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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군대식량 건빵? 천만에, 이젠 잘나가는 ‘국민간식’

생산규모 국내 최대 건빵공장, 금산의 금풍제과

2016.06.28(화) 23:16:42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과자 중에 ‘건빵’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다. 필자가 어렸던 70년대에는 1봉지에 10원씩 주고 사먹었다. 과자 한봉지에 단돈 10원이라고 하니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하겠지만 7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그게 거짓말이 아니란걸 금세 이해하실 것이다.

그때 기억으로는 ‘새마을 건빵’이라는게 있었다.
그리고 그후 건빵은 서민들의 사랑을 계속 받아왔으나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수많은 종류의 과자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건빵은 일반인들에게 약간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건빵은 다른 곳이 아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다 가는 군대에서 비상 전투식량으로 사용되면서  굳건히 그 위치를 이어왔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건빵은 군대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과자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오늘날 여전히 군대뿐만 아니라 맛과 영양, 모양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일반 마트와 과자점에서 팔리는 보통 과자의 지위를 확실히 점하고 있으며 국민간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충남 금산에 자리잡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건빵 생산공장 '금풍제과'

▲ 충남 금산에 자리잡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건빵 생산공장 '금풍제과'


과자를 만드는데 쓰는 오븐 기계. 오븐의 길이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 과자를 만드는데 쓰는 오븐 기계. 오븐의 길이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박대표가 설비운용현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 박종원 대표가 설비 운용현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충남 금산에는 우리나라 전체 건빵 공장중에서 단일 생산규모로는 가장 큰 공장이 있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어렵던 시절에 먹었던 궁극의 간식거리었고, 남자들에게는 군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빵.
국내 최대 건빵 생산공장 금산의 ‘금풍제과’를 찾아가 보았다.
 
금풍제과는 지난 1996년에 대전시 동구 대성동에서 최초 설립했고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작년에 1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새로운 공장을 신축했다.

기존의 노후설비를 모두 과감하게 폐기처분하고 식품위생에 적합한 설비를 구축한 것이다. 이는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에게 신뢰성이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건축한 공장은 식품회사 전용으로 만들었다.
이 신축 공장 신규설비에서 하루 나오는 건빵생산량은 20t이며 단일공장으로 국내 최대 생산량이다.
   

건빵이 만들어지 위한 밀가루 반죽이 벨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건빵이 만들어지 위한 밀가루 반죽이 벨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작은 건빵이 기계에 의해 일정한 크기와 무늬로 일사불란하게 찍혀져 나오고 있다.

▲ 작은 건빵이 기계에 의해 일정한 크기와 무늬로 일사불란하게 찍혀져 나오고 있다. 이게 다 건빵이다.


건빵으로 만들어져 나온 뒤 잔여 반죽이 다시 벨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 장면이다.

▲ 건빵으로 만들어져 나온 뒤 잔여 반죽이 다시 벨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 장면이다.


금풍은 4천평 부지에 들어선 공장에서 1일 20톤이상 생산시설에서 현재는 주문량에 따라 하루에 13톤 정도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는 20kg 밀가루 600포를 소비하는 규모라 한다.
직원숫자는 25명이고 판매처는 전국의 크고 작은 슈퍼마켓, 마트 등이다. 그리고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
 
금풍은 현재의 박종원 대표가 회사를 맡기 전 아버지가 먼저 제과업을 했고 96년에 사업을 이어받으면서 오늘날의 금풍제과로 거듭난거라 한다.
 
그리고 현재 생산중인 건빵 외에 스낵, 비스켓 제조도 가능한 설비를 만들어 곧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건빵이 약간 노릇하게 익었다.

▲ 건빵이 약간 노릇하게 익었다.


완전히 익은 건빵이 나오고 있다.

▲ 완전히 익은 건빵이 나오고 있다.


이제 포장용기에 담기기 위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건빵 과자들.

▲ 이제 포장용기에 담기기 위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건빵 과자들.


어느 누구에게나 우여곡절과 계기가 있듯, 금풍제과에게도 우연한 도약의 기회가 있었다.
1997년에 불어닥친 외환금융경제 위기. 이때 서민경제가 엄청나게 어려우면서 갑자기 건빵이 군대에서나 맛볼수 있는 전투식량 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힘들고 어려웠던 서민들의 간식거리로 판매량이 급속 확대됐다.

이를 계기로 생산 가동량이 늘어나면서 2002년에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로 이전을 하였고 24시간동안 가동을 하며 전국으로 유통망을 넓히게 되었다.
 
그후 제품 다양화를 위하여 2005년에 현재의 자리(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320-3)에 터를 잡고 있던 기존 회사인 에이원 식품을 인수해 법인 전환과 함께 생산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건빵 및 크래커, 유탕처리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건빵제품의 선두 주자로써 건빵 단일 품목으로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완전히 만들어진 건빵이 포장을 위해 벨트를 타고 이동중.

▲ 완전히 만들어진 건빵이 포장을 위해 벨트를 타고 이동중.


군대식량건빵천만에이젠잘나가는국민간식 1


포장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건빵이 모여든다.

▲ 포장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건빵이 모여든다. 각 용기의 크기에 맞도록 이미 정해져 있는 무게와 용량대로 담겨진다.


금풍 건빵의 우수성과 안전성, 품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해 주시는 박대표.

▲ 금풍 건빵의 우수성과 안전성, 품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해 주시는 박대표.


그리고 현재는 지역 특산물인 인삼과 홍삼을 이용하여 홍삼 향을 강하게 느끼고 섭취시 용이하게 흡수될 수 있는 제조 방법을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해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 제과회사 중에서 이런 대규모설비와 위생적 설비를 갖춘 회사는 없다”며 “현재 건빵생산설비는 거의 모든 공정이 자동화 돼 생산원가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많이 개선돼 노동강도 또한 많이 감소됐다”고 말했다.
 
금풍제과는 보리건빵, 홍삼건빵, 녹차건빵, 튀김건빵 등 10여가지 제품을 생산하며 이중 홍삼건빵은 국내특허를 획득했다.
   

포장 제품을 출하하기 위해 준비중인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 포장 제품을 출하하기 위해 준비중인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배송을 위해 이동중

▲ 배송을 위해 이동중


완제품 적재 공간도 아주 크다.

▲ 완제품 적재 공간도 아주 크다.


전국으로 배송될 박스포장 제품들.

▲ 전국으로 배송될 박스포장 제품들.


신축공장 신규설비 중 가스오븐은 총 길이가 60m인데 이 중 약 20m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세라믹을 설치해 원적외선으로 건빵을 굽는다. 이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설비로 타사보다 훨씬 맛이 좋은 건빵을 생산할 수 있게 개발했고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원적외선 방식 가스오븐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곳을 수소문한 결과 청주에 소재한 유테크라는 회사를 찾아내 이동덕 사장을 수개월간 설득해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가스오븐을 함께 연구하고 테스트해 원적외선 연속식 가스오븐이 탄생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현재는 공장을 신축하고 제품생산 설비를 새로 할 수 있을 만큼 사업이 안정을 찾았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수차례 있었다.
   

금풍의 주력 건빵제품

▲ 금풍의 주력 건빵제품


금산인삼을 주원료로 한 홍삼건빵.

▲ 금산인삼을 주원료로 한 홍삼건빵과 천마건빵.


2002년 금산 추부로 공장을 옮긴 후 2003년 수해를 당해 공장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당해 공장복구 하는데 약 2개월이 걸려 건빵생산을 못 한 적이 있다. 또 그동안 수차례 거액의 구매자가 부도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2008년 타사제품에서 멜라민 검출됐는데 건빵시장 전체에 타격을 줘 오로지 건빵 한 품목에 주력을 하던 금풍제과가 부도 위기까지 갔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풍제과 건빵은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것을 소비자가 알게 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오늘도 박 대표는 지게차 운전과 직원들 통근버스 운전까지 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그는 현장 일을 즐기며 직접 일하는 사장으로 남고 싶어한다.
 
앞으로 박 대표는 건빵공장 생산라인을 외부인이 견학할 수 있는 코스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건빵을 접하게 하고싶다고 한다.
그런 소박한 바람이 곧 이뤄지길...
 
금풍제과(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795)
연락처 : 041-753-9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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