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을 찾았습니다. 시원스레 펼쳐진 초록의 잔디밭은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송산리고분군

2018 올해의 관광 도시 공주.
그 중심에 있는 곳이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입니다. 한 곳은 공주에서 가장 화려했던 곳이고, 또 한 곳은 공주에서 가장 쓸쓸한 곳이죠. 백제의 왕으로서 백성의 추앙을 받던 곳이 공산성이라면, 죽어서 추모를 받는 곳이 송산리고분군입니다. 공주에서 가장 유명한 두 곳이지만 그 의미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산성 앞 삼거리에는 국보 제154호인 무령왕의 금제관식을 불꽃처럼 세운 대형 꽃탑이 서 있습니다. 공산성을 잠시 들러서 금강을 바라보고 나서 송산리고분군으로 향했습니다. 공산성까지 가는 길에 금강을 건너면서 건너다 보이는 공산성 공북루와 긴 성곽을 보며 '백제의 고도' 그 중심으로 들어간다는 설렘이 있습니다.


▲ 공주 공산성 앞

공산성부터는 옛 향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황새바위 성지, 정지산 유적지,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공주 한옥마을, 공주 국립박물관 등 많은 유적지들이 모여 있어서 공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유적지 투어를 하기가 좋습니다. 더구나 매주 토요일이면 공주 시티투어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공주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 웅진백제역사관 입구

송산리고분군을 가기 전 돔 모양의 엘리베이터가 인상적인 웅진백제역사관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공주에서 백제의 왕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국립공주박물관과 웅진백제역사관, 송산리고분군 내부에 있는 모형전시관이 있습니다.
웅진백제역사관에는 올해 3월부터 백제 미마지탈 전시와 함께  ICT체험존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이라면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가 되었어요.


▲ 웅진백제역사관 내부

 ICT체험존에는 두 코너가 있는데요. 하나는 '웅진백제의 시간 속으로'이고 다른 하나는 '가상현실 옷장 속으로'입니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컴퓨터를 이용한 정보 소통 기술) 체험존은 이곳을 찾은 관람객에게 독특한 재미를 더해 주는데요. 왕이 되어서 백제의 부흥을 이루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비록 가상현실이지만 실감나는 왕체험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 웅진백제역사관 ICT체험존


▲ 웅진백제역사관 ICT체험존

전시관에서 입구로 나오면서 들어갈 때 보았던 백제 미마지탈을 보았습니다. 백제 미마지탈은 좀 생소한 단어인데요. 옛날 백제 기악의 기록은 612년 백제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미마지(味摩之)가 오(吳)에서 배워 전했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오랜 연구를 거쳐 2010년에 복원되어 공주에서는 백제 미마지탈춤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매월 첫주 셋째주 토요일 저녁에 공주의곰탑 광장에서 백제 미마지탈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백제 미마지탈 전시관

웅진백제역사관을 뒤로하고 송산리고분군으로 향합니다. 송산리고분군의 개관 시간은 매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입장은 5시 반까지인데요. 오후가 늦어지면 입장객도 뜸해서 완전 고요한 숲속이 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후 늦은 시간에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입구

연둣빛 잔디가 눈이 부신 송산리고분군 모형 전시관을 지납니다. 이곳에는 송산리 고분 5호와 6호 그리고 무령왕릉의 내부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실제 무덤 안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지요.


▲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

송산리고분군의 잘 정리된 산책로와 둥글둥글 여유로운 고분은 역사책에서 보이는 장면 그대로입니다.
주말이면 역사공부에 나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인데요. 평일 오후는 고요하기 짝이 없네요. 산책로를 따라 고분의 맨 위쪽까지 올라가면 건너편으로 공산성의 금서루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집니다.


▲ 송산리고분군 정경


▲ 송산리고분군

송산리 고분군을 나와 한옥마을 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고풍스런 담장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을 만납니다. 이 곳은 고마나루 명승길인데요. 이곳으로부터 공주 한옥마을을 거쳐 국립박물관으로 이어진 길입니다. 물론 계속 가면 고마나루를 돌아 공산성까지 갈 수 있는데요. 정지산을 한바퀴 도는 4.5km 정도의 산책로입니다. 걸어서 공주의 옛 모습을 찾아다니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일 것 같습니다. 


▲ 송산리고분군 반대 입구


▲ 고마나루 명승길

세종에서 공주를 운행하는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도 공주 여행을 한결 수월하게 하는데요. 송산리고분군과 공산성, 석장리 박물관, 산림 박물관 등 공주의 주요 관광지가 코스에 있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데요. 공주시와 세종시의 주요 관광 명소를 찾아 다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 공주시티투어 정류장


▲ 공주 시티투어 안내

2018 올해의 관광도시 공주.
다양한 관광상품도 있고, 편리한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도 있어서 관광이 쉬워졌어요. 또한 원도심 제민천 부근에는 주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누구랑 찾아도 여유로운 도시 여행이 될 것 같네요.

송산리 고분군 : 충남 공주시 왕릉로 37
문의 전화 : 041-856-3151
입장 : 09:00~18:00 (입장 17:30까지)
입장료 :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

공주 시티투어    041-854-8810
http://tour.gongju.go.kr/html/kr/sub3/sub3_0307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