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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결혼이민자들의 대천항 나들이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회 먹고 항구 구경하고

2018.06.04(월) 00:04:45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음식 먹을 일은 정말 없는데요.
대천항 수산시장 골목을 지나가다 보면 입에 쥐포며 김을 물고 다니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민자들에게는 처음 경험해 보는 신기한 체험입니다.

회센터 좋아하세요?
잘 지은 현대식 건물의 세련된 회센터도 좋겠지만, 저는 재래시장처럼 좌판이 이어져 있는 수산시장을 좋아하는데요. 아무래도 좀더 왁자지껄하고 조금은 어수선한 것이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습니다.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활어회도 맛보고,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도 구경하곤 하죠.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논산에서 대천항 가는 길.
함께 간 멤버들은 논산에 살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입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인연이 되어서 가끔 만나는 이웃들인데요. 가정 주부이다 보니 아무래도 집안일이 바빠 멀리로 나들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시선들이 가끔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논산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업경영체의 주인공들이랍니다.

대천항 수산시장은 입구에서부터 설렙니다.
주차장 입구의 좌판이나 노점 커피숍, 아이들 장난감에 엿장수 음악까지.
늘 보던 곳처럼 익숙합니다. 노점에서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여유있게 건어물 시장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빨간색, 노란색 모자를 쓰고 손님들을 불러 모으는 건어물 가게 분들은 여전히 활기가 있습니다. 김과 구운 쥐포를 받아 먹으면 비로소 이곳이 대천항이라는 실감이 나죠. 어쨌거나 시장엔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제맛입니다. 날씨가 안 좋거나 겨울철에 찾으면 을씨년스럽기가 이를 데 없어요.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가게 앞에서
▲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가게 앞에서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가게
▲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가게

그리고 수산시장의 좌판골목을 지나며 다양한 수산물을 구경합니다. 여러번 찾다 보니 단골도 생겨서 저렴하게 횟감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국민 활어회 광어와 우럭, 조금 특별한 도미나 농어, 고급스런 킹크랩과 랍스터까지 바다에 자주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신나는 구경거리입니다. 거기다가 이름도 모르는 조개들까지 손님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요즘은 주꾸미 철이 끝나면서 갑오징어가 인기라고 합니다.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 대천항 수산시장 활어회 센터

수산시장에서 횟감을 구입하면 가까운 식당에서 차림비만 내고 먹습니다. 회와 주꾸미와 조개를 샀는데요. 캄보디아와 베트남 친구들은 한국 사람처럼 회를 좋아하지는 않나 봅니다. 주꾸미가 제일 인기네요. 덕분에 회를 실컷 먹을 수 있었지요.

대천항 수산시장 횟집
▲ 대천항 수산시장 횟집

대천항 수산시장 횟집

대천항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항구 풍경을 보는 건 덤입니다. 깃발을 날리는 고깃배도 볼거리이고 갈매기들이 고깃배 주위를 맴도는 풍경도 보기 좋습니다. 새로 정비한 대천항 등대 산책로까지 걸으며 항구 안의 정박해 있는 배들을 들여다 보는 것도 좋고, 왼쪽으로는 멀리 서해의 섬으로 나가는 여객선들도 볼 수 있습니다.

대천항 전경
▲ 대천항 전경

대천항 등대 산책로
▲ 대천항 등대 산책로

대천항의 끝자락에는 스카이바이크의 레일이 가물가물하게 보입니다. 모두들 다양한 방법으로 바닷가에서의 하루를 즐기고 있네요.

멀리 보이는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
▲ 멀리 보이는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

날씨는 점점 한여름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6월에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해양 레저도 즐기고, 대천항에서 신선한 활어회로 몸의 기운도 충전하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마음의 여유도 느끼는 건 어떨까요?
대천항 수산시장과 등대 산책로는 누구에게 추천해도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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