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남미술대전을 가다.
2016.06.28(화) 10:45:26 | 길자(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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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충청남도 미술대전이 지난 6월 22일 부터 홍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충남미술대전은 무려 46회의 역사를 간직한 권위 있는 행사로 한국화, 서양화(수채화, 판화 포함), 조소, 공예, 문인화, 서예 부분에서 응모작 537점이 접수되었고 그 중 종합대상 1점, 부문 대상 5점 우수상 8점, 특선 90점, 입선 229점 등 총 333점이 수상을 하였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출품되었는지 지금부터 구경해보도록 할까요?
전시실은 홍주문화회관 본 공연장 옆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많은 화환들이 놓여져 있었는데요 화환을 보낸 곳만 보니 충남미술대전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제46회 충남 미술대전은 오는 6월 29일, 수요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곳 홍주문화회관 외에도 홍성문화원에서도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문예회관에 서예와 문인화가 전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홍성문화원에 이 두 부문이 전시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시간이 되시면 홍성문화원도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시실 안쪽에는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오셨는데요 무리 중에는 꽃다발을 들고 계신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작가 그리고 작가의 지인들께서 오셔서 작품을 감상하시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작품들 하나하나가 참으로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이런 곳에오면 으레 수상작들을 찾아보게 되기 마련입니다. 위 작품이 바로 이번 충남미술대전의 종합대상에 선정된 것으로 김병휘 작가의 서양화 '산자분수령'이라는 작품입니다. 점묘화 기법으로 그려진 작품이었는데요 미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수많은 작품들을 일일이 소개시켜 드리지 못해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다양한 부문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아이들 교육적으로도 무척이나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작품들을 계속 접하면서 조금은 눈이 뜨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술을 학문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작가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작품의 의도를 파악한다면 더욱 쉽게 미술과 친근해질 수 있다는 어느 미술 전문가의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회화부문에 비해 공예부문은 좀 초라하게 보일 정도였는데요 출품작이 적었던 것인지 아니면 어떠한 연유에선지 공예 부문 작품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또한 작품 디스플레이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작품의 소재는 풍경에서 부터 정물, 인물, 추상적 이미지까지 무척이나 다양했는데요 여러 기법을 통해 표현한 것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 작품을 좋아하는데 가끔 이런 미술작품들을 보면 사진에 대한 영감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사진 역시 표현 기법의 하나로 회화의 표현기법이 많이 참고가 될 때가 많죠.
이번 미술대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바로 '그리움'이라는 제목이 붙은 위 그림이었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커왔던 옛 시골집이나 할머니가 사셨던 시골집을 그린 것 같았는데요 대문 너머로 보이는 집안의 풍경, 이 풍경이 실제로 눈에 들어왔을 때 '아~ 이제 집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예전 어릴적에 종종 찾아 뵙던 외가집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답니다.
개인전이나 같은 주제로 열리는 주제전 등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다양한 주제, 다양한 기법들로 가득찬 미술대전을 보는 것도 무척 독특하고 색다른 감동을 준다고 생각됩니다. 오는 6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충남미술대전~!! 놓치지 마시고 꼭 찾아가보시기 바래요~^^