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장맛비가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시간당 20mm가 넘는 폭우
비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비가 그치고 나면 꼭 산에 올라가고 싶어집니다.
대지에서 촉촉하게 피어오르는 짙은 안개
산속을 감싸도는 안개가 만든 구름을 담고 싶기 때문입니다.
홍성시가지를 바라보고 있는 홍성의 진산이라고 불리는 백월산
해발고도 394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동서남북 어디든 볼 수 있는 조망과 정상 인근까지
차로도 올라갈 수 있는 접근성 또한 좋아
아는 사람만 아는 풍경이 아름다운 산입니다.
새벽녘 백월산에 올라 멋진 풍경이 보고 싶어 도착한 백월산
짙은 안개로 인해 동이 트기전엔 아무것도 볼 수 없기에 실망을 했던것도
잠시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며 눈으로도 보고 믿지못할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합니다.
#운해
날 제대로 잡았구나
이제부턴 셔터소리만 들릴뿐 그저 풍경만 바라봅니다.
여기 제가 사는 동네 뒷산 맞죠???
매섭게 불던 바람이 멋진 운해를 선물하는 순간의 찰나
그저 행복한 잇몸웃음이 만개하는 순간입니다.
멀리 보이는 가야산, 연암산, 삼준산에 걸친 구름은
내가 마치 해발고도 1,000m이상의 산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백월산에서 바라본 용봉산과 내포신도시 해가 뜨는 북동쪽으론 용봉산과 내포신도시가 자리잡고 있는데
백월산의 운해와 함께 바라보는 풍경은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용봉산에서 볼때와 또 다른 느낌
구름이 용봉산을 휘감는 모습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이랄까요?
풍경에 취하다
백월산 정상을 여기저기 돌며 사진을 담는 시간
언제 또 구름이 몰려야 하늘을 덮을지 몰라 빠릿빠릿 움직였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새벽에 산에 올라와 참 오래 머물렀습니다.
다음엔 텐트를 가지고 올라와 백월산에서 별을 담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라는 말이 있죠?
새벽녘 조금 일찍 일어나 흔한 동네산으로 한번 올라가 보는게 어떨까요?
기대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