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한나절 '가볍게 강경여행'

강경역사관에서 옥겨봉까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 강경

2018.04.05(목) 23:59:07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강경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길.
보통 근대문화유산 하면 군산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군산은 한국의 근대화를 열었던 군산항을 배경으로 과거에 더 번성했던 도시죠. 많은 일본식 건물과 근대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데요. 서양 선교사가 가장 먼저 찾았던 곳. 서해에서 마량포를 거쳐 근대 문물이 닿았던 곳 강경 역시 근대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오히려 화려하게 개발되지 않아서 그 당시 분위기를 더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죠.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은 언제 찾아도 붉은색 벽돌이 운치를 더해주는데요. 오후 햇살이 비치면 벽돌이 더 고아한 빛을 띄는 것 같아요. 외국 유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학기마다 새로 오는 외국 유학생들과 여행을 할 일이 많이 생기네요. 논산은 다양한 유적지와 박물관, 명승지 그리고 다양한 축제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도시지요. 그 중에서도 한나절 여행 코스로 많이 찾는 곳은 단연 강경입니다.


강경여행 근대문화코스
▲ 강경여행 근대문화코스

구 강경상고 교장관사를 시작으로 중앙초등학교를 거쳐 근대건축물 거리를 돌아 나가는 근대문화코스는 단골 여행 코스인데요. 한적한 거리를 여유있게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근대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수도 있어서 생생한 교육인 셈이죠.


강경역사관 입구
▲ 강경역사관 입구


강경역사관 내부
▲ 강경역사관 내부

강경에서도 꼭 찾는 곳은 강경역사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입니다. 사실 일본식 건물이라고 하는 것은 서양 친구들에겐 구분이 어려운 그냥 과거의 건축물이라서 그다지 신기할 것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강경역사관의 외관보다는 안에 전시된 과거의 물건이나 과거 사진이 더 관심거리가 된답니다.


강경역사관 국가등록문화재
▲ 강경역사관 국가등록문화재



강경여행에 나선 외국 유학생들
▲ 강경여행에 나선 외국 유학생들

이 친구들은 100년 정도의 과거보다는 오히려 40~50년 정도 근대 시기의 한국의 모습에 관심이 더 있는데요. 그 이유는 강경역사관에 전시된 전시물들이 대부분 나라에서 아버지 세대에 사용하던 것이기 때문이죠. 하나하나 보다 보면 어떤 것은 처음 본 것이지만, 많은 것들이 그 나라에서도 근대에 사용했던 물건이고 눈에 익은 것들이라 더 반가운가 봅니다. 



강경역사관 전시품
▲ 강경역사관 전시물

남미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근까지도 사용한 적이 있는 물건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최첨단 디지털 기기와 과거의 재래식 물건이 함께 이용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재봉틀이나 타자기, 카세트 등은 어느 나라에나 있었던 물건이니까 보면서 자기 집에도 있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강경역사관 전시물
▲ 강경역사관 전시물

강경역사관에서 가장 흥미있어 하는 것은 바로 금고입니다. 과거 은행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창살과 작은 문을 알려주고,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곳 금고 안으로 안내하죠. 검은색 육중한 작은 금고를 보여 주면 은행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곤 합니다.



강경역사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금고
▲ 강경역사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금고



▲ 강경역사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금고
 ▲ 강경역사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금고

강경역사관을 나오면 바로 앞의 젓갈상회로 향합니다. 사실 강경역사관 전경을 찍으려면 어쩔 수 없이 젓갈상회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일이 생기는데요, 자연스럽게 젓갈까지 맛보게 되는 거지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친구는 이것저것 젓갈을 맛있다고 먹습니다. 친절한 사장님은 여러가지를 맛보여 줍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입에 맞는 창란젓을 구입했더니 깻잎과 장아찌까지 선물로 주십니다.


강경 젓갈상회
▲ 강경 젓갈상회

오래된 도시의 좁은 골목을 걷다가 다다른 곳은 논산 근대역사문화촌 건설현장입니다. 의도한 것이 아닌데 골목이 이어져 있어서 안에까지 들어오게 된 거였어요. 이곳은 공사 초기에 멀리서 보고는 이제 처음 들어와 보는데요. 강경 근대건축물 거리의 조금 안쪽에 건축되고 있습니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미 완공된 건물도 있어서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공사 담당하시는 분께서 외국 친구들을 보고는 흔쾌히 관람을 시켜주신 거였어요.


강경 근대역사문화촌
▲ 강경 근대역사문화촌

근대건축물거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근사한 건물들인데요. 건물의 외관이나 내부의 인테리어도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아마 1930년대의 호텔이나 쇼핑센터가 아닐까 해요. 어쨌든 근대로 돌아가서 저마다 한 장면씩을 남기느라 분주한 시간이었네요. 완공되면 논산의 또다른 명물이 되겠어요. 


▲ 강경 근대역사문화촌
 ▲ 강경 근대역사문화촌

보통 강경여행의 마무리는 옥녀봉이라고들 하죠. 날씨가 좋을 때에는 일몰에 맞춰서 옥녀봉을 오르면 금강 너머로 펼쳐진 들판과 붉게 물든 노을을 볼 수 있는데요. 흐린 날씨에 해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렸네요. 좀 아쉽긴 하지만 옥녀봉의 풍광은 누구나 좋아할 만합니다. 


강경 옥녀봉
▲ 강경 옥녀봉



강경 옥녀봉

한나절 가볍게 걸으면서 구경한 강경여행. 외국 친구들에게는 어느 여행지보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좋은 여행을 했다고 감사해 하니까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어요. 한나절 보람있는 여행이었네요. 

강경역사관  041~745~3444
박송규원장 010~9420~9615
오전 10시 ~ 오후 5시  월요일 휴무

 

 

수운님의 다른 기사 보기

[수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