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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진명희 다섯 번째 시집 <여정>

가슴으로 전하는 충남 문화유산

2018.06.29(금) 11:14:06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jsa7@yesm.kr
               	jsa7@yesm.kr)

진명희다섯번째시집여정 1

진명희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여정>(도서출판 시아)을 발간했다. 충남도내 15개 시군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기행시집이다.


시인이 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 석사과정을 마무리하면서 내는 시집으로, △숨결, 느끼다 △시간, 깨우다 △소리, 새기다 △발길, 머물다 4부로 나눠 각 장소의 역사적 특성과 감성을 구분해 놓았다.


시인에게 “논문보다 시집을 써 보라”고 권했다는 이해준(공주대 사학과) 교수는 “남다른 감성으로 지역과 시대, 그리고 유형이 서로 다른 문화유산들을 진명희의 감성으로 끌어 와 되새기게 하고, 가슴으로 전해 준다. 숨결을 느끼고, 시간을 깨우며, 소리를 새기고, 발길이 머무는 정말 새로운 모습의 또 다른 문화유산 답사기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진명희다섯번째시집여정 2


역사학자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 역시 “역사는 시간만이 아니고 구체적인 공간 위에서 전개된다. 우리의 삶터인 예산과 공주와 그리고 충남의 여러 공간이 마치 그림을 그리는 화선지 같은 공간인 것이다. 그래서 ‘여정’은 화선지 위에 표현된 한 폭 그림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인의 감성은 이 여정을 지루하지 않게, 딱딱하지 않게 이어지게 하는 6월의 신록 같은 역동감이다”라고 소개했다.


이 시집은 충남문화재단의 ‘2018 예술창작지원’ 에도 선정됐다.


한편 진 시인은 <조선문학>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충남예술문화상, 매헌문학상 및 작품상을 다수 수상했다. 시집 <하얀 침묵이 되어>외 4권, 공저집 다수 발간했다. 현재 충남시협 상임이사,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 간사, 청소년 학습코칭 및 상담사와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존성에서


산허리 잘리어 나간 숨결
사방으로 흩어지다가
나뭇가지마다 혼령처럼 달라붙어
허연 바람소리를 낸다


그 소리
피투성이로
만신창이가 되어
목숨보다 질긴 성을 이루었구나


흘렸던 피눈물은
산허리 적시며
성을 지키고 있구나


미처 다
오르지 못한
혼령의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주저앉아
한 맺힌 돌무덤만 높이 쌓아올렸다


마실 나간 전설들이
옹기종기 터를 잡아
오르는 자 내려가는 자
말벗이 되어주고


소나무 자락 속에
이름 모를 산새 한 쌍
보금자리 틀기 시작하자
지나가는 저녁바람이
잠시 숨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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