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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보령의 쪽빛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

가을빛이 아름다운 오천항과 충청수영성

2018.10.26(금) 23:26:05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옥의 수려한 지붕과 화려한 단청이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산뜻하게 보입니다. 키 큰 소나무 두 그루가 우뚝 서 있어서 한옥과 잘 어울리고 가을 하늘에는 하얀 구름도 군데군데 떠 있어서 가을날의 낭만적인 정취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령 오천항에 있는 충청수영성입니다. 조선시대 축조하여 충청도 바다를 관할하던 진지입니다. 수영성답게 발아래 오천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보령 앞바다가 가물가물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충청수영성 전경
▲ 충청수영성 전경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축제의 계절이죠. 그리고 이제 곧 산마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올 텐데요. 오래간만에 바다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서해도 이맘때가 되면 하늘이 비친 듯 쪽빛으로 부풀어 오르는데요. 수평선에서 하늘과 맞닿아 온통 푸른빛만 아른거립니다.
바다와 문화재를 같이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은데요. 보령 오천항과 충청수영성을 함께 볼 수 있는 오천항을 찾았습니다.


오천항 거리 풍경
▲ 오천항 거리 풍경


오천항은 작은 항구로 이맘때면 낚싯배들이 줄을 잇는 곳입니다. 여유로운 갈매기의 모습이나 선착장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의 모습은 바닷가 마을의 여유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오천항 바다 풍경
▲ 오천항 바다 풍경


오천항 한가로운 낚시 풍경
▲ 오천항 한가로운 낚시 풍경


낮 시간 바다는 이렇게 한가롭고 여유롭습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주꾸미나 광어, 우럭을 잡기 위해 바다에 나간 배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항구는 활기를 띱니다. 저도 몇 번 낚싯배를 탔던 적이 있었는데요. 낚시를 한다기보다는 유람선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선상에서 맛보는 신선한 회와 매운탕은 정말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었지요.


오천항 낚싯배가 들어오는 시간
▲ 오천항 낚싯배가 들어오는 시간


오천항은 작은 항구라서 관광객은 많지 않은 편인데요. 오천항 옆으로 수산물 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도 있고, 낚시를 하신 분들을 위해 회를 떠 주기도 합니다. 낚시로 대어를 낚으신 분들은 회를 다리는 동안 신나게 무용담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오천항 수산물 센터
▲ 오천항 수산물 센터


오천항 수산물 센터
▲ 오천항 수산물 센터


수산물 센터를 뒤로하고 조금만 걸으면 언덕 위에 한옥이 한 채 보입니다. 이곳은 조선 1510년(중종 5년)에 축조된 충청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수영으로, 충청지역의 바다를 방어하는 최고 사령부 역할을 하였던 충청수영성입니다. 오랜 세월 많은 부분이 변했지만 원래의 경관을 잃지 않고 지형과 함께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요.
원래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9호 '보령 온천성'으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8월 24일 '보령 충청수영성'으로 명칭을 바꾸어 사적 제501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누각과 문이 있었지만 지금은 석문과 영어 보정, 진휼청만이 남아 있습니다.


오천항에서 보이는 충청수영성
▲ 오천항에서 보이는 충청수영성



충청수영성 앞에서
▲ 충청수영성 앞에서


건축 당시에는 4문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모두 없어지고 입구인 아치형 석문만이 남아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 석문을 통과하니 넓은 구릉이 앞으로 나타납니다.


충청수영성 석문
▲ 충청수영성 석문


그리고 진휼청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진휼청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412호로, 흉년에 충청수영 관내의 빈민 구제를 담당하던 곳이었습니다. 충청수영이 폐지된 이후 민가로 쓰이다가 매입하여 보존하고 있습니다.


충청수영성 진휼청
▲ 충청수영성 진휼청


진휼청을 끼고도는 성벽 길가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눈앞에 펼쳐진 오천항과 보령의 바다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마도 요즘이 하늘과 바다의 색깔이 가장 예쁜 때인 것 같네요.


충청수영성에서 바라보는 오천항
▲ 충청수영성에서 바라보는 오천항


충청수영성에서 보이는 전경
▲ 충청수영성에서 보이는 전경


진휼청을 지나 성곽을 걷습니다. 돌로 된 성곽에는 덩굴식물이 길게 줄기를 내리고 있는데요. 오른쪽 앞으로 충청수영성의 누각인 영보정이 보입니다. 하늘이 맑고 가을 햇살도 선선해서 걷기에 좋은 날입니다.


충청수영성 성벽길
▲ 충청수영성 성벽길


영보정은 아래에서 보이던 모습과 달리 더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주위에는 별다른 장실이나 설치물 없이 깔끔한 모습입니다. 그다지 높은 곳은 아니지만 보령의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경치는 역시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충청수영성 풍경
▲ 충청수영성 풍경


영보정은 아래에서 보이던 모습과 달리 더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주위에는 별다른 장실이나 설치물 없이 깔끔한 모습입니다. 그다지 높은 곳은 아니지만 보령의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경치는 역시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영보정 앞에서
▲ 영보정 앞에서


충청수영성에서 보이는 바다
▲ 영보정에서 보이는 바다


영보정 안은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자줏빛의 기둥이 촘촘히 들어서 있고, 천정에는 대형 대들보가 차례로 걸려 있습니다. 단청이 고와서 새 건물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맨발로 마룻바닥을 걸으니 나무의 느낌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합니다.


충청수영성 내부
▲ 충청수영성 내부


영보정에서 기둥 사이로 내다보는 바다는 더 장관입니다. 밖에서 보았던 소나무 두 그루가 기둥 사이로 들오게 보이는데요. 액자에서 바다 풍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충청수영성에서 보이는 바다
▲ 충청수영성에서 보이는 바다


충청수영성에서 보이는 풍경


영보정에서 나오는 길 성곽으로는 사람들이 몇 명씩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걷는 발걸음이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입니다. 성곽과 정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데요. 이렇게 직접 걸으니 마음속에 여유가 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충청수영성 성벽길
▲ 충청수영성 성벽길


충청수영성에서 나오는 길
▲ 충청수영성에서 나오는 길


산책을 했으니 식사를 해야겠죠. 충청수영성 아래에는 해물칼국수 식당이 여러 곳 있는데요. 공통점이라면 해물칼국수에 보리밥을 준다는 점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푸짐한 음식에 함께 한 분들이 모두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오천항 손칼국수
▲ 오천항 손칼국수


걷기 좋은 계절. 아름다운 계절 가을입니다. 어디를 가도 좋은 계절 보령의 바다를 관망할 수 있는 곳. 충청수영성을 추천합니다.

충청수영성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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