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숙제 없는 방학 어떻게 생각하세요?

2016.07.13(수) 06:47:28 | 교육이야기 (이메일주소:kyongt@naver.com
               	kyong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 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가족과 함께 신나는 여름휴가? 학원공부? 친구들과 재미 있게 보내는 방학? 여름방학을 며칠 앞두고 있다. 방학이 되면 방학책과 함께 곤충채집이며 교과별 방학과제를 한 보따리(?) 숙제를 안고 오던게 엊그제 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방학이면 한가득 안고 오던 숙제가 사라지고 있다. '숙제없는방학' 학부모들은 이런 방학을 어떻게 생각할까?

‘독일 부퍼탈의 바멘 게잠트슐레(Gesamtschule·종합학교)가 2015년 독일에서 가장 명예로운 교육상인 ‘독일학교상’을 수상했다.' 독일교육이야기의 저자 박성숙씨는 자신의 블로그 '무터킨더의 독일교육이야기'에 '독일, 숙제없는 학교''를 소개했다. 바멘 게잠트슐레(Gesamtschule·종합학교)라는 이 학교가 이런 상을 받게 된 이유가 '20년 전부터 숙제를 폐지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몇년 전만 해도 '숙제를 많이 내 주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알고 있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진보교육감시대 분위기 때문일까? 진보교육감들은 ‘어린이 놀이헌장’을 제정, 어린이의 놀 권리를 존중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조하면서부터 학교에서 내주던 숙제가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 체험학습을 하거나 자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내주지 않는 숙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숙제의 역사는 199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9년 여름방학 때부터는 초등학생용 탐구생활과 중학생용 방학생활로 바뀌게 되었으며, 이는 1997년 부교재 채택비리와 관련하여 부교재 사용 전면 금지와 함께 사라졌다. 2000년대 이후부터 방학숙제는 자율화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의 경우 일기쓰기, 독후감 등이 중학교의 경우 영어단어 예습, 한자쓰기, 수학 문제풀이 등이 제시되었지만 현재는 방학숙제가 거의 사라진 편이다.

독일의 경우는 숙제 없는 학교가 '명예로운 학교'로 수상을 했다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핀란드 학교는 숙제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방과후에 숙제를 도와주는 ‘숙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학생들이 '숙제를 통해 학습 보충을 할 수 있고, 능력에 따른 숙제지도를 통해 교육평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주별로 숙제정책이 있다. 주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하루 저녁에 1-2시간 분량의 숙제 부과 기준을 정하고, 내용면에서도 예습 중심, 어휘력 증진 중심으로 권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국가수준에서부터 주, 학교구 수준에 이르기까지 숙제정책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해 숙제가 복습이나 예습을 통해 학교수업의 질을 높여주고 학업성취도 향상에 효과가 크다며, ‘자녀의 숙제지도'라는 소책자까지 발간해 안내하고 있다.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숙제에 대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해 줄 경우 단순하게 평가하여 점수만 주는 것보다 성적 향상에 훨씬 효과가 크며, 숙제검사 시 오류 확인 및 개별 지도하기...'까지 하고 있다.(각국의 방학 김승호님의 칼럼 참조> 

'숙제 없는 학교'와 '숙제를 내주는 학교' 중 어떤 학교가 더 좋을까?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교육과정 이수과정까지 자세히 알고 수준에 맞는 자기주도적 학습계획을 함께 세워 의미있는 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여름 방학은 학원에 다니는 기간이다.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이며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조하지만 따지고 보면 학교교육을 학원에 맞기고 있는 꼴이다. 어쩌다 한번 부모의 휴각간에 가족과함께 나들이를 가는것.. 그게 체험학습의 전부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교육과정 이수과정까지 자세히 알고 수준에 맞는 자기주도적 학습계획을 함께 세워 의 있는 방학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여름 방학은 학원에 다니는 기간이다. 진보교육감들이 학생인권이며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조하지만 따지고 보면 학교 교육을 학원에 맡기고 있는 꼴이다. 어쩌다 한번 부모의 휴가기간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는 것.. 그게 체험학습의 전부다.

교육이란 지식, 사고력, 기술 등을 변화시키는 역동적 작업이다. 변화 없는 곳에 교육은 없다. 교육은 인간조성과 인간개조에 관심을 둔다. 계획적인 인간행동의 변화, 다시 말하면 효율적인 교육이란 사전에 충분한 의도와 계획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아이가 좋아하니까 미술학원에 보냈다가 재미없어 하니까 영어학원에, 점수가 걱정돼 수학학원에... 이런 식으로 방학을 보내는 것은 시간과 경제적인 낭비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미국이나 핀란드, 케나다와 같이 국가가 의도적인 방학프로그램을 마련해 학교중심의 방학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은 어떨까? 방황은 교육이 아니다. 긴 한달 간, 학원가방을 들고 학원에서 학원으로 전전하는 입시교육은 방학이 아니다. 더구나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들은 여름방학이 지옥훈련 기간이다. 말이 방학이지 수능점수에 목숨을 거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여전히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시험준비학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학이 노는 시간, 입시지옥훈련기간이 아니라 의미있는 교육기간이 될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교육이야기님의 다른 기사 보기

[교육이야기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chamstory
  • 트위터 : https://twitter.com/#!/chamstoy
  • 미투 : http://me2day.net/kyongt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