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시장에 가서 농산물의 원산지를 확인해본 적이 있나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식품들이 어디로부터 오게 된 것인지, 어떻게 생산이 된 건지 모르는 식재료들이 넘쳐나고 있는데요, 수입이 되는 농산물은 대규모의 기업 농업에서 엄청난 자본과 에너지를 쓰면서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내기 위해 화석 연료의 사용은 기후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연료가 고갈되면 당연히 농업의 방식도 바뀌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과 경제적인 문제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의 하나로 로컬푸드(local food)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순히 농산물을 유통하는 곳이 아니라 고령화된 소규모 농가의 판매루트가 되고, 소득의 향상과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의 측면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 이해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천안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 두 곳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① 동천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목천읍 신계리 동천안농협 본점에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장 중앙 널찍하게 자리 잡은 매대에는 다양한 농산물로 채워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제철인 오이가 소량씩 포장되어 생산자의 이름을 크게 붙이고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장을 다니면서 로컬푸드로 장바구니를 채운 주부는 신선하기도 하지만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내가 먹을 것처럼 안전하게 생산했기 때문에 이름과 얼굴을 붙여 판매해도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말려서 먹기 번거로운 제품들이 많이 있어 이용에 편리하고, 친환경 제품까지 구비하고 있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어 매장의 이용객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농산물만 취급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작은 자리지만 천안 인애학교 학교기업인 해미래의 제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이 사회에 적응해 나가며 꿈을 키워내는 기업의 제품입니다. 



동천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생산자와 매장에서 판매하는 판매자의 노력으로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② 용곡동 로컬푸드 직매장
천안시에서 6번째로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용곡동 214-4번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곡동 로컬푸드 매장은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어 도시와 농촌이 서로 상생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40여 평의 크지 않은 매장은 다양한 제품들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한 채소들을 소량으로 담아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었는데요, 얼굴 있는 먹을거리로 더 믿고 찾게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때도 모르고 나오는 먹을거리가 아닌 제철에 나오는 걸로 채워진 매장이어서 더 신선해 보입니다.





번거로워서 못 해먹기도 하지만 방법도 몰라 해 먹을 수 없는 부각은 반가운 반찬입니다. 각종 말린 나물 또한 불려서 무쳐내기만 하면 훌륭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고마운 반찬입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물건을 내놓기 위해 농민들은 몸과 마음이 바쁘고 시간도 부족하지만 내가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가 선택을 많이 해주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이루어지는 직거래는 아직은 소규모 수준에 불가하지만 소규모 농가나 고령농가 등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신선한 제철 농산물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로컬푸드의 소비시장을 확대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로컬푸드 운동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발전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