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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의 전령사 프리지어 “충남도민, 당신을 응원합니다”

국내 최대 생산농가 청양 양승보 대표의 농장 프리지어 수확 한창

2017.04.13(목) 12:46:10 | 이영희 (이메일주소:dkfmqktlek@hanmail.net
               	dkfmqktlek@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꽃중 ‘봄의 전령사’를 꼽으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프리지어다. 프리지어는 봄에 빼놓을 수 없는 꽃이다. 샛노란 컬러만큼 향기도 화사하고 풍부해 단번에 시선과 후각을 사로잡는다.
프리지어 꽃말은 천진난만, 순진, 순결인데 특히 향기가 뛰어나고 꽃잎이 예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래서 이 꽃다발을 선물 받으면 참으로 기분도 좋다고 한다.
꽃말 뒤에 따라 붙는 메시지는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이다.
덕분에 프리지어는 2월 졸업과 3월 입학시즌에 가장 큰 절정을 이룬다.
 
충남에도 당진과 서천 등지에서 프리지어 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꽤 있다.
그중에서도 청양군 운곡면에는 프리지어를 재배하는 농가중 대한민국에서 개인 농가 규모로는 가장 큰 프리지어 재배농가가 있다.
그 주인공이 양승보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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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청양군 운곡면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프리지어 생산농가 양승보 대표의 농장.
프리지어 단일 농가로는 전국 최대 생산을 자랑하는 양승보 농가는 충남 프리지어 연구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데 총 재배면적 7260㎡(2200평, 11마지기)를 자랑한다. 200평짜리 비닐하우스가 11동이나 커다랗게 지어져 있다.
 
프리지어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양승보 대표
▲ 프리지어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양승보 대표

양 대표 농장에서는 지난 2월에 프리지어를 일본에 수출하기도 하는 등 국내판매 뿐만 아니라 해외사장 개척에도 큰 성과를 보여 외화벌이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프리지어는 겨울철 재배하는 꽃 중에서 가장 저온으로 관리하는 꽃으로 최저온도 7℃ 전후로 유지하면 충분한 생육과 개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중부지방에서 난방을 하지 않고 수막과 보온만으로 재배할수 있다. 경영비 절감효과가 뛰어나 농가소득 전망이 밝다.
특히 운곡면은 칠갑산자락에서 불어오는 선선하고 청정한 기운을 받아 최상의 생육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프리지어 생산의 천혜의 고장이라 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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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표와 직원들이 프리지어를 수확하느라 여념이 없다.
프리지어는 대개 2월중반께부터 2월말~3월초 사이에 많이 출하를 한다. 그때가 졸업과 입학시즌이기 때믄이다.
하지만 양대표 농가에서는 프리지어의 생육상태와 시기를 조절해 이때의 홍수 출하를 피해 현재인 4월초에 수확, 수출과 국내판매를 병행해 수급조절을 꾀하고 안정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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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절화 상품이 다 그렇듯 프리지어 역시 이렇게 개화 전 봉오리가 싱싱하게 올라왔을때 스확을 한다.
꽃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화훼농가를 방문하기 전, 화사하게 만개한 꽃을 기대하고 찾아갔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게 아니다. 이렇게 봉오리 상태에서 수확해 판매해야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밝고 화사하게 피어나 소비자의 가정을 환하게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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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리 상태에서 수확을 하지만 가끔씩 성질 급한(?) 녀석들은 이렇게 나홀로 꽃을 피우기도 한다.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없지만 어쨌거나 노랗게 만개한 프리지어가 하우스 전체를 비추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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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앞둔 프리지어 봉오리들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려줄 것처럼 바짝 웅크리고 있는듯 하다.
양 대표의 농장처럼 프리지어를 비롯한 화훼작물 농업이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성장힐수 있었던 것은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와 화훼연구소의 꾸준한 연구와 지도, 전조(보광)를 이용한 출하 조절, 농가의 품질향상의 노력도 큰 힘이 됐다고 한다.

특히 청양군 농업기술센터는에서는 지난 2010년 처음 프리지어 재배를 도입해 수출 경쟁력 제고 시범사업으로 국내육성 신품종 구근공급, 비닐하우스 및 저·고온 콘트롤박스 등 기반조성을 통해 구근의 효과적인 저온저장 및 정식시기 실천, 수확시기별 적정 고온처리 등을 가능케 했다.
금년초부터 시행된 김영란법 때문에 전국의 화훼농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까지 성공한 것은 실로 박수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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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표 농가에서는 출하시기를 조절해 해마다 졸업과 입학 시즌, 그리고 4월과 5월의 가정의달 등을 겨냥해 꽃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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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260㎡ 11동 규모의 하우스에는 국내 육성 신품종 골드리치, 샤이니골드, 네덜란드 이본느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꽃의 개수 단위는 1속(10송이)이라 부르는데 1속당 최고 시세인 4330원으로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고품질 프리지어를 공급하기 위해 토양소독과 병해충 방제 등에 항상 각별히 신경쓰고 있으며 에너지 절감과 절화 신선도 유지를 위한 수확 후 관리, 구근 수확 시기별 휴면타파 처리 등 기술적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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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화된 꽃은 일단 이렇게 펼쳐 놓은 뒤 20속~40속 안팎으로 단위별로 묶어 물이 담긴 물통 용기에 넣어 보관한 뒤 시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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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프리지어는 노란색, 즉 황금색이다.
청양군의 군 상징 동물이 황금거북인데 프리지어 색깔 역시 그것과도 일맥상통해서 청양군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예쁘고 향기 좋은 프리지어를 오랫동안 볼수 있는 '꽃 관리 팁'을 알려드린다.
꽃은 금방 시들어버린다는 생각에 '사치'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관리를 잘하면 좀더 오래 꽃을 곁에 두고 볼 수 있다.
꽃을 싱싱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꽃을 사자마자 가장 빠른 시간내에 물에 담가두는 것이다. 화병에 물을 채운뒤 꽃을 넣고 밑동을 잘라주면 꽃이 더 싱싱해진다. 특히 프리지어는 필수다. 꽃병에 꽂기 전에는 줄기 밑부분에서 약 2.5cm를 비스듬히 잘라주는 게 좋다. 또, 잎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잎에서 나오는 페놀 물질이 물을 썩게 해서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꽃의 수명은 대개 일주일에서 열흘. 하지만 '크리샬'이라는 약품을 물에 타주면 꽃의 수명이 두배 정도 연장되고 꽃빛깔도 밝아진다. 설탕을 물 1리터에 50g정도 넣어줘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10원 짜리 동전을 꽃병속에 서너개 넣어두면 동에서 음이온이 나와 물을 상하지 않게 하고 꽃도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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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프리지어 많이 사랑해 주세요”
양 대표의 얼굴이 프리지어의 황금색 꽃잎처럼 밝고 맑아서 취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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