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조선시대의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하여 설립된 관학교육기관인 향교는 지금까지 굳게 닫힌 폐쇄적 공간이었습니다.

향교는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배움의 장소로서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직산향교는 지난 7일 오후 청소년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건전한 가치관 확립을 위해 직산학교 명륜당에서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과 함께 청소년 인성교실을 열었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직산읍 군서리에 위치한 직산향교는 조선 시대에 충청도 직산현 지역의 지방 교육을 담당한 국립 교육 기관으로 임진왜란 때 불에 타 다시 세워졌으며 그 뒤로도 여러 차례 보수하여 현재 모습을 갖추고 외삼문과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이 층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인성교실은 천안 공방고운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쪽을 이용한 전통천연염색 체험을 하였습니다.



천연염색으로 나만의 옷 만들기 체험학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쪽에는 아토피염·무좀·발열성 피부염 등을 완화시키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으며, 약재를 물에 넣고 달이면 몸에 이로운 성분이 우러나서 이를 이용하는 것처럼 염료는 대부분 생약으로 약효가 인정되므로 염색한 염색물도 당연히 생약의 약효를 유지하고, 최근에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천연염색한 옷을 입고 생활함으로써 증상이 완화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옷을 나누어 주며 천연염색 체험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천연염색은 인공염색과 달리 꽃, 풀 등 자연염료를 사용해 눈의 피로도 풀어주고 우리 전통의 멋과 색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저마다 나만의 옷을 만들기 위해 개성이 담긴 주름을 만들었습니다.



이 날 밖에는 비가 와서 직산향교 명륜당 처마 밑에서 쪽 염색물에 옷을 담그며 염색을 하였습니다.



선생님들도 청소년들이 쪽 염색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염색이 된 옷은 어디서나 볼 수 없는 개성이 강한 나만의 옷을 간직하게 되었죠.



천연염색은 어린이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주고, 무엇보다도 우리들 자신이 자연을 직접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보다 잘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며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던 향교의 전통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