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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한국 기독교역사 한눈에, 공주 기독교박물관

2018.09.22(토) 17:33:29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8 올해의 관광 도시 공주시.
원도심 살리기 사업으로 공주시의 과거 중심가인 제민천 부근은 나날이 새롭게 다듬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알려져 있고, 40.50대의 추억 여행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공주 원도심 여행의 주요 관람지인 '소문난 칠공주' 중 공주 제일교회를 찾았습니다.

공주 기독교박물관 전경
▲ 공주 기독교박물관 전경

공주 제일교회 앞에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 보니 '대한민국 국토대전 수상' 을 축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6월에 기독교 박물관으로 개관하고 나서 또 하나의 명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등록 문화재 472호로 지정되어 있는 공주 기독교의 역사, 공주 제일교회 기독교 박물관입니다.

공주 기독교박물관 전경
▲ 공주 기독교박물관 전경

1931년 건립된 공주 제일교회는 수원 이남 최초의 감리교회로서 초기 기독교의 모습 및 많은 역사적 유적을 간직한 곳입니다. 입구에 서 있는 동상의 주인공은 신홍식 목사로 1916년 공주 제일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고 합니다. 그는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 대표였다고 합니다. 한국의 기독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거점이기도 했습니다.

공주 제일교회 연혁
▲ 공주 제일교회 연혁

공주 제일교회의 역사는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울 이남의 선교활동을 위해 1892년 미 감리회에서 스크랜튼 선교사를 공주로 보내게 되면서 공주 지역의 선교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1902년 김동현 전도사가 전도 활동을 시작하였고, 1903년 의료 선교사 맥길과 이용주 전도사가 초가 2동을 구입해 하나는 예배당으로, 또 하나는 진료소 및 교육 시설로 사용하면서 본격적인 선교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주 제일교회의 벽면에 걸려 있는 대형 사진엔 초기 초가집 예배당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공주 제일교회 최초 예배당
▲ 공주 제일교회 최초 예배당

공주 기독교박물관 안내소
▲ 공주 기독교박물관 안내소

공주 제일교회에 있는 또다른 동상의 주인공은 샤프 선교사입니다. 샤프 선교사 부부는 1904년 공주에 오면서 명선학당(영명남학교)를 설립했고, 그의 아내는 명선여학당(영명여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1906년 우리암 선교사가 공주로 와서 영명학교를 설립했다고 하니 기독교의 역사는 한국 근대교육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샤프 선교사 동상
▲ 샤프 선교사 동상

샤프 선교사의 옆으로는 기념비가 하나 서 있는데요. 1931년 현재의 건물로 건립된 공주 제일교회의 부지를 제공한 양두현, 지누두 부부의 공덕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당시 봉헌한 토지가 무려 21,000평이었다고 하니 대단한 정성이라고 하겠네요. 건물의 하단에는 1930년과 1955년 개축이라고 새겨진 벽돌이 보입니다. 한국 전쟁 당시 크게 파손되어 개축할 때 새겨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개축 기념 벽돌
▲ 개축 기념 벽돌

교회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유리관 안의 많은 모형들이 보이고, 양쪽으로는 기독교의 역사 및 활동이 사진과 함께 적혀 있습니다. 천정의 나무는 초기의 개축했을 때의 모습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면의 은은하게 빛나는 벽돌 사이에 밝게 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우리나라 스테인드 글라스의 개척자인 이남규의 초기 작품으로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하나님 신앙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다는 의미에서 도안되었는데, 성부 창조주 하나님은 빛, 성자는 종려나무, 성령은 비둘기와 빨간 성령의 불로 상징화했다고 합니다.

공주 기독교박물관 내부
▲ 공주 기독교박물관 내부

공주 기독교박물관 스테인드글라스
▲ 공주 기독교박물관 스테인드글라스

처음 공주에 예배당이 생겼을 때는 초가집의 형태였답니다. 물론 그 당시 초기 교회는 대부분 초가집에서 시작이 되었죠. 그러다가 차츰 발전된 형태로 변화하다가 마지막으로 현재의 모습인 벽돌 건물로 변천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예배를 할 때 남자와 여자 신도의 가운데에 칸막이를 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초가 예배당
▲ 초기의 초가 예배당

개축된 교회
▲ 개축된 교회

지하로 들어가면 기독교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의 태동부터 공주 제일교회의 개축까지가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는데요. 초기 선교사가 사용했던 물건들과 사진도 남아 있습니다.

선교사 유물
▲ 선교사 유물

한국 기독교의 큰 활동 중 하나는 3.1만세 운동인데요. 한쪽 벽면에 만세운동을 이끈 신흥식, 유관순, 현석칠, 김찬홍의 얼굴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3.1만세 운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유관순 열사가 이곳 공주 제일교회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는데요. 유관순 열사는 샤프 부인이 세운 영명여학교를 다녔다고 하네요. 공주읍의 3.1만세 운동 일지도 자세하게 벽면에 쓰여 있습니다.

공주 만세 운동
▲ 공주 만세 운동

삼일 만세 운동 사건 일지
▲ 삼일 만세 운동 사건 일지

학창시절 문학책에서 익숙했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가인 이상화도 제일교회와 연관이 있다는데요. 이상화의 부인인 서은순은 영명학교 출신이었고, 공주 제일교회 앞에서 혼인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또한 청록파 시인으로 알려진 박목월도 이 곳과 인연이 있는데요. 박목월의 부인 유익순도 공주 출신이고, 이곳 공주 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니 제일교회는 유서가 깊은 곳이네요.

시인 이상화 사진
▲ 시인 이상화 사진

시인 박목월 사진
▲ 시인 박목월 사진

공주 제일교회를 나와 제민천변을 걸었습니다. 공주 원도심 여행은 제민천을 중심으로 한 공주 원도심의 다양한 문화재와 볼거리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제민천은 맑은 물 덕분에 물고기가 떼를 지어 노니는데요. 요즘은 코스모스가 핀 천변을 여유롭게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주 원도심 이야기
▲ 공주 원도심 이야기



공주 제일교회 기독교박물관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공주시 제민1길 18  
문의 전화 : 041-853-7007, 7008
관람시간 : 평일 1000~17:00  토요일 10:00~15: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해설시간 : 10:00, 11:30, 14:00(단체 예약 가능)
관람요금 : 성인 및 청소년 2000원, 아동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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