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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향기 가득한 행복한 밥상

2018.04.19(목) 08:49:39 | 계룡산 (이메일주소:ccy6645@hanmail.net
               	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빛이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화사한 봄날 농사일은 없지만 서산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우리도 봄맞이 준비에 바쁩니다.
정원의 나무도 잔디밭의 잡초도 손 갈데가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집 근처에 심어 놓은 대표적인 봄나물인 두릅과 엄나무순, 가시오가피순도 탐스럽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뒤곁에 머위잎도 취나물과 민들레도 파릇한 색깔로 봄볕을 즐기고 있습니다.
엊그제 알에서 깨어난 은수남 부부의  다섯 마리 병아리도 따사로운 봄볕 아래 첫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봄향기가득한행복한밥상 1
엄나무순
▲ 엄나무순

가시오가피순
▲ 가시오가피순

엄나무순과 두릅
▲ 엄나무순과 두릅

취나물과 민들레
▲ 취나물과 민들레

봄나드리를 나온 은수남 가족
▲ 봄나들이를 나온 은수남 가족

잔디밭의 잡초를 매던 중 나는 아내에게 한가지 주문을 했습니다.
집 근처의 봄나물을 채취할테니 근사한 저녁상을 한번 차려 달라는...
아내는 재료만 있으면 그게 뭐 힘드냐고 쾌히 응했습니다.
나는 장갑을 끼우고 두릅과 엄나무순을 땄습니다.
두릅과 엄나무는 가지에 가시가 많아 여간 힘드는게 아닙니다.
오가피순도 따고, 머위와 취나물, 민들레도 채취했습니다.
 
어렵게 살던 예전엔 봄나물은 허기진 배를 불리기 위한 먹거리였지만 지금은 별미로 찾고 있습니다.
채취한 봄나물을 정갈하게 다듬었습니다.
괜한 부탁을 하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허나 아내의 밥상이 기대됩니다.
한 두가지 나물은 자주 먹고 있지만 오늘은 봄나물 모듬상이거든요.
 
이제 아내가 더욱 바빠졌습니다.
물을 끓이고, 나물을 데치고 갖은 양념으로 무치기 시작합니다.
마술같이 한가지씩 뚝딱 만들어집니다.
 
나물에 따라 양념도 달리 합니다.
나물의 향에 따라 밑간 후 고추장을 쓰기도 하고 된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두릅이나 엄나무순, 머위는 끓는 물에 데쳐서 쌈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지만 엄나무순은 생으로 먹어도 그 맛과 향이 독특합니다.

봄향기 가득한 밥상
▲ 봄향기 가득한 밥상 
 
아내의 정성으로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봄나물이 가득합니다.
엄나무순, 민들레, 오가피순, 취나물은 무치고 두릅, 머위는 데쳐서 쌈으로 엄나무순은 생으로 밥상에 올려졌습니다.
거기에 파김치와 오이소백이, 구수한 된장 바지락 쑥국까지 밥상 가득이 봄 향기가 넘쳐 납니다.
나물마다 독특한 맛과 향, 행복한 밥상입니다.  
 
내일부터 일주일간 베트남 오지 촬영여행을 떠나는 나에게는 아내의 밥상이 그리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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