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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불기 2562년 관촉사 부처님오신날

국보323호 관촉사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을 찾아서

2018.05.23(수) 01:26:56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두고 논산 관촉사를 찾았습니다. 천 년 고찰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은 올해 국보 323호로 지정되어 한층 인기가 많아졌는데요. 관촉사에서는 여느 해보다 특별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석가탄신일 관불의식
▲ 석가탄신일 관불의식



아기 부처의 몸을 씻기는 '관불의식'을 경건하게 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물을 붓는 손길에 정성이 가득해 보이는데요. 늘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인가를 염원하는 마음이 들어있나 봅니다. 올해처럼 여러 사건이 가득한 때에는 더욱 더 그렇겠죠. 



관촉사 일주문
▲ 관촉사 일주문



관촉사 일주문 앞의 주차장과 길에는 보름도 더 이전부터 연등이 걸려 있었는데요. 은진미륵의 국보승격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오랫동안 걸려 있어서 오가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은진미륵의 국보 승격을 축하하는 음악회도 열린다고 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주문 앞으로는 오랜만에 시장도 들어서서 잔칫날을 실감나게 하네요. 



관촉사 사천왕문
▲ 관촉사 사천왕문



관촉사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는 길.
유명한 절 치고는 사천왕문 앞 안내소가 너무 초라해 보이는데요. 조립식으로 지은  간이 사무실 앞에는 입장료가 적혀 있습니다.
어른 1500원, 청소년 및 군인 1200원, 어린이 800원.
저렴한 입장료를 내고 사천왕문을 들어섰습니다. 사천왕상은 늘 무섭게 눈을 부라리고 있습니다. 아마 죄를 지은 사람이라면 더 무섭게 느껴지겠죠?
다른 고찰처럼 깊은 산속에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을 거쳐 경내에 이르는 데 불과 10분이면 족합니다. 길거리에서 올려다 보아도 사찰의 대부분은 눈앞에 보이는 가까운 거리지요.



관촉사 사천왕상
▲ 관촉사 사천왕상



사천왕의 무서운 얼굴을 지나면 석교를 건너게 되는데요. 아름드리 팽나무가 몇 그루 서 있습니다. 이곳은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지는 곳인데요. 나무에 낀 녹색 이끼로 보아 수령이 수백년은 되지 않을까 추측하게 됩니다.
반야루 아래로 통하는 긴 계단이 보이고 긴 계단이 올려다 보이는 곳은 반야루입니다. 반야루 아래에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의 유래와 관촉사 이름의 유래가 만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관촉사 경내로 가는 길
▲ 관촉사 경내로 가는 길



관촉사 반야루 오르는 계단
▲ 관촉사 반야루 오르는 계단



계단을 오르면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대광보전입니다. 관촉사는 대웅전이 없고 대광보전이 있습니다. 사찰에서는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 이름이 여럿 있는데요. 대광보전이나 대적광전, 아미타전, 극락보전, 무량수전 등이 그것입니다. 각각 모시고 있는 부처님의 이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촉사에서 보통의 불자들은 대광보전이나 미륵전에서 불공을 드립니다.



반야루 아래에서 보는 대광보전
▲ 반야루 아래에서 보는 대광보전



경내에서 서쪽으로 바라보면 드디어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한눈에 보입니다. 그 앞으로 막아선 아담한 건물이 미륵전입니다. 미륵전에는불상이 없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거대한 은진미륵이 보이니 자연스럽게 실내에서 은진미륵을 향해 불공을 드리는 셈이 되지요. 



관촉사 미륵전
▲ 관촉사 미륵전



미륵전에서 보이는 은진미륵
▲ 미륵전에서 보이는 은진미륵



미륵전에서 동쪽을 보면 대광보전과 경내가 넓게 보입니다. 왼쪽으로 팔각 기둥에 길죽한 모형이 보이는데요. 관촉사 윤장대입니다. 윤장대 안에는 경전이 들어 있어 한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 권 읽은 것과 같다고 하여 이곳을 찾는 분들이 재미 삼아 돌리곤 합니다. 가운데는 축이 있고, 가슴 높이에 손잡이가 있어 누구나 가까이 다가가면 손잡이에 손이 닿게 되죠.



관촉사 경내 - 윤장대
▲ 관촉사 경내 - 윤장대



관촉사 윤장대
▲ 관촉사 윤장대



미륵전을 돌아가자 관촉사의 주인공 국보 323호인 거대한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보입니다. 주위로는 연등이 환하게 걸려 있는데요. 올해는 연등도 소박하게 걸려 있네요. 미륵전 뒤로 관촉사 배례석, 관촉사 석탑, 그리고 관촉사 석등이 은진미륵과 일자로 늘어서 있습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석탑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석탑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석등, 석탑



관촉사 배례석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53호로 지정되어 있고 관촉사 석등은 보물 23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모두 문화재들로 가득한 곳이네요. 은진미륵이 워낙 웅장하여 석탑이나 석등은 작아 보이는데, 관촉사 석등은 545cm, 석탑은 343cm로 상당히 큰 유적입니다.
관촉사 배례석의 꽃문양이나 관촉사 석등의 꽃문양도 투박하지만 자연스럽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관촉사 배례석
▲ 관촉사 배례석



웅장한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앞으로는 꽃받침 안에 아기부처가 서 있습니다. 아기부처를 씻기는 경건한 관불의식 하나만으로도 석가탄신일 제 몫을 다했다고 할 수 있겠어요. 



관촉사 관불의식
▲ 관촉사 관불의식



은진미륵은 고려 광종 19년(968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목종 9년(1006년)에 완성한 것으로 높이 18.12m에 이르는 거대한 돌부처입니다. 1963년 1월 보물 제 218호로 지정되었고, 55년이 지난 2018년 4월 국보로 승격되었습니다.  일부 자료에는 관음보살이란 기록도 있다는데요. 부처님의 모습이나 손의 모양에서 그렇게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미륵불' 이름이 붙은 것은 미륵 세상을 바라는 대중들의 염원이라고 해야겠지요.



국보 323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 국보 323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삼성각에서 내려다 보면 경내가 한 눈에 훤히 보입니다. 아담한 경내에는 석가탄신일을 맞는 연등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는 논산의 넓은 들판이 보이고, 멀리 왼쪽 끝자락에는 계룡산이 둘러서 있습니다.



관촉사 경내
▲ 관촉사 경내



은진미륵은 경내에서 바라볼 때보다 삼성각에서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이 피어 은진미륵이 벚꽃의 향기를 맡을 것 같고요, 가을이면 삼성각 바위 틈의 국화꽃 향기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거대한 돌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머리에는 원통형의 높은 관을 쓰고 있고, 그 위에는 이중의 네모난 갓모양으로 보개가 표현되었는데, 모서리에 청동으로 만든 풍경이 달려 있습니다. 체구에 비하여 얼굴이 큰 편이며 옆으로 긴 눈, 넓은 코, 꽉  다문 입 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요.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옷주름선이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불상이 대부분 이처럼 단순한 모양을 띠고 있는데요. 아마도 이런 이유로 문화재로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나 봅니다.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은진미륵을 보고 나오면서 관촉사 석문과 범종도 둘러봅니다. 문화재 자료 79호로 지정된 관촉사 석문은 과거 주 출입구였을 곳인데요. 입구에 해탈문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아마도 사찰의 경내로 들어가는 것이 세속의 고통을 넘어서 해탈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겠지요. 



관촉사 범종각
▲ 관촉사 범종각



관촉사 석문
▲ 관촉사 석문



논산에는 즐겨 찾을만한 많은 문화재들이 있습니다. 관촉사에서 둘러본 여러 유적 뿐만 아니라 개태사지 석불입상(보물 219호), 쌍계사 대웅전(보물 408호), 성주도씨 종중문서(보물 724호), 남양전씨 종중문서(보물 727호), 윤증 초상 일괄(보물 1495호), 돈암서원 응도당(보물 1569호) 등 논산이 자랑하는 보물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국가지정문화재,지방문화재 및 강경의 많은 근대문화유산들 등등 발길 닿는 곳마다 유명한 유적지로 가득합니다. 녹음이 우거지고 있는 계절에 지역의 문화재를 찾는 역사 산책은 어떨까요?


충남 논산시 관촉로 1번길 25
041-736-5700
입장료 : 어른 1500원, 청소년 군경 1200원, 어린이 800원
홈페이지 : https://gwanchoksa.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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