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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젓갈축제 즐기고 근대문화유산 관람은 덤

외국 유학생들도 반한 2018 강경 젓갈축제

2018.10.11(목) 00:57:57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걸어다니며 밥을 먹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요. 컵밥을 받아 들고 이집 저집의 젓갈 가게를 다니면서 한 끼 식사를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2018 강경 젓갈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경 금강둔치 축제장입니다.  논산 건양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과 함께 축제 구경에 나섰는데요. 이 친구들 이렇게 즐거운 축제는 처음이라며 정말 좋아합니다.

강경 젓갈축제 가마솥 햅쌀밥과 젓갈 시식
▲ 강경 젓갈축제 가마솥 햅쌀밥과 젓갈 시식


넉넉한 덤!  최고의 강경 맛깔젓!
2018년 강경 젓갈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2018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이곳 강경 금강둔치에서는 1930년대 호황을 맞았던 강경의 모습이 재현됩니다. 강경 젓갈축제는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2018 우수축제인데요.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다른 축제가 일시적인 즐길거리의 축제라고 한다면 젓갈축제는 한국인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만들기 위해 젓갈을 준비하는 기간에 펼쳐지는 축제라, 젓갈 판매량도 많고, 축제 이후에도 계속해서 판매가 이루어져서 지역 상권에 영향을 많이 주는 축제랍니다. 강경 젓갈도 맛보고 골목골목 숨어 있는 근대문화유산도 찾아 다니다 보면 축제장의 하루는 짧게만 느껴지죠.

강경은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1930년대에는 대한민국 3대 시장이라고 할 만큼 큐모가 컸다지만, 이제는 쇄락한 지방 소도시에 불과한데요. 이 작은 도시의 골목골목에는 촘촘이 젓갈 상회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골목 곳곳에 1030년대를 회상할 수 있는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강경은 젓갈과 근대문화유산과 기독교의 초기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강경 근대 건축물 거리
▲ 강경 근대 건축물 거리

강경 젓갈축제장을 찾아가다가 먼저 강경 근대 건축물 거리를 구경합니다. 젓갈축제 때면 이곳에서도 버스킹이 펼쳐져서 골목 전체가 축제장이 됩니다. 그리고 강경의 대표 근대문화유산인 강경 역사관은 필수 코스입니다. 특히 외국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니 한국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강경 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 강경 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 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 강경 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그리고 강경 젓갈축제장을 찾아갔습니다. 초가 지붕을 아담하게 올려서 운치가 있는데요. 축제장 문 너머로 알록달록 천막이 화려한 축제장이 보입니다. 미리부터 잔뜩 기대가 됩니다. 


2018 강경 젓갈축제장
▲ 2018 강경 젓갈축제장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가마솥 햅쌀밥 코너입니다. 배가 출출해지는 오후 3시 경에 부스를 찾으면 막 지어낸 따끈한 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밥을 들고 젓갈판매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젓갈을 시식합니다. 젓갈은 짠 음식이라서 젓갈만 먹어서는 맛을 알기 힘들죠. 참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시식하는 동안 대략 한 끼 식사가 해결되네요. 평소 같으면 이렇게 길거리에서 밥을 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 할 텐데요. 강경젓갈축제 기간 만큼은 남녀노소 체면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밥을 먹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가마솥 햅쌀밥과 젓갈 시식
▲ 가마솥 햅쌀밥과 젓갈 시식

나란히 줄을 서서 종이컵에 밥을 받았습니다. 옆에서는 인심 좋게 방울토마토까지 한 줌씩 주셨습니다. 외국 친구들 무료로 준다는 말에 어리둥절하는데요. 매년 젓갈축제를 찾을 때면 한국의 후덕한 인심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처음 먹는다는 젓갈. 짤 것만 같은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습니다. 많은 나라에 비슷한 음식도 있다고 합니다. 낙지젓, 오징어젓, 명란젓, 창란젓 등등 많은 이름을 들었지만 기억하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의 발효음식에 금세 맛들렸는지 맛있다면서 잘들 먹습니다. 



젓갈 시식 부스
▲ 젓갈 시식 부스

젓갈 시식 부스

젓갈축제의 가장 기본은 역시 젓갈판매장이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고, 또 축제 기간 동안의 판매량도 엄청난데요. 축제 기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김장 때 필요한 젓갈을 주문한답니다. 한번 사 간 분들은 그 다음부터는 택배로 주문하는데요. 김장철을 앞두고는 강경에서 전국으로 나가는 택배 물량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젓갈 매장
▲ 젓갈 매장

밥도 한 그릇씩 먹었겠다. 젓갈 쇼핑도 했고, 축제장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한국 생활에 경험이 별로 없는 친구들이라 즐길거리 가득한 부스를 찾아다니며 재미있는 체험을 합니다. 


2018 강경 젓갈축제장
▲ 2018 강경 젓갈축제장

축제장에 펼쳐진 부스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부스를 찾아 물건도 사고, 구경도 하고, 체험도 하는 과정들이 재미있습니다. 이국적인 청동 물건들을 구경하고, 은은한 향이 우러나오는 꽃차도 한 잔 하면서 축제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3대째 대장장이 연산대장간
▲ 3대째 대장장이 연산대장간


꽃차 시음 부스
▲ 꽃차 시음 부스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강경 옛 사진전입니다. 백 년 전  쯤 강경의 모습부터 1960년 강경의 모습까지, 그리고 우리 지역 아름다운 자연까지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학교에서 사진 동아리에 가입되어 있는 친구들이라 사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네요.



강경 옛 사진전
▲ 강경 옛 사진전


축제장을 옆 강경천둔치에는 온통 코스모스 세상입니다. 가을 바람에 한들한들 형형색색 코스모스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수채화처럼 맑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강경천 너머 옥녀봉 아래에는 국화꽃 전시장이 들어섰습니다. 축제장은 크게 무대와 축제장 부스, 코스모스와 국화 꽃밭, 금강둔치 억새밭 이렇게 몇 구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강경천변 코스모스
▲ 강경천변 코스모스

국화 전시장
▲ 국화 전시장

젓갈축제에 왔으니까 젓갈 전시관 정도는 보고 가는 게 좋겠죠? 배 모양의 강경 젓갈 전시관에는 강경 젓갈의 유래와 강경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뒤로 높이 솟은 전망대에 오르면 축제장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강경 젓갈 전시관과 돌산 전망대
▲ 강경 젓갈 전시관과 돌산 전망대

가을날의 낭만 황포돛배도 체험거리인데요. 강경포구에서 출발해서 느릿느릿 황산대교를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강변의 억새와 갈대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옛날 모양의 배라서 그런지 강에서 타는 유람선이지만 좀 더 특별한  느낌이 있습니다.



강경 포구 황포돛배
▲ 강경 포구 황포돛배

강경포구에서
▲ 강경포구에서

아직은 억새가 피어 오르지 않았는데요. 강경포구의 억새밭을 거니는 여유는 강경 젓갈축제의 또다른 묘미입니다. 매일 저녁에는 7080콘서트도 열리고 버스킹도 있어서 밤에 찾은 연인들에게 가을 밤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젓갈축제즐기고근대문화유산관람은덤 1
▲ 강경포구 억새밭 오솔길

젓갈축제즐기고근대문화유산관람은덤 2
▲ 강경포구 억새밭 오솔길

축제장 구경을 마치고 바로 옆에 솟아 있는 옥녀봉에 올랐습니다. 옥녀봉 정상 부근에는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집이 있어서 옥녀봉 오르는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퇴락한 슬레이트 집은 너무 낡아서 보수가 급해 보이는데요. 한국의 근대 주택도 외국 친구들에게는 흥미거리입니다.



옥녀봉, 박범신 작가의 '소금'의 배경이 된 집
▲ 옥녀봉, 박범신 작가의 '소금'의 배경이 된 집


▲ 옥녀봉, 박범신 작가의 '소금'의 배경이 된 집
▲ 옥녀봉, 박범신 작가의 '소금'의 배경이 된 집 

6시가 되면서 옥녀봉 느티나무 아래에서 보는 금강은 붉게 물들어 갑니다. 강경 옥녀봉 일몰은 인근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날씨가 맑아도 예쁜 노을을 보는 건 참 어려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붉게 타오르는 일몰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구름에 끼어서 붉은 기운에 만족해야 했어요.



옥녀봉 일몰
▲ 옥녀봉 일몰

옥녀봉 일몰

한나절 동안 강경 젓갈축제도 구경하고, 강경의 근대문화도 볼 수 있었고, 특히 옥녀봉에서 아름다운 금강의 노을도 본 알찬 나들이였네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2018강경젓갈축제.
금강변을 따라 이어진 억새밭에서 낭만적인 통기타 소리를 듣기도 하고, 막 지은 햅쌀밥에다가 젓갈을 맛볼 수도 있는, 게다가 골목으로 근대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재미까지 가득한 강경젓갈축제에 초대합니다. 

2018 강경 젓갈축제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금백로 45 일원
http://www.ggfestiv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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