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철쭉꽃 가득한 명재고택에서 한가한 시간

주말이면 울려퍼지는 통통통 국악놀이터

2017.05.09(화) 01:10:1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시 노성면 명재고택
▲ 논산시 노성면 명재고택


가지런히 줄을 맞춰 서 있는 장독대와 고택의 은은한 선이 아름다운 이 곳은
논산에서도 대표적인 고택인 명재고택입니다.
예로부터 유서가 깊은 곳 논산에는 자랑할 만한 고택과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가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수려하지만 은근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에
늘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인기있는 곳이죠. 


명재고택 앞에서 즐거운 시간
▲ 명재고택 앞에서 즐거운 시간


사계절 다 아름다운 곳이지만 ,
특히 철쭉이 만발한 5월 초와 한겨울 하얗게 눈에 덮여 있는 풍경이 으뜸이라 할 만합니다.
작년에는 며칠 늦게 찾았더니 철쭉이 지는 중이라 아쉬웠어요.
그래서 올해는 날짜를 기다리다가 때맞춰 찾았습니다.


명재고택의 느티나무와 항아리들
▲ 명재고택의 느티나무와 항아리들


수백 년 느티나무 아래에서
▲ 수백 년 느티나무 아래에서


수백 년 수령의 거대한 느티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언덕은
명재고택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대충 서 있어도 근사한 사진이 완성되는 곳이지요.
외국에서 온 이 친구들은 한옥마을처럼 만들어진 한옥이 아닌
정말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고 있는 한옥을 보고 싶어했는데 마침 근사한 곳을 찾게 되었어요.


명재고택 사랑채의 마루에서 바라보는 경치
▲ 명재고택 사랑채의 마루에서 바라보는 경치


명재고택 사랑채 마루에서
▲ 명재고택 사랑채 마루에서


계절마다 몇 번씩 찾곤 하지만 명재고택의 사랑채에는 올라가 본 적이 없는데
특별히 고택의 주인인 명재 윤증 선생의 후손을 만나 사랑채에도 올라가 보고
안채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지요.
사랑채의 문을 열어 젖히니 밖으로 보이는 장독대와 철쭉이 장관입니다.
역시 한옥의 매력은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풍경이지요.
또한 수백 년 이어져 온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나무의 느낌은 말로 설명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닳아서 반들반들 윤이 나는 마룻장의 포근한 느낌이 발바닥으로 전해 오면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명재고택 안채에서
▲ 명재고택 안채에서



명재고택 안채 마루에서
▲ 명재고택 안채 마루에서


안채는 안마당까지 구경만 했었는데요.
처음으로 마루에까지 올라가게 되었어요.
외국 친구들이 방문했다고 주인 어른께서 친히 안내까지 해 주셨어요.
마루에서 문을 열어 놓으니 뒷곁의 장독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어릴 적 살던 고향의 마루와 장독대가 생각나는데요.
마치 고향집에 온 듯 마음이 편안합니다. 


명재고택 안채의 후원
▲ 명재고택 안채의 후원



명재고택 후원에서
▲ 명재고택 후원에서


이곳은 정말 특별한 곳.
전통 한옥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후원입니다.
보통 안채에서도 젊은 부인이나 딸들이 주로 생활했던 곳이라지요.
기와 담장 아래에 화사하게 핀 철쭉과 모란꽃이 향기를 뿌리고 있어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을 이용하여 가장 편안하게 만든 조경입니다. 


한옥 스테이를 하는 초가집
▲ 한옥 스테이를 하는 초가집


안채를 나와서 집 밖의 철쭉을 구경하며 간 곳은 한 채의 초가집입니다.
이곳에서는 한옥스테이를 할 수 있는데요.
도시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시골 초가집에서 머무는 하룻밤은 정말 특별할 것 같네요. 

 
명재고택의 도서관 노서서재
▲ 명재고택의 도서관 노서서재

노서서재에서 운영하는 토요 국악교실 '통통통국악 놀이터'
▲ 노서서재에서 운영하는 토요 국악교실 '통통통 국악 놀이터'
  

명재고택의 작은 도서관인 '노서서재'에서는 각종 문화행사가 열립니다.
주로 전통문화와 관련된 연주회라든가 세미나인데요.
지금은 토요일 오전에 '통통통 국악놀이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악을 배우는 모습
▲ 국악을 배우는 모습


국악을 배우는 모습
▲ 국악을 배우는 모습


전통 악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든지 올 수 있는데요.
전통 악기 중에서도 매력적인 해금과 가야금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대금이나 장구, 북 등의 악기들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대금 연주
▲ 대금 연주  

가야금을 배우는 모습
▲ 가야금을 배우는 모습 


외국 친구들을 위해서 선생님께서 친절히 대금 시범도 보여주시고
잠시지만 가야금 연주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평소 한국의 전통 악기 중에서 가야금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 친구는
한층 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계기가 됐다고 하네요.  

명재고택은 단순히 전통적인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한옥을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사람이 살면서, 사람의 숨결을 곳곳에 간직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끈과도 같은 곳입니다.
주말, 고택에 깃들어 있는 조상들의 삶도 이해하고
국악의 매력에 빠져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명재고택 홈페이지
http://www.myeongjae.com/_xb/ 
041-735-1215, 010-6310-1139 
 
 

 

수운님의 다른 기사 보기

[수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