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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공 숙박시설인 원이 있었던 보산원로

충청남도 천안시 도로명산책

2017.01.09(월) 23:25:54 | 충남희망디자이너 (이메일주소:youtae0@naver.com
               	youta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선 통신기술을 갖게 된 것은 역ㆍ원ㆍ봉수와 같이 고대로부터 축적된 기술과 제도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세월의 변화로 역과 원의 터는 그 위치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만 지명에 남아있는 곳이 있어 충청남도에는 조치원, 신례원, 보산원등의 지명을 보아 대략적으로 위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파발 제도가 잘 갖춰졌던 조선 시대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각 지방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 약 12km 정도마다 역을 두고 공용 여행자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했으며,역과 역 사이에는 참(站)을 둬 여행자의 숙소를 마련했고, 군데군데 관(館)과 원(院)을 설치해 숙식을 제공하고 접대를 하였다고 합니다.

원이 언제부터 설치·운영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국 시대부터 우역(郵驛)을 설치하고, 사신의 왕래처에 관(館)을 두었던 점으로 보아 이 때부터였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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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소재지에서 광덕사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보산원교를 지나 서면 보산원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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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에 보산원이었으므로 보산원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성주리, 개천동, 세곡리, 양지리, 능산리, 보산원, 광티, 원이면의 용정리가 병합하여 보산원이라 하고 광덕면에 편입되었습니다. 현재는 도로명 주소에 따라 보산원로를 따라 보산원1길~4길, 개천골길, 광치마을길, 안넙티길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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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과 그 지류 유역 농경지에서 벼농사가 이루어지고, 하천 주변 산기슭 완사면에서는 밭농사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농경 지대인 만큼 보산원에는 현재도 몇 개 마을에서 산신제 등 마을 공동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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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보산원2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깥보산원(외보마을) 어귀에는 돌로 만든 장승 두 기가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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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장승은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과 ‘지하대장군(地下大將軍)’이며, 마을 입구를 지키는 수호신이자 행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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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에는 각각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이 새겨져 있으며, 천하대장군은 머리에 관을 쓴 형태이고 지하대장군은 관이 없습니다. 천하대장군의 높이는 160㎝, 둘레 90㎝이고, 지하대장군은 높이 167㎝, 둘레 87㎝로 지하대장군이 조금 더 커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온양·공주·천안 등 사방으로 길이 나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과 마을의 무사함을 빌고자 매년 정월 열나흗날 밤에 장승에 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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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승에서 마을 안길로 들어가면 보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1939년 9월 6일에 보산원 간이 학교로 개교하였고, 1949년 9월 30일에 보산원 국민학교로 승격하였으며, 1996년 3월 1일에 보산원 국민학교에서 보산원 초등학교로 개칭하였습니다.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열린 운동회는 학생은 물론 할아버지,어린아이 등 지역 주민 대부분이 참여하는 큰 잔치였다고 합니다. 70년대 초이후 급격한 산업화로 마을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가면서 이곳에 남아 있는 원주민들은 이제 몇 안 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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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옆에는 이제는 문을 닫은 광덕양조장이 보입니다.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은 옛 영화는 가고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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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보산원(외보마을)을 나와 아산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보산원4길인 안보산원(내보마을)이 나옵니다. 이곳은 지난 2007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됐으며 호두와 밤이 잘 익어 두아람마을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푸근하고 따뜻한 마을 인심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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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지금은 시설도 노후화 되어 있어 빛바랜 표지판이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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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원리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의 길 기념비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백의종군으로 남쪽으로 내려갈때 잠시 쉬어 간 곳으로 이곳에 기념비를 세운 것은 장군의 호국애족정신을 잊지 않고 오늘에 되돌아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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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보산원은 조선 시대 행인의 편의를 위해 길목에 숙박 시설을 만들어 쉬어 갈 수 있게 하는 원(院)이 있던 곳입니다. 지금은 그 흔적은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지명으로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사람들은 아직도 바깥보산원, 안보산원으로 불리우며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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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보산원은 행인들이 쉬며 먹고 즐길 수 있는 주막등이 있었고, 안보산원에는 이들이 쉴 수 있는 숙박시설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온양, 공주, 천안 등 사방으로 길이 나 있어서 행로의 무사함을 빌기 위해서 장승을 세우고, 여행자의 쉼터였던 보산원로에서 옛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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