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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고요한 안면도 태안해변길 7코스 산책

태안 안면도 산책로 여행기

2017.05.18(목) 21:33:14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요한안면도태안해변길7코스산책 1


안면도는 본래 섬이 아니었다. 고려 시대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운하였다. 현재는 운하였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는 곳곳에 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섬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정도로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안면도에는 제법 많은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안면도 위에서 아래로 쭉 내려가다 보면 삼봉해수욕장, 안면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샛별해수욕장, 운여해수욕장부터 바람아래해수욕장까지, 그 이름도 각양각색이고 매력도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아직 해수욕하기엔 이른 시기. 그럴 땐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태안해변길이 제격이다.


고요한안면도태안해변길7코스산책 2


총 7코스로 이루어진 태안해변길을 바다를 따라 타박타박 거닐 수 있는 둘레길이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태안해변길 마지막 코스인 7코스. 조개를 캐고 있는 사람들과 한쪽에선 굴 작업을 하는 어부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걷는 발걸음 내내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고요함이 흘렀다. 귀를 기울이면 지저귀는 새소리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가끔 보이는 조개 캐는 사람들도 말이 없었다. 우리에겐 가끔 그런 고요함이 필요하다.




고요한안면도태안해변길7코스산책 3


주변 펜션이 없었다면 그나마 있는 외부인들도 오지 않을 것 같은 굽이진 길에 조그마한 슈퍼가 있었다. 정겨우리만큼 조그마한 슈퍼에는 딱 필요한 물품만이 놓여 있었다. 선택의 폭이 매우 좁다. 쭈뼛쭈뼛 고민을 하다 물 하나를 사 들고 다시 길을 나섰다. 


고요한안면도태안해변길7코스산책 4



바다 위에는 둥둥 떠 있는 섬 이름이 궁금해 GPS의 전원을 켰다. 그런데 이름이 없는 무인도였다. 사람이 살지 않은 작은 섬. 커다란 섬 옆에 붙어 있는 이름 없는 섬들이 제법 있어 보였다. 그럴 땐 그럴싸한 이름을 우리가 지어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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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아직 심하지만 그래도 노랗게 변해가는 노을 진 하늘이 예뻐 보였다. 그제야 목적지 없었던 걸음을 멈췄다. 조개를 캐던 사람들도 커다란 빨간 바구니를 들고 웃음소리 가득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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