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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 충남 서천 마산면

스마트폰 NO! 우린 논과 들에서 드론과 놀아요~

2018.07.09(월) 12:28:51 | 물버들 마을도서관 (이메일주소:with_without@hanmail.net
               	with_without@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드론과 함께 놀자
  
7월 7일 마산면 문화활력소에서 초중고생을 위한 드론교육이 시작됐다. 
본 교육은 서천군 평생교육센터에서 지역 아이들의 주말 돌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주 토요일 12차시 교육이 실시된다.  아이들은 첫시간 TV에서만 보던 고가의 드론을 직접 보고 날리면서 연신 신기해하고 즐거워 했다.

하늘 높이 날으는 드론
▲ 하늘 높이 날으는 드론

강의는 인근 한산중학교의 이영철 선생님께서 재능기부로 도와주셨다. 
잘생긴 외모에 착한 마음씨까지 최고의 신랑감이 아닐 수 없다. 

이영철 총각선생님
▲ 이영철 총각선생님
 
나는 소리가 벌과 비슷하다고 해서 드론이라고 불리게 된 이름의 유래부터 드론의 종류, 관련 법규, 안전사항까지 꼼꼼히 알려주셨고 아이들은 일분이라도 빨리 드론을 날리고 싶은 마음으로 수업에 집중했다. 

드론교육
▲ 드론교육
 
처음 잡은 조종기
▲ 처음 잡은 조종기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드론 비행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 농촌은 넓은 논과 밭으로 하늘을 막는 것이 없다. 
탁트인 하늘이야말로 도시 아이들이 가지지 못한 우리 아이들만의 놀이터이지 않을까.
특히 서천에서도 비인면과 서면, 춘장대는 군사 시설과 같은 국가시설 때문에 드론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니 우리 마산면은 숨겨진 드론의 천국일 수 있겠다.

맑은 하늘위로 드론
▲ 맑은 하늘위로 드론
 
최근 청소년들의 휴대폰 중독이 매우 심각하다. 
도시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아이들도 산과 들에서 뛰어노는 모습보다는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 훨씬 많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주말에 잠시 휴대폰을 손에서 놓고 건전한 취미를 가지게 하면 어떨까?
많은 고민 끝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면서도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하는 교육적 효과도 고려해서 드론교육을 기획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2시간의 수업시간 내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집중했고 휴대폰은 아이들의 머리에서 지워졌다. 

수업시간에 잠시 내려놓은 휴대폰
▲ 수업시간에 잠시 내려놓은 휴대폰

사실 이교육을 기획한데는 나름 슬픈 사연이 있다. 
작년 마산면에 신생아 출산이 '0' 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말이다.
작년 전국적으로 25개 읍면동에서 신생아 출생이 한명도 없었다고 하니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농촌 사회에 젊은 사람들이 줄어들고 노령화가 되어가는 문제는 우리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가장 시급한 문제일 수 있다.  
따라서 충남 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교육 역시 충남 지방자치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되는 사업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물버들 마을도서관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작년 말 처음 설립됐고 이번 드론교육과 같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작은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아이들이 사라지면 공동체도 지속될 수 없다. 
결국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행복한 마을 아이들   ▲ 행복한 마을 아이들

이번 드론교육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지방정부에서는 예산을 지원하며 지역학교 선생님의 재능기부를 통해 성사됐다.
마을과 정부, 학교가 삼위일체가 된 좋은 본보기일 것이다.

다행히도 올해는 우리 마산면에 벌써 아이 탄생 소식이 있었고 출생예정인 친구들도 있다.
행복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충남도정과 마을, 학교의 노력이 작은 결실을 맺은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 지속되어 우리농촌에서도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서천군 마산면 주말행복배움터
▲ 서천군 마산면 주말행복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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