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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햇살만큼 눈부신 지산공원 억새꽃

천안 아산역에서 가까운 가을 여행지

2018.11.01(목) 05:41:17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햇살만큼눈부신지산공원억새꽃 1

가을에 단풍만 환대 받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지천에 핑크뮬리도 피고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도, 그리고 갈대도 핀다.
가볼 만한 곳이 그만큼 하나둘 더 생긴 셈.

오랜만에 천안아산역에 다녀왔다.
떠나는 이와 만나는 이가 교차하는 곳.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천안아산역에서 
8분만 걸어가면 도심 속 호흡기 역할을 하는 공원이 하나, 아니 둘이 있다.
지산공원과 용곡공원.





햇살만큼눈부신지산공원억새꽃 2

천안아산역을 스치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공원이지만, 공원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천안아산역에서 나와 호수공원을 지나면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가 나온다.
협력센터를 지나 뒤로 가면 바로 지산체육공원이 나온다.
기차 시간이 붕~ 뜬다면 이런 곳에서 여유를 즐기다 떠나도 좋을 것 같다.





햇살만큼눈부신지산공원억새꽃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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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눈부신 날, 강아지를 끌고 온 여성 두 분,
깔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중년의 여성 네 분,
그리고 체육복 차림으로 가볍게 운동 나온 아저씨,
그리고 운동 중인 아이들.

이 공원은 한적하고 고요하다. 뜨문뜨문 사람들이 오갈 뿐이다. 
지산체육공원에는 미니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 시설이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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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체육공원을 지나면 이렇게 쪽문이 나온다.
천안아산역 근처 고개를 젖혀야 보이는 아파트들, 그리고 쉼 없이 지나가는 기차.

그렇게 바빠 보이는 일상 속에서 잠시만 벗어나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다. 여기를 '아산 지산공원'이라고 칭하는 분도 있고,
'천안 지산공원'이라고 칭하는 분도 있다. 왜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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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체육공원은 정확히 따지면 아산에 위치해 있다.
지산공원에서 좀 더 올라가면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한 용곡공원 황톳길이 나온다.
즉, 천안과 아산이 걸쳐있는 공원인 셈.
한 곳에 두 지역을 다 갈 수 있는 마법을 부릴 수 있다.



햇살만큼눈부신지산공원억새꽃 7

지산체육공원을 지나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드넓은 언덕이 나타난다.
그 언덕 위에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풍차가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춤을 춘다.
예전에는 언덕과 하늘만 보였던 곳이지만, 이제는 주변에 제법 높은 건물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언덕 뒤에는 아파트가 빼꼼 보인다.





햇살만큼눈부신지산공원억새꽃 8

지산공원의 완만한 구릉은 문화재 원형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일체의 훼손을 금지하는 곳이다.
이곳에 언덕과 풍차, 나무 데크와 그 주변이 은빛 물결을 일렁이는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져
셀프 웨딩 촬영 장소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난 곳이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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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공원의 억새 군락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라서 걸어 다니기에도 좋다.
말끔한 나무 데크가 한몫을 톡톡히 한다.

공원 중간엔 돌로 쌓은 봉화대와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곳곳에 벤치가 숨어 있어서 앉아서 쉬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규모는 작지만 이만큼 가을을 잘 표현하는 곳도 없을 것이다.
억새와 붉은 잎들. 그리고 싱그러운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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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쌓은 봉화대 조형물이 있다. 실제 봉화대는 아닌 듯 보인다.
"혼여", 혼자서 하는 여행. 급 혼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내 호흡에 맞춰, 내 리듬에 맞춰 노래를 들으며 쉬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가끔 이어폰을 빼고 바람 소리를 듣기도 하고.
생각보다 제법 괜찮은 여행이다. 천안아산역 지척에 있는 이 공원은 혼자 여행하기 제법 괜찮은 곳.

천안아산역에서 기차에 오르기 전에 떠난 혼자만의 여행, 지산공원.
가을에 타박타박 걷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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