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주말 이른 아침, 산책을 즐기면서 연꽃을 즐길 수 있는 아산신정호 연꽃단지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깨끗해진 들녘이며 나뭇잎은 비에 씻겨 더욱 상쾌한 느낌마저 더는 아침, 산마루에는 안개비가 그림으로 변한 풍경, 비온 뒤의 아침 풍경이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날, 신정호를 찾은 사람이 많아 보였답니다.
신정호수의 연꽃단지는 시민들로 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곳으로 이제는 멀리서도 카메라를 메고 찾아오는 연꽃단지가 되었더군요.
연꽃은 꽃망울을 맺고 있을 때도 화려한 황금색 연밥이 보일 때도 청아한 모습의 연꽃을 피웠을 때, 핑크빛으로 수줍은 듯 아련하게 물든 홍련, 화려한 황금색 연밥이 보일 때도 카메라맨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늘은 비구름도 연꽃을 보며 춤사위를 펼치는 듯,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홍련의 모습과 줄기 끝에 아련하고 청아한 모습의 꽃이 떨어지고, 연밥에 꽃술이 매달린 모습도 연꽃만큼이나 아름답지요.
홍련과 백련의 아름다운 자태를 한장의 사진에 담으려는 사진애호가들의 진지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한차례 장맛비가 지난 다음이라 깨끗한 모습으로 하얀 옷을 갈아입고 나온 새색시 같이 속살이 보일 듯 말듯, 연꽃의 흐느적거림이 아름다워라
백련의 꽃잎 속에 숨어있는 꽃술과 꽃밥의 모습도 아름답다.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예로부터 선비의 꽃이라 하여 단아하고 고귀한 자태와 뽐내며 무더운 여름 날 눈을 즐겁게 하지요.
연꽃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면 오전시간 중에 찾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오전에는 꽃잎을 열었다가 햇살이 뜨거운 오후에는 꽃잎을 닫는 연꽃의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