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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강경젓갈축제 맛과 옥녀봉의 멋

10월 10일 젓갈축제 맛보고 근대문화유산 감상하고

2018.10.01(월) 00:17:22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맹위를 떨치던 여름이 언제 지나갔나 싶었는데,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가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을 앞세운 지역 축제와 가을을 맞이하는 축제가 어우러져 어디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지요.

강경에서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강경 젓갈축제가 펼쳐지는데요. 문화관광부 선정 2018 우수축제인 강경 젓갈축제를 맞아 강경은 분주합니다. 강경 젓갈과 근대문화유산으로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강경인데요. 강경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 옥녀봉을 찾았습니다.


강경포구 가는 길
▲ 강경포구 가는 길

저는 한나절 강경여행으로 외국 유학생들과 함께 강경을 많이도 찾는데요. 사실 강경은 한나절로는 어림도 없는 곳입니다. 어쩌다 만나는 분들은 강경에 뭐 볼거리가 있느냐고 하시는데요. 외국 유학생들과 다니다 보니 여행지는 천천히 걸으면 더 깊이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강경젓갈축제를 앞두고 강경은 축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경둔치나 강경 근대거리, 젓갈 시장 등 강경은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인데요. 강경포구로 가는 길목의 대형 젓갈축제 안내판은 강경 여행을 더욱 설레게 해 줍니다.



옥녀봉 가는 골목길
▲ 옥녀봉 가는 골목길

너른 들판이 펼쳐진 강경에는 옥녀봉과 황산 두 개의 야트막한 산이 있는데요. 강경읍의 전경과, 반대편 금강의 부드럽게 휘돌아지는 물줄기를 볼 수 있는 곳이 옥녀봉입니다. 그래서 강경을 찾는 분들에게 단연 가장 추천하는 곳입니다. 옥녀봉에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는데요. 그 중 옥녀봉 골목의 계단길이나 강경교회를 오르는 옥녀봉길이 대표적입니다.



옥녀봉 마을의 벽화
▲ 옥녀봉 마을의 벽화

옥녀봉길은 입구부터 한국의 근대화 과정과 외세의 압박, 전쟁 등 역사 공부를 톡톡히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역사적 시련기에도 굴하지 않은 정기가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옥녀봉 가는 길의 역사 이야기
▲ 옥녀봉 가는 길의 역사 이야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강경교회의 한옥 건물은 외국 친구들에게는 퍽이나 신기한 곳입니다. 한국의 교회라면 주말에 도시 곳곳에 솟아 있는 빨간 십자가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 시작은 이런 작은 한옥이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안에 들어가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옥녀봉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옥녀봉길을 다 오르면 옥녀봉 광장에 이르게 됩니다. 옥녀봉은 옥황상제와 옥녀의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지금은 한국 침례교 최초 예배당이나 강경 교회 등 한국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가는 성지순례코스로 더 알려져 있는 듯합니다. 



강경 교회
▲ 강경 교회


강경 성지순례 코스 안내
▲ 강경 성지순례 코스 안내

강경이 낳은 유명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허름한 슬레이트 집도 옥녀봉 여행의 코스입니다. 보통의 연세 드신 한국 사람이라면 몇 십 년 전에 이런 곳에 살았었지 하며 과거를 떠올릴 듯한데요. 외국 친구들은 뭐가 신기한지 한참을 머물며 재잘거립니다.



박범신 작가 '소금'의 배경이 된 집
▲ 박범신 작가 '소금'의 배경이 된 집

그리고 옥녀봉 봉수대와 느티나무를 보며 허위허위 마지막 계단을 오르면 눈 앞에 환하게 금강의 물줄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가을이라고 해도 낮 날씨는 더워서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는데요. 느티나무 그늘과 정상에 부는 바람에 땀은 금세 식어 버립니다.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금강과 건너편 들판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옥녀봉 오르는 길
▲ 옥녀봉 오르는 길


옥녀봉에서 금강을 바라보며
▲ 옥녀봉에서 금강을 바라보며

오후에 이곳을 찾는다면 노을빛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넓은 들판 너머로 산 능선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는 정말 장관입니다. 가을에는 하늘이 맑아서 노을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습니다.



옥녀봉 아래로 펼쳐진 금강
▲ 옥녀봉 아래로 펼쳐진 금강

강경읍 전경
▲ 강경읍 전경

옥녀봉에서 금강둔치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바위에 새겨진 글자들이 보이는데요. 바위의 이름은 구암(龜岩:거북바위)이고, 영포대라고 크게 새겨져 있습니다. 옆으로는 사람의 이름과 해조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1860년 농와 송심두가 썼고 서항순과 권횡이 감독했다고 새겨져 있습니다. 영포대란 포구를 바라보는 곳을 말하는 것이고 해조문이란 밀물과 썰물을 풀이한 글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밀물과 썰물의 이치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풀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옥녀봉 아래 바위, 영포대
▲ 옥녀봉 아래 바위, 영포대

바위를 내려오면 초가집이 한 채 보입니다. 이곳은 한국 최초 침례교회입니다. 강경교회의 기와집도 신기했는데, 초가집이 예배당이라니 더 신기합니다. 지금은 개방을 해서 내부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1896년 2월 9일 미국의 파울링 선교사가 첫 주일 예배를 드린 곳으로 기독교 한국침례회가 태동한 곳입니다. 집안에는 당시의 물건들과 파울링 선교사의 가족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 최초 침례교 예배당
▲ 한국 최초 침례교 예배당

최초 침례교 예배당 안으로
▲ 최초 침례교 예배당 안으로

최초 침례교 예배당 내부
▲ 최초 침례교 예배당 내부

천천히 걸으며 옥녀봉의 경치와 유적지를 감상하다 보니 한나절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강경둔치의 갈대길을 걷는 것도 운치가 있는데요. 해마다 10월이면 이곳은 강경 젓갈축제가 펼쳐지면서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이면서 과거 강경포구의 번성했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2018강경젓갈축제포스터
▲ 2018강경젓갈축제포스터



2018 강경젓갈축제
http://www.ggfestiv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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