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역 빈 들녘 늦가을 풍경
2016.11.21(월) 08:47:31 | 호미숙
(
homibike@naver.com)
지난 보령 여행 중에 들렀던 대천역
시간이 여유로워 잠시 대천역 앞 들녘의
늦가을 풍경을 담았습니다.
미래도시의 어느 건물같이 현대식으로 지은 보령의 대천역
그 앞에 펼쳐진 드넓은 평야.
가을걷이를 마친 들녘은 평화로움이 흐릅니다.
문득 그리움으로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에 오르고 싶네요.
서산 향하던 해넘이가 마지막 빛을 빈 들녘에 비추고
멀리 연둣빛과 갈색의 그라데이션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자연이 그려내는 풍경화
갈대와 강아지풀에 반사되는 가을 햇살이
가을 음표처럼 반짝이며 이리저리 가을을 이별하는 멜로디가 흐릅니다.
노란 은행나무 단풍 뒤로 아련한 몽환의 가을 풍경
지는 봄부터 가을까지의 농부들의 바쁜 일손들이 스쳐가고
계절 따라 비워 냈다가 가득 채워주고 다시 비움을 거듭하는 대지
추억이 되어버린 모내기 풍경을 보여주는 빈 논에서는
가을인지 봄인지 계절을 분간할 수 없는 연둣빛 곡선
색이 다른 면으로 표현되는 늦가을
두 바퀴 궤적으로 선을 그으며 가르는 자전거 탄 풍경 가을은 그렇게 짙어갑니다.
여행날짜: 2016. 11. 10
코스:보령 가볼만한곳 카메라: 소니알파77(칼짜이즈렌즈 16-8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