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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선선한 가을바람 맞으며 돌담풍경마을 걸어요

열개의 스토리를 찾는 산책, 공주 상신리 돌담마을

2017.09.08(금) 11:27:3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산 상신리 돌담풍경마을
▲ 계룡산 상신리 돌담풍경마을



마을 어르신 한 분이 한적한 돌담길을 걸어가고 계십니다. 우물 앞으로 난 돌담길, 그리고 벽화. 이것이 계룡산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의 초가을 오후 풍경입니다. 보통은 그냥 걷고 보고 하던 돌담풍경마을이 열 개의 스토리를 찾아가는 산책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한가롭던 상신리는 카메라를 둘러맨 아마추어 사진사들의 단골 촬영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계룡산 상신리 돌담풍경마을 안내
▲ 계룡산 상신리 돌담풍경마을 안내



가끔은 도시에서 떨어진 시골마을 찾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늑한 시골마을을 걸을 때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여름 무더위가 다 지나고 벌써 밤엔 찬바람이 돌고 있는데요. 
가을에 걷기 좋은 길.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을 걸어 보았습니다.
마을 이름에서 돌담과 고즈넉한 풍경이 연상되는데요.



계룡산 상신리 이정표
▲ 계룡산 상신리 이정표



계룡산 상신리 입구
▲ 계룡산 상신리 입구



공주의 끝자락 반포면 상신리는 공주에서 계룡산 동학사를 가기 전 계룡산의 또다른 산자락에 있습니다.
사차선의 시원한 길에서 벗어나 산 아래의 구불구불한 길을 들어서면 하신리를 지나 상신리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공주 상신리 당간지주 안내판과 돌담풍경마을 표지석이 길 양편에 서 있습니다.
상신리는 도예촌으로 유명한데요.
한적한 산골마을에 전원주택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지금은 제법 큰 동네가 만들어졌습니다.
25년 전쯤 상신리 마을을 찾아 간판도 없는 막걸리집에서 두부와 닭볶음탕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은 차이가 있네요.



첫번? 스토리텔링 '사랑 여치집'
▲ 첫번째 스토리텔링 '사랑 여치집'



계룡산 상신리 전통문화마을센터
▲ 계룡산 상신리 전통문화마을센터



계룡산 상신마을의 산책은 스토리텔링 코스를 따라가면 됩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하나하나 스토리를 찾다보면 금새 마을을 한바퀴 돌게 되는데요. 
스토리텔링 표지판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그 첫번째는 '사랑 여치집'만나기입니다.
첫 스토리텔링 표지판은  전통문화마을센터 옆에 서 있습니다.
상신리 스토리텔링에 대한 전체 설명이 있는데요.
상신리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총 열 개의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스토리텔링 '장승'
▲ 두번째 스토리텔링 '장승'



두번째 스토리텔링 '선돌'
▲ 두번째 스토리텔링 '선돌'



두번째 스토리텔링 표지판은 장승과 솟대와 선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민간신앙과 관련된 요소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장승 위에 솟아 있는 솟대가 보이는데요. 아마도 소원빌기 딱 좋은 장소라고 하겠지요. 선돌인 상신리 입석은 굵은 새끼줄을 감아 놓아서 그냥 보아도 민간신앙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선돌에는 "신야춘추(莘?春秋) 도원일월(桃園日月) - 상신리 자연의 춘하추동은 무릉도원의 세월이라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글씨는 구한말 진도군수를 지내고 상신리에 은거하던 취음 권중면 선생이 새겨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입석을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학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스토리텔링
▲ 유학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스토리텔링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세번째와 네번째 스토리텔링 표지판이 보이는데요. 세번째는 유교와 관련된 스토리텔링입니다. 상신리 진덕교나 상여집터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요. 우리의 훌륭한 정신문화인 '유학'을 생각해 봅니다. 
표지판 뒤로는 상신리 맑은 개울을 흐르고 있습니다. 맑은 개울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시원해지고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면 개울가에 앉아 발을 담가도 좋을 듯한데요. 신선처럼 유유자적한 사람을 안내하는 것이 네번째 스토리텔링 표지판의 내용입니다.



돌담풍경마을과 상신리 당간지주 스토리텔링
▲ 돌담풍경마을과 상신리 당간지주 스토리텔링



선선한가을바람맞으며돌담풍경마을걸어요 1
▲ 상신리 당간지주



다섯번째 스토리텔링은 탁 트인 구룡사 터에서 삼불봉을 바라보면서 자식 잘 되길 빌어보는 코너입니다.
상신리는 계룡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인데요. 여러 등산로 중에서 특히나 조용한 곳으로 알려져 있죠.
공주 상신리 당간지주가 서 있는 곳은 구룡사터입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마모가 심해서 좀 아쉽네요.  당간지주 옆에는 녹색 이끼가 끼어 있는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있는데요. 늦가을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을 때 더 운치가 있습니다.   
여섯번째 스토리텔링은 돌담풍경마을에서 삶의 여유 찾기입니다. 본격적으로 상신돌담풍경을 돌아보는 길이죠.



상신리 종점 마을광장
▲ 상신리 종점 마을광장



상신리 도예촌과 돌담마을의 중간 안내판들
▲ 상신리 도예촌과 돌담마을의 중간 안내판들


상신마을의 정류장에는 마을 주민보다도 등산객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등산객들이 아니더라도 산책 삼아 여유를 찾고자 이곳을 찾는 분들도 많다는데요.
정류장 옆에는 상신 마을쉼터가 있어 이 곳을 찾으시는 분들의 입맛을 돋우곤 합니다.
이 외에도 마을에는 크고 작은 커피숍이나 찻집도 눈에 띕니다. 

 

상신리 돌담풍경마을
▲ 상신리 돌담풍경마을



돌담에 핀 능소화
▲ 돌담에 핀 능소화



돌담 앞에 핀 맨드라미
▲ 돌담 앞에 핀 맨드라미


사람 키 정도의 돌담이 차곡차곡 단정하게 쌓여 있는 마을길을 걷습니다.
다니는 분들도 없고 한적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크고 작은 돌들이 불규칙적으로 쌓여 있지만 일정한 간격과 높이를 유지하고 있는 걸 보니,
'화이부동(和而不同 - 똑같지 않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돌담에는 여름동안 자란 풀 덩굴도 자연스럽고, 분홍 능소화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담 아래에는 맨드라미가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돌담풍경마을의 우물과 벽화
▲ 돌담풍경마을의 우물과 벽화



덜담과 흙벽 그리고 벽화
▲ 돌담과 흙벽 그리고 벽화



일곱번째는 큰샘 관련 스토리텔링입니다. 마을의 공동 우물이 주인공인데요.
물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우물입니다만 전체적으로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그윽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침 마을 어르신 한 분이 지나가고 계시는데요.
돌담길을 따라 벽화가 그려진 마을을 지나가게 됩니다. 



돌담풍경마을의 가운데
▲ 돌담풍경마을의 가운데



돌담풍경마을 이장님 댁
▲ 돌담풍경마을 이장님 댁 돌담



작은 마을이지만 동네 가운데는 사거리가 있습니다.
사거리에서 보이는 각각의 길들이 모두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잠시 마을의 중심에서 길들을 둘러보게 됩니다. 지나온 길과 찾아갈 길을 생각하게 됩니다.
산아래 마을의 오후는 시간도 천천히 흘러갑니다.



시멘트 벽과 흙벽돌 그리고 벽화
▲ 시멘트 벽과 흙벽돌 그리고 벽화



돌담과 장독대
▲ 돌담과 장독대



반쯤만 정비된 담도 있습니다.
흙벽돌과 시멘트 벽과 예쁘게 그려진 벽화가 모두 있는데요.
모두 깔끔한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제각각의 모습도 나름 예쁘기도 합니다.
담 안으로는 역시나 오래된 장독대와 아기자기한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상신리 돌담마을은 어릴적 추억을 되살려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의 스토리텔링은 이 외에도 냇물과 산신당 등이 있는데요.
마을을 돌아서 개울로 나오면서 나머지 스토리텔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신리 돌담풍경마을은 줄거리가 있는 테마산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찬바람이 돌기 시작하는 가을. 한적한 시골 돌담마을을 걷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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