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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함께 키우는 우리아이, 더불어 사는 아이로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육아 '모여라 어린이집' 개원 3주년

2018.09.23(일) 11:36:56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모여라 어린이집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충남 천안에 있는 공동육아 협동조합으로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심에서 불과 10분만 벗어나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자연의 고마움과 중요성을 배우고 자연을 깊이 이해하면서 서로 건강하게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9월 14일 3주년 개원을 맞이한 모여라 어린이집에서는 공동의 공간에 시루떡을 놓고 3개의 초를 켜고 축하송을 부르면서 서로를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매일 등원과 함께 연령별로 교사와 인근 산과 들로 산책을 나갔었는데, 오늘은 개원을 축하하고 이렇게 잘 자라도록 지켜봐 주신 보답으로 산책길에 마주치는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기로 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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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이라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우르르 나와 각자 우산을 챙기고 비가 오니 장화를 챙겨 신고 간다는 아이까지 스스로 챙기는 걸 보니 제 걱정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알록달록한 우산을 받쳐 들고 일렬로 마을을 둘러보는 아이들은 자기 마을에 온 손님에게 꽃이랑 이발소, 자주 가는 어르신 댁까지 서로 앞다투어 소개하기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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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어느새 비가 그쳐 가져온 우산과 물병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형님 반부터 안으로 들어가 줄을 섭니다. 이미 안에는 부모님들이 미리 준비한 다과상이 차려져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두 줄로 서서 배꼽인사를 하고 건강하시라며 인사를 건넵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이렇게 와서 의젓하게 인사를 하는 걸 보니 언제 저렇게 컸나 대견하게 바라보시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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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끝나면 섭섭하겠죠? 준비해온 노래와 율동을 선물로 드리고 한껏 박수를 받은 아이들에게 어르신들은 자그마한 선물을 내놓습니다. 아이들이 실컷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스케치북을 준비하셨는데요, 요즘 한 자녀 가정이 증가하면서 남에 대한 배려보다는 받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노인 공경의 마음을 갖게 하고 적적한 어르신들에게는 활력을 주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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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일사불란하게 나온 아이들에게 비닐장갑을 주며 이제 어린이집에 돌아가면서 마을 주변 쓰레기 줍기를 할 거라고 합니다. 처음 어린이집이 개원하면서 아이들이 다니니 쓰레기가 많이 생겼다는 마을 주민들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갈등에 굴하지 않고 그때부터 마을의 쓰레기를 줍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오해도 풀리고 했지만 여전히 마을 쓰레기를 줍는 일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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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주우면서도 그냥 줍는 것이 아니고 비닐과 같이 썩지 않는 쓰레기와 썩는 쓰레기를 구분하기도 하고, 재활용될 수 있는 병과 철 등의 구분도 하면서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책임감과 공기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쓰레기를 잘 구별해서 버려야 하는 환경 교육이 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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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이란 말 그대로 인성을 함양시키는 교육을 말합니다. 사람을 존중하고, 환경을 사랑하며 물건을 소중히 생각하는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날 것입니다. 가장 기초가 되는 유아기에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도록 자연과 더불어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는 모여라 어린이집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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