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백제군사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녹음 짙은 나무들이 반갑게 맞이하는 백제군사박물관은 이 곳에 찾으면 늘 박물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곤 했는데 오늘은 좀 더 색다른 코스로 박물관 앞에 펼쳐진 산책로를 먼저 거닐어 보았습니다.
이 곳 데크에 올라서니 박물관에서 조성해 놓은 산책로와 그 너머에 덤으로 보이는 천혜의 경관인 탑정호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막혔던 가슴이 펑 뚫리며 저절로 시원해지는 듯 했습니다.
데크를 따라 산책로로 내려가 보면 자그마한 웅덩이 사이로 돌담길을 건널 수도 있고 키 작은 나무 사이로 산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 작은 연지에는 분수가 틀어져 있어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보니 더위가 한 방에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바람에 맞춰 바쁘게 돌아가는 바람개비도 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본 뒤에는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박물관 내 3개 전시실에는 백제시대 군사활동, 관련 유물, 기록화 등이 갖추어져 있고, 실물 복제본 전시와 영상물, 그래픽을 활용한 다채로운 전시연출로 시각적 효과를 더해 백제시대의 유물과 군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은 백제의 군사방어시설로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한 풍납토성, 웅진성, 부소산성 등 백제 주요 성을 모형화하여 전시해 토성의 축조과정, 성의 기능과 방어체계 등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백제군의 행렬 모형을 비롯해 실물크기의 군사모형 및 성곽전투재현 모형 등을 통해 당시의 의장, 복식 및 무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백제의 장군 계백과 관련된 영상도 볼 수 있고 그 밖에 성돌 무게체험, 토기 만들기, 탁본체험 등 시원한 실내에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