보이는 모습에서 근대화의 시기에 힘든 삶을 사셨던 아버지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커피숍도 들어서고, 냉풍욕장도 들어서면서 여름 한 철은 손님들이 북적이던 곳인데요. 늦가을에는 좀 썰렁한 느낌이 드네요.

특산물판매장 족욕체험장 입구
▲ 특산품 전시장 족욕체험장 입구

특산물 판매장 벽화
▲ 특산품 전시장 벽화

족욕체험장은 물이 빠진 채로 내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발 담글 기회가 한 번 있었는데요.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채 30초도 참을 수가 없었지요. 한여름 더위 탈출로는 딱입니다. 족욕체험장 옆의 냉풍욕장 역시 나들이객의 피서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산물 판매장 냉풍욕장
▲ 특산품 전시장 냉풍욕장

주차장 한켠에는 간이매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요즘처럼 쌀쌀해진 날에는 따끈한 어묵 국물이 생각나는데요. 커피 한 잔을 타 들고 공원으로 향했어요. 석탄박물관을 갈 때마다 옆에 넓은 공원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드디어 공원 구경을 하게 되네요. 공원에는 큰 상징탑이 여러 개 서 있습니다. 주위로는 불타오르는 단풍이 한껏 붉은색을 뽐내고 있습니다. 단풍 색깔이 정말 곱고 화려해서 저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히 꽃나무로 조성한 공원이 아닙니다. 보령의 상징탑과 함께 6.25 전쟁 참전 충의탑과 월남전 참전 기념탑 등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조성한 공원입니다. 단풍 구경을 갔다가 오히려 마음이 숙연해지는 곳이지요.

특산물 판매장 공원 전경
▲ 특산품 전시장 공원 전경

첫번째 탑은 보령을 상징하는 '만세보령' 탑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탑 주위로 홍단풍나무가 서 있습니다. 완전히 빨간색이 아닌 황색과 다홍빛을 띤 잎들이 화려하게 바닥에 잎을 수놓고 있습니다.


만세보령 상징탑
▲ 만세보령 상징탑

'육이오참전 충의탑'과 '월남전참전 기념탑'이 거리를 두고 서 있습니다. 산책로는 단정한 보도블럭으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낙엽이 떨어진 길을 걷는 것도 운치 있네요. 그 앞으로는 '무공수훈자 공적비'도 서 있습니다. 탑 위에 서 있는 군인의 모습을 보면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수호한 숭고한 조상들의 충의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육이오 참전 충의탑
▲ 육이오 참전 충의탑



월남전 참전 기념탑
▲ 월남전 참전 기념탑



무공 수훈자 공적비
▲ 무공 수훈자 공적비

탑 주위 공원에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서 있습니다. 초겨울 단풍은 화려한 시간을 보내고 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빨간 단풍잎이 마지막 힘을 다해서 불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올해 여러 곳에서 단풍을 구경했지만 이곳의 단풍 또한 아름다움이 으뜸입니다.

특산물 판매장 공원의 단풍
▲ 특산물 판매장 공원의 단풍

바닥에 떨어진 낙엽은 주인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하는데요. 단풍나무의 잎과 은행나무의 잎이 떨어진 것이 물감을 칠해 놓은 것 같습니다. 나무 아래에 교묘하게 경계선을 이루고 있는데요. 이 또한 잔잔하게 아름답네요.

특산물 판매장 공원의 단풍
▲ 특산품 전시장 공원의 단풍

단풍에 취해서 한참을 공원에서 서성거렸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막바지 단풍은 가을을 배웅하고 곧이어 올 겨울을 재촉하는 듯한데요. 보령을 방문하다가 석탄박물관을 지나실 때면 보령 특산품 전시장 공원에서 잠시 쉬어 가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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