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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더운 여름날 입맛 돋구는 '닥게'를 아세요?

충남 미더유 예비인증 받은 태안 생생왕꽃게에서 '닥치고 꽃게'로 미식여행

2018.06.25(월) 02:34:46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닥공은 ‘닥치고 공부’요, 축구선수들에게 닥공은 ‘닥치고 공격’이다.
날이 더워 입맛도 없는 우리들에게 요즘 입맛을 돋굴수 있는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닥게’ 아닐까. 그런데 닥게가 뭐냐고? ‘닥치고 꽃게’다. ㅎㅎ
 
서해 특유의 갯벌과 바다, 고요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이 그려지는 태안은 여름 해수욕과 안면도 갯벌체험까지 동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여행지다.
고속도로를 타고 달려 태안까지 드라이브를 즐기며, 서해의 풍경과 맛을 즐겨볼 수 있는 태안 여행코스는 주말의 짧은 여행으로 두말할 것 없이 잘 어울린다.
한여름 뜨거운 햇빛을 피해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쉴수 있는 그런 태안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태안은 먹거리 천국이다.
천혜의 황토에서 사철 수확하는 신선한 농산물과 청정 서해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수많은 해산물 덕분이다.
그런 서해 태안에서 ‘닥게’ 한번 해보는 것도 이 여름철 더위를 날릴수 있는 묘안중 하나 아닐까 싶다.
 
미식칼럼리스트 황교익씨가 ‘죽기 전에 꼭 먹어야할 음식 101’로 소개한 식당, 태안 생생왕꽃게
▲ 미식칼럼리스트 황교익씨가 ‘죽기 전에 꼭 먹어야할 음식 101’로 소개한 식당, 태안 생생왕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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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꽃게가 다리를 휘저으며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다.
▲ 생물 꽃게가 다리를 휘저으며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청도 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에서까지 태안으로 가시는 소중한 관광객들을 위해 도민리포터가 ‘닥게’를 위해 아무데나 소개해 드릴수는 없는 법. 검증 받은 진짜 맛집을 소개해드려야겠다.
지난 2016년에 충청남도 로컬푸드 미더유 인증사업에서 ‘예비인증’을 받았고, TV조선의 미식칼럼리스트로 알려진 황교익씨가 ‘죽기 전에 꼭 먹어야할 음식 101’로도 소개한 식당이 있다.
 
태안군 남면 천수만로에 자리잡고 있는 ‘생생왕꽃게’.
군산 계곡가든, 부안 칠산꽃게장과 함께 서해안 3대 꽃게요리집으로 유명한 맛집이기도 한 그곳을 오늘 소개한다.
 
안면도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섬이라는 뜻이듯, 평온하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한다.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항구인 백사장항 역시 명물인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위에 올라 바다의 소금기 어린 바람과 함께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가성비 갑, 생생왕꽃게의 꽃게정식 한상차림
▲ 가성비 갑, 생생왕꽃게의 꽃게정식 한상차림

그런 태안에서 꽃게 전문점으로 우뚝 서있는 생생왕꽃게는 소위 말해서 가성비가 훌륭하다.
싱싱한 안면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비롯해 이 집 만의 차별화된 메뉴인 게살쌈장비빔밥, 대하장, 그리고 충남 토박이요리로 알려진 태안 게국지 등이 포함된다.
생생왕정식 주문시 추가로 꽃게살롤튀김과 꽃게살샐러드 같은 사이드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맛있는 꽃게요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태안 안면도 게국지 맛집으로도 관광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주차공간이 넓고 단체도 수용 가능하여 단체여행객들의 예약도 가능하며, KBS VJ특공대, SBS 좋은아침, MBN 리얼다큐숨 등 다양한 맛집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먼저 맛보는 간장게장.
간장이 짜지 않으니 부담없이 먹어도 좋다고 말해주시길래 음미해 보니. 음... 정말 간장게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짜지 않고 고소하다.

입맛 당기는 간장게장 한그릇
▲ 입맛 당기는 간장게장 한그릇

이거 이거... 붉은 알이 반질반질한 비주얼
▲ 이거 이거... 붉은 알이 반질반질한 비주얼

때깔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 때깔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 홀릭이다.
▲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 홀릭이다.

이 게딱지에는 밥 한숟갈 가득 담아 비빈후 후루룩 쩝쩝...
▲ 이 게딱지에는 밥 한숟갈 가득 담아 비빈후 후루룩 쩝쩝...

그리고 이건 양념게장
▲ 그리고 이건 양념게장

반질반질 윤기가 나는 그것에는 정말 음식에 대한 경탄을 쏟아내게 만든다. 입안에 고인 침을 달래기 위해 간장게장을 집어 들고 쪽쪽 빨아먹고, 또 먹고...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다 날것 같았다.
비릿하지도 않고, 짜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밥을 입에 넣지 않은채 게장부터 먹은건데 전혀 짠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게장쌈장은 흔히 보기 어려운 요리다. 간장게장과 맛의 차원이 다르다.
▲ 이 게장쌈장은 흔히 보기 어려운 요리다. 간장게장과 맛의 차원이 다르다.

김가루와 날치알이 어우러진 여기에 게장 쌈장을 넣고 밥을 비벼 함께 먹는다
▲ 김가루와 날치알이 어우러진 여기에 게장 쌈장을 넣고 밥을 비벼 함께 먹는다.

그리고 노란 살이 오른 게장 먹다가 상 위에서 처음 보는 음식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여 게장쌈장. 이것은 게의 살을 파내 쌈장을 만든 것인데 거기에 밥을 얹어 비빈후 김에 싸 먹는 것인데 이 맛은 정말...
게 살과 쌈장, 그리고 마른 김의 환상적인 어우러짐이 거의 예술이다.
그게 끝이 아니라 이번에는 김에다가 밥과 간장게장 양념을 넣은 다음 상차림에 함께 나온 생선을 얹어 먹는다. ‘간장게장+밥+김+생선’ 이렇게...
그 맛은 더 이상 설명 불가.
 
사장님에게 레시피를 물었다.
꽃게 살과 알, 내장을 발라낸 후 양파, 새송이버섯, 고구마, 인삼을 잘게 썰어 고춧가루를 넣은 채소양념과 게살을 버무린다. 그리고 청양고추, 땅콩가루, 대파, 매실액, 들기름을 곁들여 비벼주면 완성.
이렇게 만든 꽃게 쌈장을 집에서 맛나게 먹으려면 다른 것 필요없이 그냥 김이 솔솔 나는 따뜻한 흰쌀밥 위에 얹어서 본연의 맛을 즐기면 된다. 비빔밥으로 만들어 비벼 먹어도 그만.
 
그리고 겨울철만 되면 텔레비전에서 꼭 소개해 주는 충청도 서해 토박이음식 게국지.
그러나 요즘은 서해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식당들이 고맙게도 사철 게국지를 먹을수 있도록 준비해 뒀다가 맛나게 내어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
이 게국지 찌개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 바닷가에 널린 게와 새우를 잡아 배추우거지, 무, 호박 등과 함께 젓국에 버무려 먹었던 음식인데 이게 오늘날에는 별미 중의 별미로 자리잡았다.
 
전통의 게국지.
▲ 전통의 게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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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국지를 내 주는 식당마다 약간씩의 레시피 차이는 있지만 싱싱한 꽃게를 기본으로 해서 바다에서 갓 잡아 온 새우, 그리고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잘 발효된 김장김치가 주요 재료다. 그 안에 살짝살짝 비추는 빨간 꽃게 알은 게국지 비주얼의 끝판왕이다.
이 냄비에 불만 당기면 그때부터는 끓는 냄새를 맡아가며 인고의 시간을 겪어야 한다. 완전 익기도 전에 그 찌개끓는 냄새가 거의 ‘죽여주기’ 때문이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쿰쿰한 김장김치가 주는 전통의 매력, 하얀 살이 촉촉하게 잘 익어준 꽃게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한다.
 
그런데 여기서 꽃게장과 게국지만 맛보면 70점이다. 마지막 화룡점정 새우장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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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껍질까지 한 입에 같이 먹을수 있는 이것. 완전 역겨운 똥냄새 때문에 절대로 먹기 힘들지만 한번 제대로 맛을 보면 절대 헤어나올수 없다는 열대과일중 '두리안'이라는게 있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새우장 역시 두리안과 비슥한 처지다. 약간 비리다거나 "비위가 약해서 쫌..."이라며 기피하는 사람들이 적잖은게 새우장인데.
이거 한번 제대로 맛보면 그야말로 '밥통령' 따로 없다. 심지어 간장게장과 게국지 먹으러 간 사람들이 새우장 맛보고 그걸 더 찾아서 식당들이 슬그머니 싫어한 경우까지 있으 정도라는게 바로 이 새우장이다.
생각보다 약간 물컹하지만 탱글탱글거리는 식감에 양념간장 맛이 새우살 속에 푹 잘 배어있어 감칠맛이 그만이다.
역시 비린내 '제로'. 그럼 더 다른 말이 필요없다.
아이들에게 밥 한술 떠 올린 숟갈에 새우장 까서 올려 주면 최고중 최고다.
 
태안은 꽃지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한 서해에서도 손꼽히는 낙조 명소이자 해가 점차 저무는 그 아름다운 시간에 잠겨보는 맛도 지닌 유명 관광지다.
아이들 여름방학 이전 주말 언제라도 찾아가면 이렇게 입맛 황홀하게 해주는 먹거리들이 지천이니 행복한 여행과 추억 만들기에 딱 좋은곳이다.
서해의 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충청남도 미더유 예비인증 생생왕꽃게 추천이요!!
 

생생왕꽃게 : 충남 태안군 남면 천수만로 374
전화번호 041-675-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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